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9일 ‘구국제단 60주년 기념성회’를 가진 후 이어 ‘제5회 아실 나운몽과 용문산기도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제5회 아실 나운몽과 용문산기도원 학술세미나 (1) …
장성배 박사 “구국기도에서 세계 복음화를 위한 기도로”
‘제5회 아실 나운몽과 용문산기도원 학술세미나’가 지난 4월 29일 김천 용문산기도원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용문산기도원 구국기도제단이 24시간 릴레이식 구국기도를 시작한지 60년이 된 해이다.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이날 용문산기도원 대성전에서 ‘용문산 구국제단 60주년 기념예배’를 같이 드리고 구국기도가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지금이 있게 됨을 감사드리고 구국기도의 불길을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앞장서서 이어 나가기로 했다.
(재)애향숙 사무총장 최범선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기념예배에서 기감 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기도의 향기’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오늘날 같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이 살아나는 길은 구국기도 밖에 없다.”면서 “기도하는 백성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 이 구국기도가 용문산만의 구국기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에서 구국기도의 불이 타오르길 기대한다”고 밝히고, “이 일은 우리 감리회와 12개 연회가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기감 삼남연회 정동준 감독도 축사를 통해 “우리 삼남연회가 통일기도를 한라산, 백두산 등지에서 해왔지만 앞으로는 이 기도회를 용문산기도원에서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60주년 기념예배는 송언석 국회의원의 축사(영상),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축사(최범선 목사 대독), 경북 도의회 조용진 의원, 김충석 김천시장, 김천시 시의회 이명기 의장, 오세길 부의장 등 지역기관장들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어 ‘영적인 물줄기가 하나가 되어’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세미나는 남기정 교수의 사회, 이후정 감신대 총장의 인사말, 장성배 교수와 백용현 목사의 발제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본난은 학술세미나의 발제강의 내용을 요약해 소개하여 성도와 대중에게 구국기도의 의의를 전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사명의식을 공유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첫 번째 발제강의를 한 장성배 박사는 ‘구국기도에서 세계 복음화를 위한 기도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용문산기도원의 구국기도 전통이 어떻게 세계 복음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장 박사는 용문산기도원의 역사가 갖는 신학적 선교학적 의미를 분석하고, 이 전통이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어떻게 현재의 감리교 기도 운동과 잘 연결되어 세계 복음화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설명했다. 저자는 서론에서 본 논문이 미래 용문산기도원이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전제한다. 즉 지금까지 학술 포럼이 과거의 용문산기도원을 재조명하는 데 집중했었다면, 이번 포럼은 용문산기도원이 감리교회와 함께 이뤄갈 미래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을 밝힌다.
본론에서 저자는 하나님의 선교의 관점에서 감신대의 교육이념을 설명하고, 이를 나운동 감독의 영성과 연관시킨다. 2장에서 저자는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하나님의 선교 중심으로 영성 운동들이 연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지구촌 전체를 섬기는 전 지구적 영성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아래에 장성배 박사의 논문을 요약한다.
‘구국기도에서 세계 복음화를 위한 기도로’
- 장성배 박사(감리교신학대학교)
I. 들어가는 말
1940년부터 민족의 해방을 위해 기도하던 터에서 1963년 4월 30일부터 매일 24시간 쉬지 않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이어온 수많은 사람의 땀과 눈물을 생각해 본다. 6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시간도 거르지 않고 기도를 이어간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나라를 바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고, 그 계획을 위해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세우시고 기도하게 하셨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그리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전 세계 모든 나라 중에 가장 축복받은 나라가 되었다. 복음을 전해 받은 지 100년도 안 되어서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 세계에서 제일 큰 감리교회, 장로교회. 침례교회 등 수많은 부흥한 교회들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전 세계를 향해서도 3만 명에 이르는 선교사들이 파송되었는데, 이는 국민 단위당 가장 많이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이다. 이러한 구국제단의 신학적 평가가 필요함을 깨닫고 4차에 걸쳐서 학술 포럼이 진행되었다.
이렇게 포럼이 진행되기까지 용문산기도원 안에는 중요한 선행되는 변화가 있었다. 2009년 11월 26일 나운동 감독이 별세하면서 그가 1979년까지 장로로 섬겼던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회)로 돌아가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리고 자녀들과 대한예수교 오순절 성결교회 성도들은 나운동 감독의 뜻을 받들어 감리교회로 편입하는 절차를 밟았다.
2023년 가을에는 600명이 넘는 감신대 학부생들이 이곳 용문산기도원을 찾아와서 산 전체를 기도로 채울 것이다. 이는 용문산기도원의 새로운 출발을 말리는 사건이 될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거대한 영적 물줄기들이 감신대로 모이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카이로스적인 때이다. 긴 인내 끝에 하나님의 시간이 이른 것이다.
이제 용문산기도원은 세 법인이 합력하여 새롭게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특별히 이것을 논하는 2023년은 몇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올해는 용문산기도원의 구국기도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60년의 기도를 온전히 채운 용문산기도원에게 하나님은 어떤 새로운 사명을 맡기실지 기대가 된다.
둘째 올해는 1903년 원산 대부흥운동을 이끈 로버트 하디 선교사의 영적 각성 12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렇다면 올해를 기점으로 감리교회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 어떤 사명을 감당할 것인가?
