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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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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급증하는 지구촌

GOSPE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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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지구 환경 악화되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 …

하나님은 나그네를 학대하지 말며 사랑하라고 명령하셔 (출 22:21, 신 10:19)

6.25 한국전쟁으로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적어도 그보다 많은 인원이 피난민 행렬에 올랐다. 일제시대에도 수백만 명의 한국인이 고향을 떠나 만주로, 연해주로, 사할린으로 이주를 떠나야 했고, 또 수백만 명이 일본으로 강제노역과 전쟁의 소모품이 되어 끌려가야 했다. 이 때 만인가. 한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부터 계속된 전쟁과 외침을 겪으며 당나라로, 요나라로, 몽골로, 일본으로, 청나라로 수십만 명씩 포로로 끌려가야 했다. 한민족의 수난사는 곧 난민의 역사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세계 난민의 날이 더 애틋하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지난 20일은 UN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천만이 넘는 난민이 발생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세계 난민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세계 난민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문명이 발달할 수록 인류가 더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할텐데, 그 반대로 지구촌 환경은 살기에 더 각박해지고 있고 난민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왜 그럴까.

첫째, 양극화 때문이다.

부자와 빈자, 선진국과 빈국의 간극은 갈수록 더 커지면서 산업문명의 혜택이 선진국들과 가진자들에게 집중되고, 그 부작용은 빈국과 가난한 자들이 떠안고 있다. 오늘날 지구촌 인류가 겪고 있는 자원 고갈과 지구 환경 파괴, 지구온난화는 선진국들이 만든 산업문명의 부산물이지만 그 재앙을 빈국들이 가장 먼저 겪으면서 난민들을 양산하고 있다.

산업문명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가뭄, 사막화, 산불, 홍수, 농작물 생산성의 저하, 해수면 상승, 환경파괴, 바이러스 창궐과 같은 재앙을 낳았고 황폐해진 땅에 내몰려 살며 대응 수단조차 없는 빈국과 가난한 사람들이 견디다 못해 고향을 떠날수밖에 없는 수천만 명의 기후 난민을 만들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 육지 면적의 약 40%가 황폐화 된 상황이다. 이 결과 2022년 현재 거의 1억 6천만 명의 어린이들이 장기적인 가뭄에 노출되어 있다. 2030년까지 약 7억 명의 사람들이 가뭄으로 인해 거주지에서 쫓겨날 위험에 처할 것이다. 앞으로 10년도 안되 물부족을 당할 재간이 없는 빈국의 7억명이 가뭄으로 난민이 될 것이란 예고이다.

전쟁과 땅의 황폐화로 인한 곡물 생산량의 감소로 기아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는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만 8000만 명 이상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1년 전에 비해 약 500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소말리아 전체 인구의 33%가 식량위기를 경험하고 있고 아프리카의 차드는 국가적인 식량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제사회는 기아에 대한 경고를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은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빈곤 퇴치를 위한 긴급 모임인 글로벌시티즌나우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한 인구가 2억 4300만 명 증가해 11월까지 19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샙스 영국 교통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식량 공급 부족이 “전쟁으로 인한 직접적 희생자보다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양극화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처에서도 극명히 드러났다. 인류를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살리기 위해 선진국이 개발한 백신이 가난한 나라엔 무용지물이었다. 세계 최빈국들은 사용 가능한 백신 중 1.4%만을 공급받았다. 이 같은 소량의 백신 공급량 중에 또 매우 적은 분량만이 아동들에게 할당되었다. 지난해 세계 난민의 4명 중 1명이 가족 구성원의 죽음을 목격해야 했는데, 그 중 절반이 코로나19 백신 접근의 불평등에 의한 것이었다. 앞으로 지구촌의 삶의 환경이 악화될 수록 이 같은 현상은 심화될 것이다. 부자와 부국들이 닥쳐오는 재난에 대한 방어책을 독점할 수록 빈국과 없는 자들은 사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우린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지구촌은 모두 연결돼 있고 재난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 누구나 예외없이 세계 인류 전체가 재앙의 한가운데 서게 될 것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에 의하면 지구의 토지가 황폐해진 결과 인류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세계 GDP의 절반(44조 달러)에 해당하는 경제적 피해를 줄 수 있다. 그것은 세계인이 모두 겪는 불황의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앞으로 온난화로 인한 물부족 현상이 점차 확대돼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3/4이 가뭄의 영향을 받게 되고, 48억에서 57억 명의 사람들이 매년 적어도 한 달 동안 물 부족 지역에 살게 될 것이다.

유엔에서 발간한 ‘세계 수자원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많게는 70억 명의 인구가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 세계 인구(78억 7,500만 명)의 대부분이 물부족을 겪는다는 얘기이다. 앞으로 지구촌 인류가 30년도 안된 후에 겪을 일이다.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부국이 바이러스 백신을 4차례, 5차례 맞으며 독점할수록 인간의 자연면역기능을 훼손시키는 부작용을 겪게 되고, 백신조차 없는 빈국에서 열악한 환경으로 발생한 바이러스가 다시 세계로 확산하면서 그 피해를 전체 인류가 당해야 할 것이다.

식량난도 마찬가지이다. 빈국의 식량난은 부국의 혼란을 초래하고 지구촌 전체의 분쟁을 격화시킬 것이다. UN은 “곡물 부족 현상을 겪는 이들이 ‘식량 난민’이 되어 국경을 넘는 대량 이주 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유럽에 아프리카발 난민의 대규모 유입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아프리카 난민의 유럽 이주 관문 역할을 하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둘째는 이기주의 때문이다.

지구 환경이 악화될 수록 생존을 위한 분쟁과 각국의 이기주의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동맹이란 이름의 세 규합으로 러시아와 중국을 압박하는 것도 자국 이기주의가 커진 여파이다. 서방의 대척점에서 이에 대항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희생양으로 전쟁을 일으켰다. 이기주의만 무성할 뿐 약한 나라와 죄없는 민간인이 희생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전쟁을 겪는 나라만 아니라 전세계로 여파가 퍼지고, 특히 가난한 나라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지역의 농기계 등을 빼앗고 흑해 수출항을 봉쇄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식량 공급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지난 주말 “러시아는 곡물 전쟁을 통해 전쟁을 우크라이나에서 다른 많은 국가들로 확대하고 있다”며 식량 위기는 전쟁으로 인한 “부수적 피해가 아니라, 대러시아 결집을 약화시키기 위한 하이브리드 전쟁의 도구”라고 러시아를 비난했다.

식량값이 폭등하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 흑해 지역 식량에 의존하는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공급의 30%를 담당해 항구 봉쇄는 그 자체로도 세계 식량 공급에 위협이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