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악영향, 국수주의 부활…갈수록 커가는 천재지변엔 인간의 끝없는 욕망 숨어있어
12일 유래없는 대지진이 중국대륙을 강타했다. 피해지역(10만㎢)이 우리나라 면적보다 넓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원자탄 252개가 동시에 폭발한 것과 맞먹는 규모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한다. 산이 옮겨져 두개의 산이 하나로 합해지면서 마을 자체가 함몰됐는가 하면 강줄기가 변하고 산사태로 새로 생겨난 거대 호수만 21개나 된다. 여진이 145차례 이상 계속되고 그중 5.0이상의 강진도 24차례나 계속되면서 주택과 도로, 교량들을 추가 파괴하고 있다. 계속되는 여진에 구조대원 2백여명이 매몰되는 등 구조작업이 차질을 빚고 1천명 이상의 추가 사상자까지 발생하고 있다. 직접 피해만 심각한 것이 아니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식수오염과 임시수용소의 과밀에 따른 전염병 창궐을 경고했다. 우려대로 18일 치사율이 높은 가스괴저병 감염자 58명이 확인되는 등 각종 전염병 위험에 비상이 걸렸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새로 생겨난 호수가 다시 붕괴하면서 홍수 재앙을 만들고 있다. 산재한 화학공장 단지들도 폭발해 여기서 흘러나온 각종 화학물질이 하천을 오염시키고 식수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전체 곡물생산의 10%를 차지하던 이 지역의 피해는 식량난으로 연결되고 있다.
또 진앙지에서 불과 100km 이내에 비밀 핵시설과 중국 최대의 핵원자로 등 핵 관련 시설의 붕괴 위험으로 방사능 누출과 환경재앙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상을 초월할 이번 지진의 경제적 손실은 무려 20조를 넘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건물에 심각한 피해) 이상의 지진은 2003년 1,358건에서 2004년 1,672건 등 매년 계속 늘어 지난해엔 무려 2,190건에 달했다. 산사태가 나고 땅이 갈라지는 규모 8.0 이상의 강진도 2000년대 초반에는 0∼1건 일어났으나 4년 전부터 1∼2건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4건이나 발생했다.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에 속했던 우리나라도 최근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발생한 3.0 이상의 지진은 6건이었지만 올들어서는 벌써 4건에 이른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도 6.5 정도의 지진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왜 지구촌에 지진이 많아지고 커지는 것일까. 지구온난화가 그 원인중 하나로 꼽힌다. 2004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빙하가 녹으면 지각을 누르는 힘이 약해져 지각판이 보다 자유롭게 움직이게 되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형 댐 건설도 직접적인 원인의 하나로 지적된다. 쓰촨성 지역의 싼샤댐은 저수량 400억t의 세계 최대 댐이다.
그러나 지진만이 아니다. 이달에만 미얀마에선 최악의 사이클론 피해가 발생했고 칠레에선 화산이 폭발했고 미국에선 77건의 토네이도가 3개주를 휩쓸었다. 최근 몇년새 지구촌에는 초대형 재난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급기야 유엔은 구호활동의 총괄과 상시 대응체제를 위해 국제재난감소전략(ISDR) 기구를 신설했다. 특히 근래의 위기들은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세계화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더하다. 올해 1월 사상 최대의 중국 폭설재앙으로 중국의 무역흑자 추이가 꺾이고 중국발 세계 인플레를 촉발시켰다. 또 미얀마를 덥친 사이클론은 쌀 수출국이던 미얀마의 최대 곡창지대를 휩쓸어 국제곡물시장의 쌀값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2~3주내에 수천명의 어린이가 기아로 숨질 것이란 국제아동단체의 경고가 이어짐에도 세계의 구호활동은 충분치 않다.
재난이 커지고 세계의 위기감이 커질수록 세계는 점차 자국의 식량수출의 문을 잠그고 자원 전쟁을 벌이는 한편 늘어나는 난민 이민자에겐 빗장을 채우는 등 국수주의가 부활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지진이 있으며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니라.”(막13:8)
우리나라도 자연재해가 점차 커지고 경제적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로 변하고 있어 생태계가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난달 삼성경제연구소의 ‘기후변화’ 보고서가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또 “2030년 이후에는 전 지구가 기상이변으로 큰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에 대해 국가차원의 통합적이고 집행력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유엔은 치명적인 지구 환경재앙의 위협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해를 ‘지구의 해’로 선정했다. 오늘날 지구촌이 겪고 있는 자연재해의 거대한 엄습은 멈추지 않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한 지구의 대답이다. 화석연료 방출로 인한 온난화, 댐건설 등 생태계 파괴, 도시화와 밀집, 각종 산업시설과 위험시설 건립 등이 환경 보존이라는 인류의 청지기 역할을 방기한 채 무차별적으로 벌어지고, 이것은 재앙을 부르고 피해를 확대시키고 있다.
기상 이변은 더이상 이변이 아닌 일상사처럼 되고 있다.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쌓아 두리라…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눅 12:18-20).
축제는 잠깐이지만 고통의 날은 점점 길어지기만 한다. 인류는 돌아가기에 너무 먼 길을 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끝을 모르고 가던길에서 멈추어 서서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바로 봐야 한다.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우리와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바라볼수 있게 겸허한 자세를 되찾아야 한다. “너는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12:1) 인간은 한치앞도 알수 없고 지금 하는 일조차 알지 못하는 무지한 존재며 먼저 창조주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잠3:5) 그것이 끊임없는 재앙 앞에 처한 오늘날 우리 인류가 알아야할 일이다.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은 재난으로 위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절실한 도움의 손길을 뻗어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섭리를 전해야 한다.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눅12:33)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그것이 오늘날 그리스도인에 부여된 마지막 사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