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온 상승 겪는 우리나라, 온난화 대처 세계 64위로 최하위 ...
하나님은 먹고사는 돈 우선주의에 ‘이방인’, ‘우상숭배자’ 낙인하셔 (마 6:31,31, 골 3:5, 고전 6:9,10, 갈 5:20~23, 딛 2:11,12)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19.3ppm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50%나 증가했다. 그럼에도 지구 온난화를 막지 않으면 더 큰 지구 멸종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앞으로 2년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45도 상승했다. 국제사회가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계선으로 설정한 1.5도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어떤 길을 가든 앞으로 지구촌의 혼란은 예고돼 있다. 전 세계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zero)’를 달성하는 시나리오에서도 지구온도는 1.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올 6월 발표한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5년 안에 적어도 한해는 1.5도를 넘어설 가능성(80%)이 크다. 당초 1.5도 초과 상승 첫 시기로 예상됐던 2030년대보다 그 시기가 상당히 앞당겨지는 것이다. 지구온도가 3℃ 오르는 시점도 기존 2100년에서 2060년경으로 40년 앞당겨졌다. 이 때문에 인류는 파리기후협약보다 더 강력한 탄소 배출 규제를 도입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기후과학 비영리 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은 지구 지표면의 온도가 지금보다 3℃ 더 오르면, 해수면 상승과 홍수 등의 여파로 세계 50여개 도시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충격적인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2021년)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의 김포공항이 물에 잠기게 된다. 미국의 펜타곤 건물, 영국의 버킹엄 궁전, 호주의 오페라하우스도 물에 잠긴다. 2℃ 이상 증가한다면 해수면은 1m 이상 상승한다. 이미 2013년에 해수면은 제1차 산업혁명 전과 비교하여 19cm 상승했고 지금도 계속 상승하는 중이다. 그린피스는 우리나라가 해수면 상승과 홍수가 겹치면 2030년 부산, 전북, 충남, 인천의 저지대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심각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재앙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기후위기의 시한폭탄이 터지고야 만다. 영구동토층은 최소 2년 연속으로 0°C 이하 온도를 유지하는 지반 또는 암석을 말한다. 영구동토층의 면적은 지구 육지의 14%에 해당하는 2100만㎢에 달한다. 주로 북극의 고위도에 위치한다. 미 국립과학아카데미(NAS)에 따르면 북극 영구 동토층에 저장되어있는 탄소의 양은 무려 1조 8,000억 톤으로 현재 대기 중에 있는 양(8,000억 톤)의 두 배 이상이다. 지구온난화의 재앙을 가속하는 방아쇠가 영구동토층에 묻혀 있는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제트추진연구소 채드 그린 박사는 현재까지 영구동토층이 녹은 양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인공지능(AI) 매핑 기술을 사용해 1985~2022년의 그린란드 빙상의 종단 지점 23만 6328개를 추적한 결과 약 5000㎢(무게로 1조 톤)의 얼음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전 연구들의 추정치보다 매년 약 430억 톤이 추가로 녹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기존 추정보다 얼음이 20% 더 많이 녹은 것이다. 과거 얼음이 차지했던 바다 밑 공간은 이제 바닷물로 채워졌다. 영구동토층의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 상승, 담수 부족, 서식지 파괴, 탄소 방출 등 수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이외의 다른 문제가 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바로 미생물 냉장고가 녹고 있는 것이다.
