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커다란 한 팀…단결, 겸손, 참된 리더쉽의 가치 일깨워 주었다
오늘날 국가간 스포츠 경기는 과거 국가간 전쟁을 대리할 만큼 큰 파괴력을 지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최대 산유국 중 하나지만 석유 이권이 초국적 자본국에 잠식되면서 빈국이 됐고 대표적 반미 국가가 됐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자국 메이저리거를 대거 불러들여, ‘적국’의 심장부에서 세계정상의 자리에 설 희망에 부풀었다. 쿠바의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일본에 패해 처음으로 4강에 못들자 “일본, 한국과 한바구니에 넣어 쿠바를 떨어뜨렸다”며 대회 조직위원회를 비난했다. 야구관계자 2명이 망명을 위해 종적을 감춘 사건까지 벌어졌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막대한 자본을 댄 스폰서 국가이다. 일본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온 국민의 야구 열기를 배경으로 자국의 명예를 위해 사력을 다했다. 130년 전통의 야구 종주국 미국은 축구의 월드컵에 비견될 야구의 세계저변 확대와 미국의 위상을 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창립해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국민의 사기, 국가의 명예와 위상 등 영향의 막대함으로 국가대항전은 각국에게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국제 경기는 또한 값으로 매길수 없는 국가브랜드라는 가치를 창출한다. 우리나라는 경제규모가 세계13위에 올랐지만 경제성장 속도만큼 한국의 이미지가 따라가지 못했다. 국가 브랜드지수(NBI) 국제평가기관인 ‘안홀트’는 작년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조사대상 50개국중 33위라고 발표했다. 삼성은 믿지만 한국은 신뢰 못한다고 했다. 현대차를 타면서도 한국 브랜드인지는 모른다고 한다. 국가 브랜드가 낮다는 것은 한국상품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한국인이 세계로 나갔을 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면에 동일한 제품이라도 한국산은 미국산보다 30% 이상 가치가 평가절하돼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서 한국야구팀의 선전은 그래서 더 값지다. 처음에 WBC 웹사이트는 한국팀이 행운으로 본선에 올라오긴 했지만 일본, 쿠바, 멕시코에 밀려 최하위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팀은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올랐고 작년 올림픽에서는 금매달을 차지했지만 ‘우연’으로 치부됐다. 한국의 국가브랜드가 평가절하된 만큼이나 한국선수들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상대팀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총집합한다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스타 선수들로 선발을 이뤘다. 28명 한국팀 전원의 연봉을 합해도 이들 나라의 간판급 선수 1명의 몸값도 안됐다.
그러나 한국팀은 주눅들지 않았다. 비록 결승에선 졌지만 한국선수들은 세계를 경악시켰다. “메이저리거가 최고 야구 선수라고 누가 이야기 하는가?” AP통신은 22일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한 소식을 타전하며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했다. 그것은 단순히 승리를 전하는 것을 넘어선 경의의 표시였다. 버드 셀릭 커미셔너(메이저리그 감독위원회 의장)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놀랍다”며 무명에다 참가국중 평균 나이(26세)가 가장 어린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에 감격했다. 특히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 국민에게 우리 선수들은 새로운 희망의 나침판이 되었다. 우리 선수들이 이룬 기적은 어디서 온 것일까. 남다른 무엇이 세계를 감동시켰고 그들이 증명해 보인 것은 무엇인가.
첫째, 하나로 똘똘 뭉쳤다. LA타임스는 “한국 팀워크가 승리의 원인”이라고 갈파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한국의 힘은 하나 되어 싸우는 정신력”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한국인의 모습이다. 국난때마다 위기때마다 우리 국민은 똘똘 뭉쳐서 상상하지 못할 힘을 발휘해 극복해왔다. 기드온의 3백 용사는 수십만 대군에 비해 실로 작은 무리였다. 그러나 똘똘 뭉쳐서 일치 단결하므로 기적을 만들었다. 성경은 하나됨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다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전 1:10)
애국심은 그 바탕이 됐다. 허리통증에도 참가한 임창용이나 팔꿈치 부상에도 구단의 만류를 꺾고 출전을 강행한 추신수 같은 선수를 다른 팀에선 찾아볼 수 없다. 넘어지고 달리며 투혼을 불사르는 한국선수들에게 미국 ESPN방송 해설자는 “나라에 대한 충성, 유니폼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감격했다. 우리 국민도 마찬가지였다. 늘 한국 관중이 가장 많았고 지거나 이기거나 응원 열기도 경기장을 압도했다.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모세, 다니엘, 에스더, 모르드개 등 성경속 위인들도 조국과 민족에 대한 애국심으로 가득차 있던 사람들이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은 민족적인 사명을 주셨고 그 나라를 들어 세계인에게 하나님의 구속사의 섭리와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신앙과 애국심은 뗄수 없는 관계다.
