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가장 중요한 가치 ‘인간다움’에서 시작 …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 정체성과 관계적 가치 지키는 것 가장 중요(창 1:27, 눅 10:2, 요 5:39-42)
젊은 세대보다 오히려 40~60대 중장년층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면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날 위험이 있다. 일하는 사람이 없어도 성장이 일어나는,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은 새로운 공장을 만들었다. AI 혁명은 새로운 공장을 만들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다. 수십명이 하던 것을 AI 혼자 처리하므로 AI는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높인다. 그러나 동시에 일자리를 줄인다. AI가 가져올 또다른 충격은 가짜 현실의 등장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진은 증거였다. 영상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제 AI는 가짜 음성, 가짜 영상, 가짜 뉴스를 실제처럼 만들어낸다. 선거, 주식시장, 국가안보, 범죄,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사람들은 앞으로 “보았다”보다 “검증했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AI가 가져올 또다른 충격은 인간 소외이다. AI는 효율성을 높인다. 하지만 효율성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AI 상담사가 인간 상담사를 대신하고, AI 교사가 인간 교사를 대신하고, AI 친구가 인간 친구를 대신하는 사회가 온다면 어떻게 될까? 기술은 발전해도 외로움은 더 커질 수 있다.
AI가 가져올 또하나의 큰 충격은 인간 판단력의 약화다. 이런 현상은 이미 보여지고 있다. AI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시대가 되면 인간은 생각하는 능력을 잃을 수도 있다. 이미 우리는 스마트폰 사례를 통해 경험한 바 있다.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는다. 길도 외우지 않는다. 모두 스마트폰이 대신한다. 앞으로는 글쓰기, 분석, 기획, 판단까지 AI가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 그때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AI 의존성이 커지고 인간의 사고력, 판단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만약 AI가 틀린 답을 주면 틀린 곳으로 가게 될 수 있다. 악의적 집단이나 국가의 개입으로 핵무기 버튼을 눌러야 살 길이 있다고 하면 버튼을 누를 수도 있다.
인간이 AI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고, AI의 권한이 커질수록 인간이 AI의 통제 안에서 살게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행동하는 AI의 출현마저 예견되고 있다. AI가 단순한 규칙 기반 시스템에서 자아를 가진 자아 인식 AI(Self-aware AI), 즉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진화하는 7단계 과정이다. 이는 단지 상상이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일찍 예견되었다.
AI 시대는 이제 피할수 없는 숙명이다. 산업혁명 당시 기계를 부수던 러다이트 운동은 결국 실패했다. 기술은 막을 수 없다. 문제는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인간이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시급히 찾아야 할 때다.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AI 적응 환경 구축이다. AI로 인해 수많은 분야가 변화하고 있다.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부터 AI 교육, 평생 재교육, 직업 전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비해야 한다. 특히 교육 혁명이 이뤄져야 한다. 정답을 외우는 교육이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이다. 창의성, 문제해결력, 협업 능력 중심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평생 학습 체계도 갖추어야 한다. 앞으로 한 번 배운 기술로 평생 먹고 사는 시대는 끝났다. 50대에도, 60대에도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는 시대이다. 또한 AI 시대는 속도의 경쟁이다.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세상이 변할 때 자율적 기업 환경이 조성돼 변화를 능동적으로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이 강한 이유는 기술보다 기업가 정신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용인한다. 기업가 정신을 외면하는 한국 사회는 종종 기업을 성장의 주체보다 규제의 대상으로 본다. 물론 공정성과 책임이 중요하다. AI 시대의 대한민국의 과제는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새로운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럴 때 앞으로 맞닥뜨릴 AI 시대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다.
