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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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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만능이 빚은 비극 점차 커져

물질만능이 빚은 비극 점차 커져 관련 기존 복음신문 사진
기존 복음신문 「물질만능이 빚은 비극 점차 커져」 기사 사진 · 사진 복음신문 제공 · 복음신문 보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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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무색한 불행한 세대의 현재…오늘날 지구촌 인류의 최대 위협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노인 5명중 1명은 자녀와 교류가 없이 쓸쓸한 노년을 보낸다. 30% 이상의 노인이 자식들로부터 경제적 지원 한 푼 못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매일 10명꼴로 자살한다. OECD 국가중 한국의 노인자살률은 단연 1위다.

20~3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앞뒤 돌아보지 않고 꿈을 불태울 정열의 상징 청년의 위기가 심각하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감’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최근 조사됐다. 전체 청소년의 절반이 행복감을 못느낀다.

우리나라 40대 10명중 7명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40대의 스트레스 수치는 전체 연령층 중에서도 가장 높다. 국제 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은 7일 한국이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 50위라고 발표했다. 가사노동에 맞벌이 부담에, 사회적 차별, 남성 절반 수준의 임금 등 여성으로, 어머니로 살기 힘든 나라라는 것이다. 50대 여성의 우울증 환자가 남성에 비해 2배 많다. 여성 자살률이 OECD 국가중 1위다. 매일 34명꼴로 자살하는 우리나라 전체 자살율도 OECD 평균의 2배 많은 1위다.

5월 가정의 달에 투영된 우리나라 전 세대의 불행한 현주소이다. 세계 어느나라보다 빠른 성장으로 경제규모 세계 13위의 위업을 달성한 나라 한국, 그 뒤편에 너무도 짙게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우울 공화국’ 한국의 비극은 ‘세계 최저 출산율’이라는 또다른 미래의 위기를 낳고 있다.

출산율(1.13명)이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율(2.2명)의 절반 수준이다. 단순한 우려가 아닌 국가경쟁력과 존립 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사회적 재앙 수준이다. 살기는 점점 힘들어진다. 한국인의 소득에 대한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35점에 불과하다. 노동과 관련된 삶의 질이 OECD 국가중 최하위 수준이다.

더우기 갈수록 벌어지는 소득 불평등, 지나치게 높은 빈곤율이 오늘날 한국사회의 가장 큰 위협이다.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간 월 소득격차는 90만원 대 656만원으로 7배이상 벌어졌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투잡까지 하며 아무리 일해도 빈곤하게 살수밖에 없는 근로환경이 점점 커지고 있다. 먹고 살기조차 힘든 우리나라 위기 계층은 560만, 빈곤 아동이 129만명이 됐다.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수입에, 국가의 지원에서도 제외돼 있는 극빈층만 410만명에 달한다. 아이를 버려둔 채 끼니를 위해 밤낮없이 일해야 하는 이들의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빈곤 아동의 절반에 가까운 40%가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네명중 한명꼴인 22%가 가출을 경험하고, 26%가 죽고 싶다고 토로하고 있다.