둘째, 선수들은 실력을 내세우지 않았다. 투수 윤석민은 “한국이 일본보다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늘 최선을 다하고 애국심을 잊지 않고 뛸 뿐이다. 베이징올림픽 때도 강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정신력으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모든 우리 선수들은 진정으로 겸손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할수 있었고 매 경기가 ‘위대한 도전’이 될수 있었다. 겸손은 패했을 때도 깨끗이 인정하게 했다. 승패를 떠나 자기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승리의 모습임을 보여주었다. 한국 국민도 약소민족의 설움을 안고 살면서 천성적으로 겸손이 몸에 베었다. 그래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현실을 받아들이되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가장 근면한 민족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겸손의 상징이신 예수님은 자신을 배우라고 하셨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하나님은 겸손한 자와 함께 하신다. “네가 낮춤을 받거든 높아지리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느니라”(욥 22:29) ‘의사 봉중근’이란 칭호가 붙은 봉중근 선수는 마운드에 올라서면 가장 먼저 기도를 드렸다. 임무를 마치고 덕아웃에 내려와서도 가장 먼저 하나님께 기도했다. 우리나라는 기독교의 나라이다. 우리 교포들은 힘든 생활속에도 대부분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생활을 하나님께 의지한다. 겸손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민족이 되게 했다.
세째, 위 자질을 이끈 솔선수범하는 리더쉽이 있었다. 김인식 감독은 늘 “중요한 것은 야구 전체의 실력이다”며 팀웍을 강조했다. 또한 항상 상대팀을 우리팀보다 한수 위로 평가했다.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겸손은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었다. 김 감독은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대표감독 은퇴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다른 감독들이 고사하자 63세의 노구를 이끌고 “국가가 있어 야구가 있다”고 앞장섰다. 그는 선수들이 실수해도 애정을 버리지 않았고 모든 선수들을 평등하게 대했다. 적재적소에 재능대로 썼고 적당한 때에 다시 기회를 부여했다. 말과 행동으로 믿음을 만든 리더쉽은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믿고 따르게 만들었다. 예수님의 먼저 솔선하고 본을 보이는 것에 생애를 바치셨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 13:15)
약할 때일수록, 위기일수록 리더쉽은 더욱 빛난다. 오늘날 우리의 정치 사회 지도자들이 참 리더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박연차 리스트, 장자연 리스트에 지도층 인사들이 연루되고 대법관이 정권의 눈치를 보고 경찰이 비리에 흔들리면 이 착한 국민을 누가 이끄나. 정치인이 싸움에 여념이 없고 지도자가 줄세우기를 하면 똘똘 뭉쳐 위기 극복에 나서려는 온 국민의 리더가 어떻게 될수 있나. 협력을 이끌 통합의 리더쉽, 나보다 민족과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희생의 리더쉽, 사람이 먼저인 믿음의 리더쉽, 승패를 떠나 서로를 승자로 만들 겸손의 리더쉽, 그리고 솔선수범의 리더쉽이 먼저 살아날때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나라로 굳게 설수 있다. 우리는 할수 있다. 대한민국은 커다란 한 팀이다. 겸손함과 애국심으로 모두 하나되어 최선을 다하자. 하나님을 의지하는 민족으로 세계앞에 우뚝서는 국가가 되고 세계에 본을 보이는 민족이 되자. 이를 위해 국가와 지도자,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도하자.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모든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루사 땅의 만민이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시오며 또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을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줄을 알게 하옵소서”(대하 6: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