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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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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병’ 드러낸 신장위구르 사태

‘중국병’ 드러낸 신장위구르 사태 관련 기존 복음신문 사진
기존 복음신문 「‘중국병’ 드러낸 신장위구르 사태」 기사 사진 · 사진 복음신문 제공 · 복음신문 보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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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중국의 위협은 무엇인가?…침묵한 세계의 현실, 한민족에게도 남다른일 아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대규모 유혈시위가 벌어졌다. 당국은 지금까지 18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800여명(일본 지지통신, 세계위구르회의), 1~3천명이라는 얘기까지 있다. 작년 티베트 라싸 사태때 중국 당국이 사망자를 18명으로 밝힌데 비추어 보면 이번 충돌은 훨씬 더 격렬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1960년대 중국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의 시위”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중국이 현재 앓고 있는 ‘중국병’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족 여성이 위구르인들에게 성폭행당했다는 헛소문에 격분한 한족들이 위구르인 노동자 2명을 살해한 것이 발단이지만 수천명의 위구르인 시위에 뒤이은 한족들의 보복시위로 ‘야만의 피바람’이 두 민족간에 이어졌다.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이 안고 있는 부작용인 민족갈등이 폭발지경에 이르렀음을 방증한다.

중국은 주류민족인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이다. 1949년 지금의 ‘신중국’을 건국한 공산당은 청나라가 20세기초 망하면서 남겨지거나 독립했던 인종, 문화, 언어, 종교가 다른 이민족들을 굴복시켰다. 내몽고, 신장 위구르, 링샤의 회족, 시장의 티베트족 등의 영토를 모든 민족의 통합과 평등, 안전보장이라는 명목으로 중국영토로 편입시켰다. 소수민족들이 중국의 영토안에 갖힌 셈이다. 이렇게 복속시킨 소수민족이 차지하는 면적은 중국대륙의 65%에 이른다. 넓은 영토는 물론 대부분 석유와 천연가스, 광물질 등 자원의 보고이자 여러 주변 국가와 접경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 인구의 92%를 차지하는 한족은 이들 광대 영토로 인한 가장 큰 수혜자이다. 소수민족지역이 없다면 지금의 중국이 없는 셈이다.

따라서 중국은 소수민족지역의 분리독립을 막고 영토보존을 위한 것이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한 지역이라도 분리독립운동을 봉쇄하지 못하면 연쇄반응으로 소련의 해체와 같은 꼴을 당할 것를 가장 두려워한다.

중국 공산당은 처음엔 ‘연방제’를 약속하고 이들 지역을 통합했지만 ‘자치구’ 형태로 바뀌었고, 통제력 강화를 위해 한족을 대량으로 이주시키는 ‘사민정책’으로 ‘동화’를 진행시켜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족이 기득권 세력이 되면서 소수민족의 소외현상이 심화됐다.

중앙으로부터는 한족 출신 당간부를 파견하여 정치권력을 장악했다. 연변조선족 자치주만 해도 행정책임자인 주장은 조선족이지만 인사·재정 등 실권은 한족 출신 공산당 서기가 쥐고있다. 인민해방군이나 공안 등의 무장기관도 한족들이 장악했다. ‘민족 자치’의 의미는 점차 사라지고 ‘하나의 국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경우 1940

년대 한족의 비율은 4%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1%(820만)로 비등해졌다. 신장의 중심도시 우루무치는 한족이 75%(200만)를 차지하는 ‘한족의 도시’로 변했다. 중국 최대 천연가스 산출 및 석유, 석탄 등 풍부한 자원 개발의 과실은 대부분 몰려든 한족들에 집중돼 위구르족의 박탈감은 더욱 크다. 위구르인들은 언어와 종교 문제로 취업에 있어서도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우루무치의 위구르족 청년실업은 한족의 5배에 달할 정도다. 신장만이 아니라 현재 중국에서는 민족갈등과 차별로 인한 크고 작은 민족봉기가 한해 8만여건씩 이어진다.

신장의 이번 시위 사태는 독립이 아니라 팽배해진 민족갈등과 차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를 외면한채 분리독립운동이라는 시각에서 테러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논리로만 접근했다. 시위대를 향한 총격으로 수백명이 죽고, 무장경찰은 물론 수만의 인민군 투입과 연이은 증파, 사실상의 계엄상태 돌입, 시위주동자와 단순가담자까지 1500여명을 색출 체포하는 등 초 강경대응은 위구르족에만 초점이 맞추어졌다. 한족들은 무장경찰을 보며 ‘만세’를 부르고, 위구르족은 하루 수천명씩 대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대학살이 자행된 현실에 국제사회는 무응답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서방은 중국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유럽은 작년 말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환대하자 중국이 일방적으로 EU-중국 정상회의를 무기 연기한 일을 겪은바 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국가간 공조로 살길을 찾는 입장에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테러전쟁에서도 중국과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오늘날 중국의 위협이 있다. 영토를 위해 인권을 저버리고, 이익을 위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무시되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광대한 영토의 제국주의 망령을 되살리고 있는 중국은 내부문제만이 아니라 국경을 맞대고 있는 15개국 대부분의 국가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은 내몽고를 강제 점령한 것도 모자라 몽고까지 수복해야 할 영토로 보고 있다.

베트남의 섬 남비엣을 과거 중국의 지방정권이었다고 각종 역사책에 기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서사군도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지역명을 정하고 군대를 주둔하는 등으로 주변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도와는 북 카슈미르 등 광대한 지역으로 분쟁하고, 일본과는 조어도로, 러시아와는 연해주지역이 불씨로 남아있다. 중국은 대만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헌법에 56개 민족을 일률적으로 ‘중화민족’으로 규정하고 있는 중국, 모든 이질적 요소를 용해시키는 ‘중화’에 주변국마저 두려움이 되고 있다. ‘중화’란 제국주의의 중국식 산물인 것이다.

한국령 간도가 일본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국에 넘겨진바 있는 한민족에게는 남다른 현실이다. 중국은 한강이북 지역까지 옛 고구려영토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는 동북공정 작업으로 더 큰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의 불안정 정세와 관련해 영토분쟁 ‘위험지역’으로 분류해놓고 이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론만이 아니라 군비지출을 미국 다음으로 세계2위 수준까지 늘려 지역분쟁에 대비한 최종 패권을 준비하고 있다. 약자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세계가 침묵할 수 있는 현실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중국은 지금 미국과 함께 G2국가로 거론되며 세계의 새로운 다극화체제의 주역으로 화려하게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차별과 민족갈등, 인권문제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되살리지 못하면 ‘중국병’의 치유는 요원할 뿐이다. 중화주의의 자기본위식 사고와 패권적 행태가 주변국에 미칠 위험이 상존하는 한 세계 리더국가 중국의 꿈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열국의 경계선을 걷어치웠다”며 자신의 총명을 자랑했던 앗수르제국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지 못했다. “앗수르 왕의 완악한 마음의 열매와 높은 눈의 자랑을 벌하시리라”(사 10:12-14)

성경은 차별을 죄로 다룬다.

“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하리라”(약 2:9) 하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차별 없이 성령을 주신다.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행 15:7,8) 하나님은 인종주의를 배격한다. 모두가 동등한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나 없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 인권은 세상 끝 날까지 지켜야할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다. 예수님은 다시 오신 후에 모든 민족을 불러, 주리고 헐벗고 병들고 옥에 갖힌 약자에 대한 태도로 좌우편으로 구분하실것을 예고하셨다(마 25:31-46). 중국에 하나님의 가치가 실현되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한민족의 안녕을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