2013년 영국 에버리스트위스대 빙하학센터(CfG)의 계산에 따르면 빙하에는 담수보다 약 2만 3천배 많은 미생물이 있다. 빙하와 영구동토층이 빠른 속도로 또 방대한 규모로 녹고 있는 지금 몇천 년 동안 얼음 안에 휴면 상태로 갇혀 있던 막대한 양의 미생물이 방출되고 있다. 현재 영구동토층에서 매년 4 섹스틸리언(100만의 6제곱)개의 미생물이 방출되는 중이다. 이렇게 되면 오래전에 사라진 고대의 질병들도 영구동토층에서 잠자고 있다가 해빙되면서 세상에 겉잡을 수 없이 퍼지게 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2018년 북극 보고서’에서 스페인독감 등 전염병이 가까운 미래에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2016년 여름, 당시의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에서 갑자기 탄저병으로 지역 목동 등 주민들과 순록 2,300여 마리가 죽는 일이 발생했다. 분석결과 탄저균에 감염돼 죽은 순록이 영구동토층에 갇혀 있다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동되면서 탄저균이 되살아났기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빙하에 갇힌 미생물과 바이러스가 얼음이 녹으며 대량으로 방출돼 전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지구촌 여기저기서 새 전염병으로 갑자기 죽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는 얘기이다.
더 무서운 일은 지구 생태계의 파괴로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더 이상 지구상에서 살 수 없게 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지구 온도가 2도 상승 시 플랑크톤 감소로 수산 자원의 17%가 줄고 산호초의 99%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3도가 오르면 지구 생물의 54%까지 멸종할 가능성이 있다. 3도 오르는 시기가 먼 미래가 아니라 앞서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 대로라면 앞으로 불과 35년 후의 일이다. 지금 우리 앞에 전개되는 지구 온난화의 시나리오는 참으로 끔찍하다.
‘안토니우 구테헤’ UN 사무총장은 세계 환경의 날인 지난 6월 5일 “향후 5년간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1.9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우리는 지금 기후 지옥이란 고속도로에서 벗어나야 할 출구를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지구 평균기온 1.5도 상승을 막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렸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매몰돼 공동 대응이 난관에 봉착해 있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기온 상승은 전지구의 기온 상승보다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국제 평가기관인 독일 싱크탱크 저먼워치와 기후 연구단체인 ‘뉴클라이밋연구소’, 환경단체인 ‘클라이밋액션네트워크 인터내셔널’ 등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를 차지하는 63개국과 EU를 대상으로 기후 정책과 이행 수준을 평가해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를 발표했는데, 한국은 전체 67개국 중 64위를 차지했다.
세계 10위권대의 경제대국임을 자랑할 게 아니라 이 때문에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한국은 세계온실가스 배출국가 7위를 차지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미온적인 태도로 국제사회로부터 ‘세계 4대 기후악당’(2016년) 국가로 지목되기도 했다. 선진국을 자처하는 한국이 지구촌의 가장 시급한 온난화 문제에 대해 기여는커녕, 돈 버는 일과 먹고 사는 것에 얼마나 혈안돼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에너지 절약과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성장 지향적 사회시스템을 포기하고, 자원절약적 미니멀리즘의 생활로 돌아가므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만이 온난화의 위기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다.
예수님은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마 6:31,31)”라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이방인이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세상 백성들(눅 12:30)을 지칭한다. 당장 먹고 살 돈을 위해 탄소배출 문제에 미온적인 한국이 얼마나 하나님의 나라와 먼 ‘세상에 속한’ 나라이고 백성인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성경은 땅에 있는 지체로서 탐심이 곧 우상숭배(골 3:5)라고 말하고, 우상숭배자는 결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단언한다(고전 6:9,10, 갈 5:20,21).
따라서 세상 정욕과 탐욕을 버리고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세상을 살라고 분부하신다.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딛 2:11,12)”
세상 정욕을 구하는 대신 성경은 절제하고(갈 5:22,23) 절약할 것을 가르치신다(잠 21:20). 평생 소박한 삶을 사셨던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이는 순간에도 직접 절약의 모범을 보이셨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요 6:12)”
경건한 삶으로 땅에 속한 세상 정욕을 버리고 절제와 절약의 삶의 태도로 방만한 소비와 탐욕적 행동을 그치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의로운 삶을 회복하는 것이 오늘날 발등의 불이 된 온난화의 위기를 구하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않아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