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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공세에 대비해야 할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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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의 IS 자원 파장이 의미하는 것 …

기독교 강국으로서 한국교회의 역할 더욱 커져 (골 1:29)

지난 10일 시리아와 접경한 터키지역에서 10대 김모군(18)이 실종된 뒤,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에 가입하기 위해 밀입국했다는 경찰 발표가 19일 나왔다. 지난해 9월엔 포로로 잡힌 한 IS 대원에 의해 이미 IS 안에 한국인 대원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었다. 그동안 이슬람 테러집단의 공세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한국도 직접적인 테러의 도구가 되기 시작했음을 말해준다. 이미 IS 안에 이웃나라 중국인이 100여명, 일본인도 소수가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나왔다. 현재 아시아 10여 개국에서 IS 가담자가 나온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국무부 발표에 의하면 IS 가담 외국인은 현재 세계 90여 개국에 1만8000여 명이나 된다. 최고 2만 명에 이른다는 정보기관의 추정도 있다. 현재 IS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세련된 광고와 달콤한 미끼로 전 세계에서 조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IS는 매달 1000달러의 급여 제공, 여자 친구 소개 등의 미끼로 전 세계에 유혹의 손길을 뻗히고 있다. 인접한 터키 곳곳에서도 “전투 수당으로 매일 150달러를 주고 집과 식사, 의복이 모두 무료”라며 가난한 청년들을 모집한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선 수니파 이슬람교도를 중심으로 IS에 합류하는 젊은이도 상당수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만 2만~3만5000명 정도의 병력을 모았다고 추정했다.

모병을 통한 꾸준한 IS의 확대는 재정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작년 11월 마련한 보고서에 의하면 IS는 다양한 재원을 토대로 경제적으로 자립한 조직이라고 규정된 바 있다. 현재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상당 지역을 사실상 영토로 장악하고 있다. 이 지역엔 80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주민에게 거두는 세금과 강탈한 자원이 IS가 세력을 넓히는 재정적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세력권 내의 유전에서 채취된 원유의 밀수출과 기독교인에 대한 약탈, 인질들의 몸값 등 다양한 자금확보 루트를 갖고 있다. 유엔에 제출된 보고서에 의하면 1년간 인질의 몸값으로만 최대 500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산됐다. 수니파 이슬람교도를 중심한 해외로부터의 기부 등 자금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자금확보원이다. IS는 미국과 이라크 정부,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맞서겠다는 복수심에 불타는 수많은 저항세력들을 등에 업고 있어 성장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복잡한 중동지역내 이해관계도 한몫을 한다. IS의 중심인 급진 수니파 세력과 시아파간 중동 내 뿌리깊은 종파적 갈등은 물론 심지어 IS 괘멸을 위한 연합군에 동참의사를 밝혔던 터키 정부마저 IS에 대한 군사지원과 재정원조를 해온 실정이다. IS가 장악한 지역이 대부분 쿠르드 지역이어서 터키의 정치적 위협세력이 될 수 있는 쿠르드인들의 성장을 IS가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리아 정권의 붕괴를 바라는 터키로서 시리아 정부군과 대치하는 IS가 내심 반갑다.

이같은 복잡한 환경은 앞으로도 IS 괘멸이 쉽지 않은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지난 5개월여 간 2000여 차례나 IS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이 판명났다. 오히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의 공습 이후 IS는 시리아에서 오히려 자신들의 장악 지역을 더 넓혔다”고 보도했다. IS는 미국의 공습 이후 불과 몇개월 만에 전투지역 대부분을 흡수하면서 시리아의 경우 영토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거대한 땅을 장악했다. 미국의 목표가 애초부터 시리아의 IS의 확장을 막기보다 반미 저항세력의 거점이 돼왔던 팔루자와 모술 등 이라크 주요지역에서 IS를 몰아내는 전략을 펴왔기 때문이라는게 미 중부군사령부 대변인인 라이더 대령의 지적이다.

이같은 배경에 의해 IS의 오랜 창궐이 예상되므로 인해 특히 한국에 큰 위협이 될 소지가 커졌다. 그 이유의 첫째는 한국이 갖는 국제정치적 이유 때문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과 함께 서방의 가치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한 선진국으로 성장했다. 미국의 동맹국으로 미군 기지를 두고 있는데다 테러 대비도 상대적으로 취약해 IS가 잘 쓰는 방식인 세계에 충격을 줌으로써 존재감을 과시하기에 좋은 국가중 하나다. 실제로 알카에다의 3인자였던 칼리드가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납치해 미군 기지를 공격하려고 조직원을 한국에 침투시켰다가 적발된게 머지 않은 90년대의 일이다. 특히 한국은 IS의 주요 테러 대상인 세계적 기독교 강국이다. 한국은 이슬람과 배치되는 기독교 선교사를 미국 다음으로 많이 파송하고 있다. IS가 한국과 한국인을 테러 목표로 삼을 가능성에 충분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점도 한국의 위험요소이다. 북한이 이슬람 테러조직에게 군사기술을 지원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북한과 이슬람 테러조직이 연계된 국내소요를 위한 테러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둘째, 한국의 사회적 특성 때문이다.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의 부작용으로 소외현상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이슬람의 종교적 신념이 아닌 사회 부적응자나 더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분노를 분출하는 마지막 수단으로 IS를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지난 27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한국복지패널 분석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저소득층에서 고소득층으로 소위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는 극히 드문 사회가 됐다. 빈부 차이로 구별되는 사회계층의 고착화와 양극화의 심화 등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장기화되는 소외 계층의 사회적 불만이 언제 폭발할지 모를 위험사회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극심한 경쟁의 교육환경과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 등으로 도태된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 김군은 터키로 출국하기 전 페이스북에 “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며 현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군은 중학교 입학 후 학업을 포기하고 부모에게조차 마음의 문을 닫은 은둔형 외톨이였다. 우리나라엔 학업을 중단한 학교밖 청소년이 28만 명이나 된다. 그렇다고 제도권 내 청소년도 크게 나은건 아니다. 학교 폭력 노출은 물론 학업 스트레스, 가족간의 대화 단절 등 여러 요인으로 겉보기엔 멀쩡해도 좌절감, 분노 등 정신적 어려움에 처해있다. 지난 연말엔 콘써트장에 사제폭발물테러를 감행한 10대까지 나타났다. 청소년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철저히 사회도피성 삶을 사는 은둔형 외톨이는 40만 명이나 된다. 따라서 이번 김군의 IS 자원 사건은 한 청소년의 일탈이 아니라 앞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또 무슨 일이 터질지 알 수 없는 매우 불안한 사회임을 표본으로 보여준 것이다. 더우기 오늘날 학교와 가족공동체가 붕괴되고 점점 늘어가는 맞벌이, 이혼, 나홀로 가구 등으로 고독이 커져 사회가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IS공세 차단과 대테러방지법을 서두르고 사회안전망 확충 등 구조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오늘날 점차 기독교의 책임이 막중해지고 있다. 한국교회가 우리나라에 증폭되는 사회불안을 막고 소외층의 불만을 잠재울 완충지대로서 역할해야 한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시 62:8) 특히 늘어가는 좌절한 젊은이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줄 공동체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 한국교회가 성장을 멈추고 세속화 될수록 소외층의 친구가 되기가 더 어려워지고 사회불안을 증폭하는 일에 일조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오히려 불안이 커가고 흉흉해가는 세상에서 교회가 불만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IS의 창궐이 국내외에서 적그리스도 세력의 확장이 되지 않도록 그리스도 안의 공동체를 바로 세우려는 교회의 본연을 회복하는 노력과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때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라”(골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