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오전11시 그랜드앰배서더서울호텔에서 열린 본지 창간55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신 한국교계 지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가운데서도 참석해 함께 축하해 주신 목회자님들과 성도들, 그리고 정성어린 선물과 후원을 해주신 분들께도 지면을 통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문협 / 크리스천문학 /
총신문학 / 짚신문학 /
양천문학 / 한국기독교문협 회원
남산 기슭에서 장안을 내려다보며
슬피 울다가 펜을 잡았던 그 날
한강은 유유히 흘러가고
저 하늘은 푸르고 맑았었지
우리는 피비린내 묻은 역사를 붙잡고
있을수만은 없었지
당장, 배고픈 오늘이 다급했었지
시뻘건 황무지에 새싹을 심고
무너진 터전에 생명을 씨 뿌렸지
동서양은 우릴 보고 기가 막혔지
반만년 역사를 줄기차게 살아왔으나
신생아일 뿐 나약했어라
도도한 역사의 조류 속에 自由는 표류하고
民主는 냄새만 풍겼었지
갈급한 영혼들이 아우성 칠 때
로고스를 붙잡고 씨름을 한 거야
과거, 그 至難의 역사
오늘도 갈 길은 막히고
미래도 그리 암담할 때 오직 로고스만을 붙잡고
좁은 문을 파고들어야 했지
노아가 풍랑에 허우적거릴 때도
살렘이 우르르 무너질 때도
저 붉은 바다 홍해가 입을 쩍 벌릴 때도
로고스는 그곳에 계셨잖아
우리는 침이 마르고 피가 튀도록 외쳤노라
무릎이 굳고 옹이가 져도 엎드렸노라
몇 번이고 내 던졌던 붓을 다시 잡고 일어섰노라
모두들
아합의 졸개 되어 바알에게 무릎 꿇고
이세벨의 치마폭에 놀아날 때
우린, 갈멜산에서 외로웠나니
저 거룩한 靈이 소나기 쏟아 붓도록 외로웠어라
오! 에벤에셀 55년이여
우린, 민족의 혼을 다시 일으켰노라
찢어진 복음을 그 보혈로 싸맸노라
뿔뿔이 흩어진 양떼를 찾아 헤맸노라
저 산골짜기 유벽한 영혼들
이름없이 주저앉은 버림받은 영혼들을 얼싸 안고 울었노라
우린, 가난했노라 청렴했노라
차라리, 굶어 쓰러질지언정 구차하지 않았노라
우린 광야의 외롭던 그 소리처럼
하늘을 향해 울었노라
땅을 향해 외쳤노라
그래,
이젠 죽으리라
그 십자가의 언덕길을 달리다 쓰러지리라
아무도 없는 그 언덕에서
하늘이 열릴 때까지 달려가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