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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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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히 지구온도 3도 상승에 대비하라”

“시급히 지구온도 3도 상승에 대비하라” 관련 기존 복음신문 사진
기존 복음신문 「“시급히 지구온도 3도 상승에 대비하라”」 기사 사진 · 사진 복음신문 제공 · 복음신문 보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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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의 기후재난이 매년의 일상이 되는 새로운 노말의 시대 … 근검, 절제, 경건의 성경적 삶 절실 (유 1:18,19, 롬 6:11, 딛 2:11,12)

2015년 세계는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되, 1.5℃ 이상 기온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불과 10년이 지난 지금 이 약속이 지켜지긴 어려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2024년,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했다. 파리협정 목표는 장기 평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장기 추세에 해당하는 1.5도 상승’을 10년 평균으로 볼 것인지, 20년 평균으로 볼 것인지의 기준에 대해선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10~20년 간의 평균 온도 상승을 확인하는 것이 무의미할 만큼 지구 온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3년의 지구 온도 평균 상승폭은 이미 1.5도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유엔환경계획(UNEP)은 온난화를 부추기는 온실가스 농도가 매년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1.5도 ‘기후 마지노선’을 사실상 지키기 힘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전세계 여러 분석기관들이 내놓는 세계 기후에 대한 분석 결과들은 공통으로 2023~2025년 최근 3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 1~3위라는 것이고, ‘기후변화 가속화’라는 진단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3년의 기온이 모두 역대 1~3위에 포함됐다. 문제는 이처럼 최근 급격히 더워지는 현상에 대해 아직 과학자들도 명쾌한 풀이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지구의 기후 시스템이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체제’로 들어섰다는 우려스러운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미국의 비영리 기후변화 연구기관 ‘버클리어스’는 최근 3년의 급격한 기온 상승은 과학자들의 예측에서 벗어난 이례적 현상이라는데 주목했다. 1980년 이후 지구 기온은 10년마다 약 0.2도씩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를 보여왔는데, 최근 3년간은 이런 장기적인 추세의 예상치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버클리어스는 “2023~2025년의 이례적인 온난화는 과거 추세에서 벗어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영문을 모를 이례적인 급속한 온난화 진행이 새 ‘기후 시스템’에 진입한 증거라는 것이다.

지구에 나타나는 현상도 예전과 다르다. 지난달 14일 세계기상기구(WMO)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 연속으로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으며, 이에 따라 해양 온난화도 지속돼 2025년 전 지구 해양 수온이 기록상 가장 높은 수준의 하나로 분석됐다. 해양 온난화는 지구 온난화로 발생한 초과 열의 약 90%를 흡수해 기후 변화의 핵심 척도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지난달 14일 남극이 2025년 연평균 기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를 기록했고, 북극은 두 번째로 더웠다고 발표하고, 최근 3년간 이례적 고온의 원인으로 온실가스 농도의 지속적인 증가와 해양의 비정상적인 고온 상태를 지목했다. 미국 켄터키대와 뉴욕주립대 버펄로 캠퍼스 연구팀은 지난달 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그린란드 북서부의 폭 80㎞가 넘는 얼음산인 프루도 돔 빙하가 대규모로 녹아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극은 해빙으로 태양 복사를 더 많이 흡수하는 ‘북극 증폭’ 현상으로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어 지난 50년 동안 기온이 약 3도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프루도 돔 빙하가 녹으면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이 약 19cm에서 최대 73cm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기후재해는 점차 극한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유라시아와 미국 등 북미 대륙이 강력한 눈 폭풍과 영하 30~40도의 한파가 몰아쳤다. 반면 같은 때 호주 등 남반구는 기온이 46도까지 치솟는 등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신음했다. 북극 한파를 가두던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로 무너져 북극의 냉기를 확산시키고,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폭염이 일상화되는 현상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다. 극단의 기후재난이 이제 매년의 일상이 되는 새로운 노말의 시대가 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는 환경에서 국가적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유럽 기후변화 과학자문위원회(ESABCC)는 지난달 17일 국제 사회의 목표인 ‘1.5도’ 상승을 훌쩍 넘긴, ‘3도’ 이상 상승한 기온에 대비할 것을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 “폭염·가뭄·산불·홍수·해수면 상승·해안 침식 같은 기후 재해가 더 자주, 더 강하게 일어나며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후위기는 EU의 경제·사회적 기반을 잠식하고 불안정하게 만들어 안보, 에너지, 경제, 사회 결속, 민주적 안정 등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의 직접적 피해보다 경제·사회 기반의 붕괴를 더 크게 우려한 것이다.

ESABCC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 피해액은 연간 450억 유로(한화 약 76조9261억원)에 달해 1980년대(1980~1989년) 평균 피해액 대비 다섯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와 과학자들은 앞으로 불과 25년 뒤인 2050년에 모든 해에 유지되는 ‘2도 온난화’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2도를 넘으면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기후 재앙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극한 폭염과 기습 폭설, 호우, 초대형 산불, 해안 침수, 해양 생태계 붕괴는 물론 생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항상 갑작스런 피해와 긴급 피난 등 재난 대비 상태를 갖춰야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지난달 26일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지구 평균기온이 2℃까지 상승하면 전세계 인구의 41%가 극심한 폭염을 겪을 것이라는 경고했다.

극심한 폭염 지대에 처할 인구가 2050년에 37억9000만명이 된다는 것이다. 극심한 폭염 지대(3000CDD)란 1년 내내 에어컨 없이는 일상생활이나 생존할 수 없을 정도의 덥고 습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1.5℃를 넘어서는 순간 기존의 기후에 맞게 설계된 교육, 보건, 농업 전반에 전례없는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폭염이 열대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며 “지구의 어느 지역도 더위를 피해갈 수 없다. 폭염이 증가하면 에너지 부족을 비롯 전력망 부담, 노동 생산성 저하, 건강 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것도 지극히 편안한 전망일 수 있다. 이미 1년 전에, 2050년까지 지구 기온이 3도 이상 올라 온난화로 인한 질병, 영양실조, 식수 부족 등으로 전 세계 인구 40억명이 사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 바 있다.

영국 가디언은 영국 보험계리사협회(IFoA) 보고서를 인용해 “화재, 홍수, 가뭄, 기온 상승, 자연 붕괴와 같은 기후 변화 영향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위험 추정치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기존에 발표된 기후 위기에 따른 경제 영향 평가는 임계점, 해수면 상승, 대규모 이주 사태, 전 세계적 분쟁 등의 심각한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모두 틀렸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위험을 고려한다면 세계는 시스템이 무너져 사회와 경제를 지탱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는, 이른바 ‘지구 파산’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결론 맺었다.

보고서의 수석 저자인 샌디 트러스트 IFoA 이사는 “전 세계적인 사회·정치 분열, 국정 실패로 인한 자본 손실, 주요 생물 멸종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아직 어느 나라도 이러한 전망을 피하기 위한 현실적인 계획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재앙은 우리 세대, 또는 자녀 세대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