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신문 · 주간 신문“성경으로 과거를 해명한다! 성경으로 현실을 인도한다! 성경으로 미래를 예언한다!”성경으로 현실을 인도합니다
성경과 현실

성경과 현실

유쾌했던 도전 월드컵이 남긴 것

유쾌했던 도전 월드컵이 남긴 것 관련 기존 복음신문 사진
기존 복음신문 「유쾌했던 도전 월드컵이 남긴 것」 기사 사진 · 사진 복음신문 제공 · 복음신문 보유 원본
이 기사 공유

투혼과 배려가 만든 하나 된 대한민국의 힘 …

좌절 모르는 소망의 민족에게 하나님 함께하셔

월드컵을 관장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돼있는 세계 국가는 208개국이다. 유엔(192개국)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205개국)보다 많다. 지구촌 68억명의 눈이 한달간 공 하나에 쏠리는 집중력이 낳는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어느 국제경기나 이벤트도 백만명 이상을 열광적인 응원을 위해 광장과 길거리로 불러내진 못한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의 경우 누적 시청자수는 400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히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이다.

월드컵은 기업과 국가간에 스포츠를 넘어선 경제 전쟁터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전후해 기업들과 방송중계, 관련 산업까지 합해 마케팅에 쏟아붓는 돈은 150조원에 이른다. 코카콜라는 무려 60년을 월드컵과 함께하며 세계인의 대표 음료 자리를 꿰찼다. 개최국이 얻는 막대한 부가가치 때문에 각국은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기를 쓰고 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창출한 부가가치는 간접효과까지 합해 26조원 이상이다. 2014년 월드컵을 유치한 브라질은 아예 이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세계경제 5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도로·철도·항만 등 인프라 확충과 기초산업의 경쟁력 제고, 빈부격차 해소와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등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경제효과만이 아니다. 국가와 정치가 경기 결과에 휩쓸린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4일, 캐나다 G20 회의를 앞두고 예정돼 있던 비정부기구와의 만남 등 중요한 스케쥴을 모두 미뤘다. 이유는 단 1승도 못 거둔 채 남아공에서 귀국한 프랑스 대표팀의 앙리 선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아트 사커’로 불리우며 2006년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던 프랑스 대표팀은 항명, 선수 퇴출, 훈련 거부 등 내분사태를 겪으며 예선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북한 정권은 북한팀이 최강 브라질을 맞아 선전한데 고무돼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포르투갈전을 생중계했다가 낭패를 봤다. 체제 결속과 화폐개혁 실패로 인한 민심 수습책으로 축구경기를 이용하려던 목표는 0대7로 참패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됐다.

반면, 지진과 전쟁에 시달리던 칠레 국민들은 대표팀의 선전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칠레는 지난 2월 규모 8.8의 강진과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500여명 사망, 200만명 이상 이재민 발생)를 입었지만 16강 진출로 온갖 어려움을 잊은채 신속한 피해복구와 국민 단결의 힘을 얻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은 전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희망’ 그 자체다. 그동안 '세계의 주변국'이라는 자괴감이 팽배했었지만 세계 규모의 대회를 치를수 있다는 자긍심으로 바뀌면서 아프리카가 갖고 있는 내전, 범죄 등 수많은 병폐를 치유하리라는 희망으로 번지고 있다. 남아공 또한 오랜 흑백갈등과 심화되는 빈부격차 등을 치유할 진정한 사회통합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에겐 어떤 의미일까.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인한 장이었다. 우리 선수들 하나하나가 한결같이 대한민국의 긍지가 되기에 충분했다. 외신들은 같은 조의 아르헨티나(피파랭킹 7위), 그리스(13위), 나이지리아(21위)보다 한국(47위)을 한수 아래로 평가하며 B조의 제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자신감에 차 있었다. 과거의 한국 축구는 유럽과 남미 축구 앞에서 늘 주눅들었었다. 체력, 신장, 기술 등에서 안 된다는 생각이 앞서 패배의식이 더 컸다. 스스로 국제무대의 변방임을 자처한 결과 기량을 제대로 펼리 없었다. 그러나 젊은 태극전사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와 맞붙을 때도 “똑같은 선수일 뿐”이라고 했다.

자신감만이 아니었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 전에 더 많이 연습했고, 경기에서 더 많이 뛰었다. 한국 선수들은 4경기에서 평균 7.93㎞를 뛰어 활동량에서 평균 7.29㎞를 뛴 상대팀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청용, 박지성, 김정우, 이영표, 차두리 등은 경기당 10km 이상씩 11km에 육박하는 거리를 종횡무진 뛰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을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시킨 트루시 감독은 이탈리아·프랑스도 떨어진 16강에 한국·일본 등이 오른 이유를 ‘정신력’에서 찾았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한국 국민은 어디에 있든 모두 한마음이 되어 붉은 옷을 갈아입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새벽에도, 비가 쏟아져도 거리를 메운 응원단 중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전 국민의 뜨거운 응원을 선수들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마음으로 들었다. 국민과 선수,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수와 선수들간의 연대감이 투혼의 밑바탕이 됐다. 김남일은 무리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는 최악의 실수를 저지른후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서있지도 못했다. 후배 박주영이 찾아와 “형, 괜찮아요”라는 위로 한마디에 그는 눈물을 쏟을뻔했다. 이영표는 전반 8분 우리과이 수아레스에게 내준 선제골 상황에 대해 “내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포백 수비라인의 '맏형'으로서 책임을 떠안았다. 우루과이에 석패했지만 벤치를 지키던 이운재는 후배 정성룡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격려했고, 안정환은 우는 차두리를 다독였다. 자신의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준 뒤에도 대한민국의 이름 앞에 하나가 된 동료애와 깊은 배려심이 있었기에 먼 남아공에서 수많은 감동스토리를 만들어 낼수 있었다. 선수들은 밤잠 안자고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미안해했고, 국민들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격려했고 고마워했다. 배려의 문화가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또한 태극전사들은 ‘꿈은 이뤄진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했다. “한국 OO는 안돼”라는 부정적 인식과 패배주의는 없었다. 하나님은 하는자를 도우시는 하나님이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마 25:26) 우루과이(16위)전에서 비록 졌지만 우리가 진것은 골득점 뿐이었다. 투지에서, 열정에서, 경기력에서 우리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의 투혼에 감동한 세계 언론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 경기를 지배하며 우루과이를 숨막히게 했다”며 “2002년 한국의 4강신화를 비웃었던 세계는 한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이것이 한국민족이 지닌 힘’이라고 평가했다. 그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이역만리 외지에서 우리만의 축구로 이룩한 16강은 그래서 장하다.

국내적으로, 세계적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와 세계의 도전이 날로 거세져오는 이 때 서로를 배려하므로 얻는 단합된 힘만이 미래를 희망으로 이끌수 있다. 최선을 다한 후엔 결과가 무엇이든 후회가 없는 법이다. 더 밝은 미래의 소망만 남는다. 우리는 월드컵의 태극전사들과 국민들 속에서 그 희망을 보았다. 우리 선수들이 보여줬듯 한국민족은 어느 순간에도 좌절을 모르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준비하는 민족이다. 서로 격려하고 최선을 다하며 소망을 품는 민족이 된다면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다. “각기 이웃을 도우며 그 형제에게 이르기를 너는 힘을 내라 하고…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