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나팔 / 비구상(非具象) 20호
화가 임 윤 임
강화문화예술포럼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덕산 이 실 태
한국문협 / 짚신문학
크리스천 문학
福音들고 60年
10월의 하늘은 여전히 푸르구나
남산 기슭 도동비탈에서
북녘 하늘 우러러 붓을 잡던 그 날
임진강엔 못다 흐른 핏물이
그냥 남았었지
우리가 사는 길은 武力도 아녔고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아닌 것을
세속에 떠내려가던 요단강의
맑은 물결은 死海로 갔더란다
다윗의 청정한 믿음도 용맹도
밧세바의 날것에 미쳤고
솔로몬의 왕관도 여인의 치마폭에
숨 막혀 쓰러질 때
시온산 맞은편 감람나무는 소리 없이
울고 울었단다
장한지고! 복음이여!
천지는 황금 놀이에 물 들어갈 때
너 복음은 밤을 지새며 무릎 꿇고
눈물 닦으며 광야에서 외쳤지
헬라 로마 서구에 현대판 바벨탑이 솟았다
무너질 때마다
너는 광야에서 소리높여 외쳤지
은둔한 선비처럼 청빈의 이슬을
받아먹으며 울었던 세월이어라
그 님은 ‘가난한 자 복 있으라’고
속삭이듯 십자가의 道를 깨우쳤건만
유다란 인간은 녹슨 돈주머니에
눈멀어 목을 매는 비참한 한 줌
바람이 되고 말았지!
그래도 그 인간은 목이라도 맬 줄 알았는데
21C 똥싸개들은 그만도 못하네
복음아!
소돔의 義人 열 사람을 찾아라
복음아!
살렘엔 義人 한 사람도 없더라고
예레미야가 울었더란다
도둑들의 창고는 흘러넘치나
네 주머니는 먼지만 날린다니
오!
우리는 광야의 소리로 존재하자구나
모가지가 잘려도
헐벗고 굶주려도 까마귀에게 신세를
지더라도
진리의 파수꾼으로 살자
그리고 그 님 따라 가자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