지금의 불행은 단지 유보된 것일까. 선진국이 되어 다같이 잘살게 되면 없어질 과도기적 현상일까. 국민 총소득 세계 1위,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 미국은 어떤가. 기아 구호단체인 피딩 아메리카는 7일 미국의 5세 미만 어린이 350만명이 기아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전체 5세 미만 어린이 6명 중 1명이(17%) 굶주림의 불안에 떨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은 저소득 근로자가 네명중 한명 꼴(24.2%)이다. 미국의 소득 격차는 특히 심해 상위 1%가 미국 전체 소득의 20%를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만이 아니다. 오늘날 지구촌 인류 전체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인간소외의 고통의 현장이다. 하루 생계비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세계 기아인구가 올해 10억명까지 늘었다. 매년 1천5백만명의 소중한 생명이 보건의료 환경의 열악으로 5살을 못넘기고 죽어가고 있다. 내전에 처한 지역 상황은 더 가혹하다. 부모는 총탄에, 여아는 성노예로, 남아는 소년병으로 끌려간다. 지구촌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이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이들은 온갖 질병과 전염병에도 무방비다. 아프리카 지역에만 180만명의 어린이가 에이즈에 감염돼있다. 올 한해에만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5,000만명 이상이 극빈층으로 전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매진해온 경제성장의 결과는 과연 인류를 행복하게 만들었나. 인간 자체보다는 이익을 찾아가는 자본의 논리가 세계를 지배하는 한 오늘날과 같은 불행을 양산하는 인류의 비극은 끝날 수 없다. 그레고리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교수는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 저서에서 “지금 인류는 엄청난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부자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의 행복지수가 전혀 증가하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에 살고 있다.”고 단언한다. 불행히도 오늘날 교회마저 자본의 논리에 잠식당했다. 교회는 기업화되고, 교인은 장사의 기회가 더 많은 대형 교회를 찾아 이동한다. 교회는 연신 ‘축복의 복음’을 전한다. 가난한자, 소외자들에게 이러한 교회의 문턱은 너무 높다. ‘살아서는 축복, 죽어서는 천당’, 이 좋은 것을 싫어할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어거스틴은 “그런 사람들은 돈을 위하여 하나님을 예배한다.”며 경고했다. 오늘날 교회에 퍼진 돈의 유혹은 크고도 교묘하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마 21:12,13) 이래서는 등경위에 둔 세상의 빛이 교회가 될수 없다(마 5 :15).

인류를 오늘날의 불행과 파멸로부터 구할 길이 어디에 있나.

첫째, 물질우상으로부터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한다. 성경은 돈을 의인화해 ‘돈 우상’을 경고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예수님은 인간을 돈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 이땅에 오셨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10). 빈자나 부자나, 돈에 대한 애착, 욕망, 탐욕, 이기심이 만들어낸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예수님 앞에 진정한 평안과 쉼을 얻을 수 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인생을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마 6:31) 둘째, 빈곤퇴치와 양극화 해소에 나서야 한다. 성경은 부의 편중과 이로인한 구조화된 가난을 경계했다. 하나님은 이를 막기 위해 사유화를 일정한도 제한하는 여러 장치를 두셨다. 탐욕이 자라날 싹을 애초부터 자르신 것이다.

안식년과 희년 제도가 대표적인 예이다. 희년이 되면 빚이 탕감되고 노예가 해방되고 집이 원래 소유주에게 돌아가게 하시므로 모든사람이 새로 출발할 기회를 부여하셨다. 가나안 땅을 배분하고, 그 토지를 영영 팔 수 없도록 하시므로(레 25:23) 공동체가 파괴되지 않게 하셨다.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이삭을 남기게 하셨고(레 19:9, 신 24:19,21), 3년에 한번씩은 특별히 구제를 위한 십일조를 내게(신14:28,29) 하시는 등 구제를 제도화하셨다.

그러나 오늘날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시장만능의 자유방임주의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에 부응한 결과이며 부의 편중을 국가와 세계에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부메랑이 돼 인류 전체의 불행을 낳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다. 정부도 이같은 원리로 나서야 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6일 미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의 수정 필요성을 역설하고, 시장경제 작동 과정에서의 문제를 방지하는 정부의 역할 강화, 빈곤 퇴치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국가 간 새로운 협조체제 구축 등을 제안한 것은 세계와 국가의 당면현안을 제대로 짚어낸 것이다.

우리는 지금 돈이 인간의 주인이 되고, 그로인해 인간성과 삶이 급속하고도 송두리째 왜곡되는 참으로 심각한 시대를 살고 있다. 하나님을 잊게 하고, 하나님이 찾아주신 인간성을 잃게 하고,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평가하고, 불행한 이웃을 방관하며 양산하게 하고, 탐욕으로 스스로와 모두의 파멸을 부르는 시대이다. 물질만능이 빚어낸 삶의 질곡은 우리시대가 맞이한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이다. 이제 우리가, 교회가 이 사회와 삶에 대해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 해답은 하나님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찾으면 인류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풍요롭고 행복해질 것이란 희망이 제시되어야 할 시점이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