둘째,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 기후 위기, 지역 분쟁, 환경, 무역, 수많은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가 활약하듯, 인류가 AI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면서 기술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동서 이념, 냉전, 국가, 기업, 단체를 막론하고 글로벌 차원의 협력과 책임 있는 규제가 시급하다. 정부나 권력 기관이 이 강력한 기술을 인류를 돕는 대신 통제하는 도구로 사용할 위험이 있다. 양자 AI 기술을 통해 특정 국가나 집단이 거대한 권력을 쥐게 될 수도 있다. 기술 패권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은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글로벌 안보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심각한 보안 위험, 개인정보 유출, 금융 데이터 노출, 프라이버시 침해, 사실 조작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시급히 필요하다.
셋째, ‘사람’을 회복하고, 인간 중심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기술의 발전 속도에 인간이 삶을 누릴 환경, 윤리, 법, 사회 안전망 구축 속도가 뒤처져서는 안 된다. 특히 AI 시대엔 인간다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 사람들은 더 많은 시간을 화면 속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가상현실과 AI가 일상이 된다. 그럴수록 사람이 중요해진다. 사람은 사람과 연결될 때 행복을 느낀다. 사람들은 진짜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 진짜 길을 걷고 싶어 한다. 진짜 자연을 찾게 된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은 바로 인간 경험이다. 산길을 걷는 감각, 강바람을 맞는 느낌, 동행자와 나누는 대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경험과 느낌은 AI가 대신할 수 없다. 어쩌면 AI 시대는 역설적으로 자연의 시대, 인간의 시대를 다시 열지도 모른다.
넷째,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 AI시대가 몰고 올 인간 소외를 극복하는 것도 ‘사람’과 ‘공동체’를 통해서다. 그래서 AI 시대일수록 오히려 공동체, 가족, 지역사회, 걷기와 여행, 문화와 예술의 가치가 커질 수 있다. 교회의 공동체성이 소중한 이유이다. 그냥 예배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간 연결을 통해 하나님 안의 연합과 공동체성이 살아나야 한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2,3)”
AI는 분명 위험하다. 일자리를 바꿀 것이고, 산업 구조를 흔들 것이며, 사회 갈등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질병을 치료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 수도 있다. 결국 AI의 미래는 인간이 결정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그 해답은 반도체 공장이나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려는 시민과 사회의 준비 속에 있다.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며 인간다움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인간다움이란 지음받은 인간의 본질이 살아날 때를 말한다. 하나님의 형상 대로 지·정·의와 도덕적·이성적 능력, 영성 등을 포괄한다. 하나님의 형상은 타락으로 왜곡·손상되었으나, 그리스도 안에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개념이다. 즉 선택·결단·자유 의지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양심·의·거룩의 반영체로서 죄책감을 갖고 선악을 구별하고, 윤리적 판단을 한다. 교제·사랑을 축으로 공동체, 우정, 가족 관계를 형성하고 관계 중심의 사회를 이룬다.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지음받아 예배를 드리고 영적 지향을 하며 영성을 갖는다.
결국 인간, 즉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고유한 가치와 존중을 지닌 존엄한 존재이다. 또한 ‘하나님과 교제’, ‘세상을 돌보는 청지기 역할’로서 사명을 갖는다. 이 같은 인간성이 제대로 발현돼 가는 과정이 새 사람으로 회복되는 신앙생활이다. AI는 결국 기계이며, 인간다움이란 인간 만이 갖는 고유 영역이다. 인간성과 존엄의 가치가 더욱 소중히 발현되도록 하는 것이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인간다움이 소중해질수록 추수할 것이 많은 시대가 되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눅 10:2)” 특히 인간 소외가 커지고 AI가 편만해질수록 성도와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더 많아졌다. 기술 의존과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간의 특성이 반감되어선 안된다.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는 것이 훼방 받아선 안된다.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요 5:44)” 인간 존재의 근본이 더욱 살아나고 과학이나 기계가 인간과 배치되는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활용과 극복, 인간만의 특성이 살아나는 수많은 환경과 동기를 만듦으로 결국 하나님과의 교제, 하나님 나라의 실현에 더욱 가까이 가게 하는 것이 AI 시대의 우리의 사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