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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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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못한 이스라엘 시민이 들고 일어섰다

보다 못한 이스라엘 시민이 들고 일어섰다 관련 기존 복음신문 사진
기존 복음신문 「보다 못한 이스라엘 시민이 들고 일어섰다」 기사 사진 · 사진 복음신문 제공 · 복음신문 보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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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장 “가자 참상, 세계 양심에 도전하는 도덕적 위기” …

하나님의 성도들이 세상을 살릴 하나님의 사랑 보여줘야 할 때 (마 7:21, 히 13:14)

특정 인구를 강제 집단이주시키는 전쟁범죄를 전 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정상회의장에서 공공연히 발언하고 있는 것이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는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지금 죽음의 문턱에서 가장 약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그 가족들을, 어린이들을 무참히 살상하고 그들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인도주의 도시”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상의 강제수용소이다. 죄 없는 주민들을 죽이고, 살던 땅에서 내쫓고, 그렇게 다 ‘처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강제수용소에 몰아넣으려는 구상이다.

로이터는 이 문제에 대해 백악관의 입장을 요청했지만 백악관은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는 올해 6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에 3천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고 다른 국가들에게도 이 재단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처(UNRWA) 등 국제 구호단체 대신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만들어 일원화하고, 유엔과 민간단체들이 약 400곳의 배급소에서 식량을 나누던 것을 단 4곳만 남부에 배급처를 만들어 식량으로 200만이 넘는 가자지구를 장악했다. 노천 감옥 상태의 가자에서 기아가 가속화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위적 기아’로 규정한 대로 유엔과 구호단체들이 손을 쓸 수 없게 만든 상태에서 65만 명 이상의 아동이 아사 위기에 처했다.

암 환자와 임산부 등 의료적 지원이 시급한 인구도 수만 명에 이른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국제적 비난이 거세지자 연막작전도 쓴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달 27일 가자지구에 인도적 구호품을 투하했다며 밀가루, 설탕, 통조림 식품이 포함된 7개 상자라고 밝혔다. 이는 가자의 기아 상황에 턱없는 쇼에 불과하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주의를 분산시키는 연막작전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인위적 기아는 정치적 의지로만 해결할 수 있다”며 “봉쇄를 해제하고, 검문소를 개방하고, 안전한 운송과 사람들의 접근을 보장해야만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식량이 없어서가 아니고, 기아를 막을 해결 방법이 있음에도 ‘인위적 기아’를 만들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지적이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될 뿐이다.

이스라엘의 비인도주의적 막가파식 행동의 뒤엔 미국이 버티고 있다. 유럽연합과 주요 7개국(G7) 소속 5개국이 포함된 25개국 외무장관은 지난달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지금 당장 가자지구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촉구한 같은 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 상황이 하마스의 잘못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난 그들이 죽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10일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을 대통령 행정명령 제14203호에 따라 유대인 혐오를 이유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알바네세 보고관은 가자전쟁을 인종학살이라고 비판을 지속해왔다.

미국은 6월5일에도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 4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2024년 11월 반인도적 범죄와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미국의 방해 앞에 유엔조차 무력하다. IPC(통합식량안보단계 분류)의 기아 선언을 위한 기준은 명확하지만 정작 유엔은 가자 기아 사태를 선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외려 유엔 전문가나 ICC 등을 제재하고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 유엔 집행부가 미국의 돈줄 끊기를 걱정한 결과일 수 있다. 이 같은 막강한 미국이 버티고 있는 것이 가자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결정적 이유이다.

초강대국 미국과 세계 누구도 가자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자 이스라엘 정부의 막가파식 만행과 사태 악화를 보다 못한 이스라엘 시민들이 일어났다. 지난 17일 이스라엘 정부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가 ‘인질·실종자 가족 포럼’의 주최로 총파업과 함께 이스라엘 전역에서 100만 명이 참가해 열렸다. 시위대는 “정부가 정당한 전쟁을 무의미하게 변질시켰다”며 “우린 포괄적이고 달성 가능한 합의와 전쟁 종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당일 아들 님로드가 납치된 인질 가족 코헨 씨는 시위 연설에서 “네타냐후 정권이 정치적 목적(장기 집권)을 위해 인질 석방 및 종전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스라엘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위대에게 “전쟁 종식 요구는 하마스의 입지만 강화할 뿐”이라며 가자지구 점령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지난 8일 가자지구 장악 첫 단계인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했고,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텐트 공급을 재개했다.

가자 사태는 세계 인도주의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민주주의 시대에 인기를 먹고 당선된 지도자들이 어떻게 권력 유지를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지에 대한 세계 민주주의의 위기적 상황도 같이 보여주고 있다. 가자지구 사태는 권력과 무력, 그리고 돈 앞에 무기력한 세계 인류가 처한 현 상황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힘의 지배는 점점 커지고 세계 국가와 시민 누구도 힘없고 약하면 당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그 결과 예수님이 그토록 부르짖었던 인도주의와 인류애가 최대 위기에 빠졌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5일 “가자의 참상은 세계 양심에 도전하는 도덕적 위기”라고 정의했다. 유엔총장은 “국제사회 많은 구성원이 보여준 무관심과 복지부동의 수준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면서 “연민도 부족하고 진실도 부족하며 인간성도 부족하다. 이것은 단순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아니라 전 세계의 양심에 도전하는 도덕적 위기”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서 이뤄진 죽음과 파괴는 그 무엇도 정당화할 수 없으며 현대에 들어 보지 못한 규모라고 비판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더 크게 울려오는 요즘의 세계상이다. 가르침은 있지만 세상 어디에도 실천이 없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실천이 사라진 말세일수록 천국으로 가는 길은 좁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4)” 그렇기 때문에 더욱 예수님의 제자들이고 하나님의 성도들이라면 포기해선 안 된다. 가장 약한 지경에 처한 자들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히 13:14)” 하나님의 가장 기뻐하시는 제사가 선행과 나눔이다.

약한 자들에게 손을 뻗는 구호와 연대이다. 모두를 같이 사랑해야 할 이유는 모두 같기 때문이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시 24:1)” 모두 하나님의 것이며 모두 하나님 안에서 공평한 존재이다. 누가 누구를 단죄할 수도, 멸할 수도 없다. 그럴 자격을 가진 자는 아무도 없다. 사랑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하나님의 가르침이 행해지는 세상을 위해 나부터 실천하며 기도해야 할 때이다. 악한 세상을 만드는 악한 자들이 돌아서기를 기도해야 한다. 가자지구의 피해자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내 주변의 실의에 빠진 자들과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위할 수 있는 것,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