셋째, 올해는 거대한 영적 물줄기들이 감신대로 모이고 있다. 이 영적 물줄기들이 합해지면 어떤 역사가 일어날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을 엮어가는 것이 이 논문의 주제이다. 그러므로 이 논문은 지금의 상황을 신앙의 눈으로 평가해 보고, 미래 용문산기도원이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학술 포럼이 과거의 용문산기도원을 재조명하는 데 집중했었다면, 이번 포럼은 용문산기도원이 감리교회와 함께 이뤄갈 미래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II. 하나님의 선교 중심의 영성으로 연합
감리교회는 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 유일한 최초의 교단이다. 장로교 교단은 다양한 교단으로 나뉜 과정에서 각각의 나이가 정해졌다. 반면 감리교회는 1885년이라는 역사를 그대로 품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용문산기도원은 감리교회에서 출발해서 다시 감리교회로 돌아왔다. 감리교회야말로 나운동 감독의 신앙의 출발점이고, 그의 전성기를 감리교 장로로 사역했으며, 그 후손들이 다시 감리
교회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나운동 감독의 신학은 감신대의 자랑인 한국신학, 곧 토착화 신학과 맥을 같이한다. 비록 서로의 학문적 교류는 없었지만, 나운동 감독은 자신이 감신대의 토착화 신
학의 맥락 안에 있다는 것을 인지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후손들이 감리교 목회자가 되기를 원했고, 용문산기도원이 감리교회로 돌아갈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본다. 용문산기도원과 함께할 감신대는 1887년에 설립되어 136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최초의 신학교이다. 그래서 타 교단 사람들도 감신대가 장자 신학교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감신대는 수많은 교회와 민족의 지도자들을 배출해 왔다. 가장 상징적인 것은 3.1 운동의 민족 대표 33인 중 9명이 감신대 출신이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60년대 감신대는 한국신학을 세워가는 데 중심적 역할을 감당했다. 현재 감신
대는 전 세계 감리교회 안에서 제일 큰 신학교이다. 그러기에 용문산기도원과 함께 세계 복음화를 이끌 기도 운동을 일으킬 미래가 더욱더 기대된다. 이러한 감신대는 1970년대 이후 경건, 학문, 실천이라는 교육이념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왔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을 균형 있게 양육하기 위해 매우 적절한 제안이다. 연구자는 이 교육이념을 ‘하나님의 선교 중심의 영성’ 형성을 위한 중요한 블로
이해한다. 감신대가 강조하는 경건, 학문, 실천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우리가 믿는 성경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께서 사랑 때문에 죄 가운데 죽어가는 사람들을 버려두지 않으시고 찾아오신다는 것이 ‘복음’, 곧 ‘기쁜 소식’이다. 그 하나님은 모든 민족과 그의 피조물을 총체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지금도 말하고 계신다. 즉 성경의 하나님은 선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과 믿음의 사람들 사이에도 경건, 학문, 실천의 현상들이 나타난다. 이 세 현상은 기독교 영성의 서로 다른 측면이다. 이들은 서로를 지탱해 주는 중요한 요소들이고 이들이 합하여 온전한 기독교 영성이 가능해진다. 이 세 축은 개인의 영성적 삶에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사회, 그리고 나라와 지구촌 전체에도 적용된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러한 일이 나라와 민족, 그리고 지구촌 전체에서도 일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곳에 하나님과의 친밀한 경건의 모습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 그리고 주님이 문부한 모든 것을 지켜 행하는 일이 일어나야 한다고 하셨다. 이것이 마태복음 28장에 나타난 주님의 ‘지상명령’이 가진 비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운동 감독 개인의 삶에도 하나님의 선교 중심의 영성이 드러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그의 체험에서 시작된다. 경건의 축이 시작된 것이다. 1940년 그가 젊은 나이에 용문산으로 내려와 불교식으로 수행하고 있을 때, “네 마음을 청결하게 하라. 그리하면 나를 보리라.”는 이상한 음성을 듣게 되었다. 동시에 백설처럼 희게 보이는 환상도 보았다. 의아해 하는 그에게 “의심스럽거든 마태복음 5장을 보아라. 분명히 맑을 청(淸)자니라.”는 구체적인 말도 들렸다. 그가 마을로 내려와서 성경을 구해서 읽었는데 마태복음 5장 8절에 그 말씀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계시임을 확신하게 된다. 이러한 하나님을 만난 체험은 곧바로 그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삶의 축으로 이어졌다. 그는 밤낮없이 성경을 읽었는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몰랐다. 계속 울면서 다섯 번 정도 성경을 읽는 가운데 그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 큰 죄인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죄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그에게 성령이 임했다. 십자가의 도를 알고 깨달은 그에게 다시 중생의 체험이 임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곧바로 실천의 숲으로 이어진다. 십자가의 도를 깨달은 나운동 감독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도를 전해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을 느끼게 되고, 이를 전하는 일에 전념하게 된다. 그리고 1940년 6월 13일 복음을 전하기 위해 도치랑 동래에서 시작한 야학이 애향숙이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기쁨으로 말씀을 듣고, 기도하였으며, 함께 먹고, 자고, 일하는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려고 애썼다. 이러한 세 축은 나운동 감독의 삶 속에 계속해서 일어나고 진화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