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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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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통제 불능 임계점 다가와

GOSPE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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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후변화의 중심에 있어 …

성도와 교회가 이 시대의 사명 다해야 (딤후 3:1~5, 마 5:14,15)

바다 온도의 변화는 특히 위력적이다. 지구 표면적의 70%가 넘는 바다의 온도 상승은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경고 중 가장 강력하다. 대기과학지(AAS)는 최근 14명의 다국적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의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은 ‘세계의 바다는 1초에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5개와 같은 열량을 받아들이며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195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해양의 해저 2000m 지점의 수온을 측정한 결과 지난 5년이 현대적 측정이 시작된 이래 해수 온도가 가장 높았던 기간이라고 밝혔다.

일단 바다가 뜨거워지면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더 빨리 녹고 이는 해수면을 상승시킨다. 해수면 상승은 바다 면적이 넓어짐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바다는 지표면보다 태양광을 덜 반사시키고 탄소도 덜 흡수해 바다 면적이 넓어지면 지구온난화가 더욱 가속된다. 더 큰 문제는 바다의 자정 능력이 줄어들며 지구온난화 조정자로서의 역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13년에 대기 중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26%(매년 100억t)를 바다가 흡수했다. 이 중 상당량은 해초의 광합성 작용 등 바닷속 생태계의 자정 작용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를 막는 역할을 했던 자정 작용의 한계치를 넘어선 이산화탄소 유입으로 바닷속 사막화가 진행되고, 결국 바다의 자정 능력이 떨어진 것이다. 또한 현재 대기 중 탄소량의 두 배인 1조8000억 t을 함유하고 있는 북극의 영구 동토층이 녹는다면 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산화탄소의 20배 온실효과 기체)이 대기 중으로 분출돼 지구온난화를 더욱 심화시킨다. 즉 지구온난화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가속도가 붙는 셈인데, 조만간 티핑 포인트(임계점, 어떤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한 순간 폭발하는 지점)마저 지나면 더 이상 인간의 노력으로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그 때는 인류가 손 쓸 수 없는 전에 없던 재앙이 동시다발로 닥쳐올 것이다.

2015년 국제사회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2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각국은 연차별 감축 목표를 실행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다. 기후협약 후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2018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는 553억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27%를 차지하는 탄소배출 1위국 중국은 여전히 화석연료를 기반해 급속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배출 2위국(15%)이자 국민1인당 탄소배출 1위국 미국은 지난 2017년 아예 기후협약을 탈퇴해 버렸다. 협약을 준수하면 2025년까지 미국 시민 270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세계 탄소 배출의 주범국이 이러니 다른 국가들은 입을 모아 미국도 하지 않는 탄소배출량 줄이는 일을 우리가 왜 해야 하느냐는 태도로 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보고서는 “우리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나 인류가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으므로 지금처럼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결과는 암울할 뿐이다. 생태계 파괴와 생물의 멸종 가속화, 혹서·홍수·폭설·가뭄·해일·태풍·화산·지진·산불 등 기상이변과 자연재해 증가, 해수면상승, 사막화 급속화, 전염병 창궐, 대기오염 가속 등으로 지구는 더이상 인간이 제 수명대로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게 된다. 기후변화는 환경재앙만 만들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이다. 마름병으로 지구에 산소를 공급해 주던 열대우림이 초원으로 바뀌고, 농업이 죽어 광범위한 지역에서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기후 위기는 전염병과도 연결된다. 지구 표면의 14%를 차지하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묻혀있던 세균과 바이러스가 방출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가 100만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의 코로나19는 새발에 피 일지도 모른다. 재해의 규모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이에 더해 미 국방부 비밀보고서(2004)에 의하면 미래 안보를 위협할 재난 요인도 기후변화이다. 인간의 생존 환경이 각박해지고 세계 경제가 추락하면서 각국의 기후난민, 인종차별, 기본권 통제, 약탈, 분쟁, 전쟁 증가 등 인간끼리의 자중지란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보다 더 일찍 인류 스스로 지구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설마설마 하고 있을 일이 아닌 실제 일이다.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50%가 최근 30년 안에 발생되었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 크고 실제적이다. 현재 북반구 지표의 25%를 차지하는 영구동토가 1980년대부터 녹기 시작해 이미 4조t에 달하는 얼음이 사라졌다. 얼음이 녹는 속도는 점점 가속화 되어 현재는 25년 전의 5배에 달하는 속도로 얼음이 녹고 있다. 세계자원연구소(WRI) 연구에 의하면 지난 한 해에만 지구상에서 축구장 크기의 열대우림이 6초마다 사라졌다. 2022년에 발표할 IPCC(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6차 보고서 전망에 의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6차 보고서에 실릴 새 산출결과에 의하면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21세기 말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최대 5.2도 오른다. 극지방의 얼음 면적도 21세기 중반에는 여름철에 북극 해빙이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최대강수량은 전 지구가 35%(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 42%)까지 늘어나고, 여름철 홍수와 겨울 가뭄이 심해지고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013년 IPCC가 발표한 5차 평가보고서에서 예측한 시나리오 결과(4도 증가)보다 증가폭이 훨씬 커진 결과이다.

한국은 기후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그동안 탄소배출을 전혀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부끄럽게도 한국은 탄소배출 세계 7위이자 국민 1인당 탄소배출 증가율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인당 배출량이 영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국가보다 2배 많다.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줄이겠다고 유엔에 제출한 탄소배출 목표량 5억3600만t은 1990년 배출량 2억9290만t보다 오히려 83%가 많다. EU가 1990년 배출량에서 40%를 줄이겠다고 할 때, 우리는 거꾸로 80% 이상 늘어난 양을 배출목표치로 제시한 것이다. 이러니 영국의 기후행동추적(CAT)이 한국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너무 낮고 이행 방법도 소극적’이라며 ‘세계 4대 기후악당’으로 지목했을 정도이다. 이로 인해 기후재앙을 스스로 불러들이고 있다. 남부 해안지방은 이미 아열대기후로 바뀌었고 빠르게 위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흡족하도록 창조하시고 선물로 준 지구 환경을 인류는 지킬 의무를 갖고 있다. 이 훌륭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지구환경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 땅의 것에 천착하는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 3:5)”

욕심의 결과는 사망일뿐이다.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빌 3:19, 약1:14)”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이 지구의 종말을 앞당긴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 세대에서 돌아서야 하고 달라져야 한다.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 3:1~5).”

나부터 덜 쓰고 아끼며 지구환경을 지켜나가는 인간 본연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교회는 탄소배출 감소에 솔선해서 나서고 정부에 탄소감축을 위한 정책 변화를 적극 요구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의 사역자로서 성도와 교회가 담당해야 할 이 시대의 사명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마 5: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