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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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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역할 강화에 나선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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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탈레반 공격, 급진이슬람 세력 퇴조하나?…마지막 남은 기독교와 이슬람문명의 충돌 예고

중동정세가 혼돈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국은 국내문제로 싸우느라 별 관심을 두고 있지 않지만 세계는 인류의 운명을 바꿀 핵으로 여전히 꿈틀대는 중동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드디어 미국이 2일 새벽 탈레반의 근거지인 아프가니스탄의 헬만드주에 대대적 공격을 개시했다. 아프간군 병력과 나토군 전투기도 작전에 참여했다.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기승을 부리는 알카에다·탈레반 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이 지역에 군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었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간을 침공해 9.11테러의 배후 알카에다와 오사마빈 라덴을 비호한 탈레반 정권을 몰아내는데 성공했지만 탈레반은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지역에 자치주를 형성하고 꾸준히 세력을 넓혀왔다. 탈레반군은 올봄에는 파키스탄의 수도 인근까지 진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파키스탄의 핵무기가 탈레반 테러조직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탈레반은 또한 ‘아프간 재점령’을 선언하고, 8월 20일로 예정된 아프간 대통령선거에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고 나섰다.

아프간 침공이후 8년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던 미국의 고민이 최고조에 달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다음달 아프간 대선때까지 병력 2만1000명을 증파하고,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현재의 4배가 넘게(13만4000명) 아프간 주둔군을 늘리기로 했다. 미국은 유럽에도 추가적인 아프간 군사·재정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파키스탄 정부에 탈레반군에 대한 총반격에 나설것을 주문했다. 미국 하원은 파키스탄에 급진 이슬람세력과 맞설 경제사회개발 및 군사원조를 위해 종전의 원조금액보다 3배 많은 매년 15억달러를 제공한다는 법안을 지난달 11일 승인했다. 지난 4월 이미 탈레반과 파키스탄 정부군의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난민이 240만명이 넘는 등 파키스탄은 생지옥의 현장으로 변해있다.

그동안 아프간 전쟁이 수렁에 빠져온 이유는 무엇일까. 테러세력의 주 자금원이 되고 있는 마약 밀매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탓이다. 헬만드주를 중심으로 아프간에서 재배된 양귀비로 만들어진 아편 규모는 전 세계 총생산의 93%(40억달러)에 달했다. 탈레반은 이를 통해 연간 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이 헬만드주를 공격한 이유이다. 중동지역내 폭넓게 퍼져있는 이슬람 원리주의의 반미, 반서방 정서도 미국의 운신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어왔다. 최근엔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도 아프간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는 더욱 꼬일 공산이 커졌다.

특히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 및 금융위기로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돼온 탓이 크다. 친서방으로 기울었던 옛 소련회원국이 친러시아로 돌아서면서 이들 국가 내에 미국이 갖고 있던 공군기지 등 보급로를 폐쇄당하고,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으로 들어가던 육로도 탈레반의 점령으로 무용지물이 되 아프간 전쟁을 더욱 힘들게 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은 현재 미국의 유일한 중동지역 교두보이지만 이마저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따라서 미국이 아프간 문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테러세력의 소탕 때문만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재 아프간은 기독교와 이슬람 두 문명의 무력 충돌을 상징하는 지역이 되었다.

이 와중에 최근 중동에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다. 이란 대선불복 시위사태가 그것이다. 이란에서 2백만명의 시민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거리로 나와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과거 이란 국민에게 호메이니 전 최고지도자는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하메이니 현 최고지도자가 투표결과에 대한 재조사를 지시하고 시위를 금지시켰음에도 시위가 계속되 이슬람혁명 이후 30년간 이어온 신정체제의 약화를 감지케 하고 있다. 시위 주도세력은 이슬람혁명 이후 출생한 젊은층과 도시 지식인층이다. 젊은 이슬람 세대가 인터넷과 다른 통신기술을 이용하면서 이전 세대에 비해 서방과 더욱 친숙해졌기 때문이다. 이란 개혁파는 미국과 대화가능성마저 열어놓고 있다. 이는 중동지역 곳곳에서 감지되는 급진 이슬람주의의 퇴조 움직임과 괘를 같이한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등장도 중동에 새로운 변수를 만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이슬람과 앞으로 절대 전쟁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인은 더이상 무슬림의 적이 아니다”고 새로운 중동정책으로 화해정책을 펴왔다. 이슬람혁명 이후 30년간 대립관계에 있는 이란에도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화책인 화평의 때를 앞당겨줄 것이다.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시 37:11) 오바마는 “이란 지도자들이 위협을 멈춘다면 양국 간에 수십 년간 이어져온 긴장관계를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 대선 이후의 혼란 사태를 중동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할 최상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아프간 탈레반 공격은 물론 이란이 급진 이슬람세력의 무장과 자금을 지원하는 일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시리아와의 관계개선에도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시리아가 레바논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안정시키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국은 러시아에도 화해의 제스쳐를 보내 6일 미러 정상회담을 통해 군축협상국면을 만들고 아프간문제에서 보급로에 대한 러시아의 양보를 얻어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재의 변화가 이슬람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종교적 신념과도 관계가 없다. 이슬람권은 오바마의 화해 제스쳐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에 대한 불신도 여전하다. 파키스탄 주민의 탈레반에 대한 여론엔 큰 변화를 보였음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62%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란 시위사태나 중동지역에서의 이슬람정당의 축소는 경제문제로 인한 현 집권세력에 대한 불만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급진 이슬람세력의 테러와 무력 항전은 세계 곳곳에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그를 향하여 그의 이를 가는도다 그러나 주께서 그를 비웃으시리니 그의 날이 다가옴을 보심이로다”(시 37:13)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및 불안도 현재진행형이다. 옛 페르시아의 부활을 꿈꾸며 이스라엘을 주적으로 삼고 있는 이란은 여전히 핵개발을 밀어붙이고 있고 서방과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미.러 군축협상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상무기의 개발국가는 늘어가고 핵위협은 언제 터질지 모를 뇌관과도 같이 확산 일로에 있다. 전세계에서 무슬림 주민비율이 높아가면서 세계곳곳에서 종교적 분쟁이나 갈등도 잦아지고 있다. 마지막때 세계 1,2위의 종교인 기독교와 이슬람문명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최후의 승리를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의 피난처, 이스라엘 자손의 산성이 되시리로다”(욜 3:16) 힘든 싸움이 남아있다. 우리가 해야 할 지상명령은 땅끝까지 증인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어떤 난관 속에서도 인내하며 주의 날을 위해 흔들림없이 맡은 사명의 갈길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