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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 없는 새로운 테러 확산

안전지대 없는 새로운 테러 확산 관련 기존 복음신문 사진
기존 복음신문 「안전지대 없는 새로운 테러 확산」 기사 사진 · 사진 복음신문 제공 · 복음신문 보유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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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안전지대 없는 새로운 테러의 확산으로 전세계가 테러의 공포에 빠져있다.

분노 키운 사회의 실패가 근본 원인 …

하나님은 세계가 나눔의 사랑으로 하나 되길 원하셔 (요 13:35)

지난 7월 26일 프랑스 북부의 한적한 소도시에서 IS(이슬람국가) 추종자 2명이 미사 중이던 한 성당에 침입, 인질극을 벌여 신부의 목을 베어 살해한 잔혹한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IS가 배후를 자처한 첫 종교시설 대상 테러라는 점에서 서구 기독교 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가 처음으로 기독교를 정면 공격함으로써 ‘종교 전쟁’을 노골화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유럽의 정신적 지주인 기독교 시설과 종교인을 공격함으로써 IS와 서방의 대결이 아니라 이슬람 대 기독교의 ‘종교 전쟁’으로 불을 붙이려 한다는 분석이다. IS가 다음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영국에선 경찰이 전국 4만7000여개 교회에 서둘러 주의를 당부하는 등 전 세계 종교시설이 테러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이미 IS는 지난해 9월 한국을 포함한 65개 나라를 ‘십자군 동맹국’에 포함해 테러 대상국으로 지목해 놓은 상태다. 서방을 1천년 전 십자군처럼 이슬람과 무슬림을 공격하는 세력으로 묶어 종교적 충돌을 유발하려는 것이다. 결국 IS의 의도는 자신의 역할을 핍박받는 이슬람의 수호자로 치환해 국제적 지탄을 받는 비인권, 비인도적 범죄를 희석하려는 것이다. 특히 서방에서 소외당하는 무슬림들에게 IS가 이슬람의 수호자를 자처하므로 ‘외로운 늑대’로 불리우는 자생 테러리스트를 양산하고 전사의 명예와 명분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실제로 IS는 그동안 테러 가담자들을 ‘칼리프의 전사’로 소개해왔다. 그러면서 IS는 “이 전사들이 십자군 동맹군 국가”의 군인과 경찰은 물론 민간인, 외국인 관광객 등을 겨냥해 자폭, 흉기, 차량 공격을 저질렀다고 밝혀 왔다. IS가 로마와 바티칸시티를 공격 표적 1순위로 상습적으로 지목하는 것도 기독교의 본산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IS의 계략은 이미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 세계에서 IS와 직접 관련 없는 ‘외로운 늑대’들에 의해 최악의 테러들이 저질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2일 50명이 숨지는 등 103명의 사상자를 내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 사고로 기록된 플로리다주 올랜도 테러, 그리고 지난달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 축제 날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군중을 향해 트럭이 돌진 84명이 죽고 300명이 부상한 니스 트럭 돌진 테러, 지난달 18일 독일 남부 통근열차에서 17세 소년이 도끼를 휘둘러 여행객 일가족 등 5명이 부상한 도끼난동 사건과 23일 독일 남부 뮌헨 도심에서 18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희생자 9명을 포함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뮌헨 총기난사 사건 등이 모두 IS의 지시나 지원 없이 자생적으로 이뤄진 테러였다. 유럽연합(EU)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프랑스 마냥빌 경찰관 부부 살해, 니스 트럭 돌진, 독일 도끼 난동 등 올해 일어난 테러 모두 IS가 배후를 자처했지만, IS가 기획·지원·실행을 직접 한 테러는 한 건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테러와 광기의 구분이 어려워진 오늘날의 시대 현상을 말해 주고 있다. 이젠 테러의 개념조차 흔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통적인 테러의 개념은 ‘정치적인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최근 각국 수사 당국은 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막연하게 추정되거나 IS 수뇌부·연계 조직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대형 사건을 모두 테러로 규정하고 있다. ‘묻지마’식 대량 살상범죄까지 ‘테러’로 둔갑하고 있다. 참사를 빠르게 수습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신속한 해법을 내놓는 듯하면서도 사건 책임을 외부로 돌릴 수 있어 ‘테러 피해자’가 되는 선택이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학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프랑스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은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면 IS는 국제사회 내 존재감을 얻을 수 있고, 정부는 외부의 적을 만들 수 있어서 좋다”며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다 보니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처럼 테러리즘의 정의가 느슨해지면서 부작용은 더 커지고 있다. 테러 전문가들은 테러의 개념이 넓어지는 것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사회적으로 궁지에 몰린 이들에게 ‘테러’라는 명분으로 범죄를 저지를 여지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맥캔츠 연구원은 “많은 이들이 IS의 이름을 이용해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며 “사회 부적응자들이 종교와 무관한 범행을 일으키면서도 명분을 찾을 수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테러를 벌이기 위해서는 큰 조직에 가담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혼자 개인이 인터넷에서 모든 테러 기법과 폭탄물 제조 방법 등을 직접 습득해 테러를 감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사회에 불만을 가진 개인이 일으키는 테러는 조직화되지 않고 정보당국의 감시망에서조차 벗어나 있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예측 불가능하게 발생한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

이로 인해 자고 일어나면 테러가 발생하고, 주변에서 매일 보던 사람들에 의해 이런 끔찍한 테러가 저질러지는 세상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모든 사람의 과격화’라고 표현했다.

IS는 이를 잘 이용한다. IS는 사회에 불만이 많은 개인을 인터넷 홍보 영상 등을 통해 선동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로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날의 사회 현상과 IS의 테러 전략이 결합해 계속 새로운 테러가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IS가 테러를 ‘종교전쟁’으로 몰아가는 것도 바로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이 같은 IS의 전략은 서방의 무력 공격이 계속되면서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이 위축되고 있는 것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다. 이로 인해 IS는 현지 테러조직과의 연계나 자생 테러리스트 선동을 위한 체제로 조직력을 강화하며 전세계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IS는 최근 전 세계 12개국에 본부나 지부를 두고 터키와 프랑스, 방글라데시 등 7개 나라에는 비밀부대도 있다고 스스로 공개했다. 페이샬 미국 인디애나 대학 교수는 “알카에다에서 IS가 탄생했듯이 IS는 또다른 테러 조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여러 대륙을 뒤흔드는 공격이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IS의 영향을 받은 자생 테러리스트는의 확산은 광기, 개인의 불만이 테러로 표출되는 시대를 만들어 놓고 있다. 이 같은 테러에 의해 누구나 다니는 쇼핑센타와 맥도날드 매장, 거리를 지나거나 축제를 즐기는 평범한 시민들이 아무 죄 없이 희생되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대규모 인명 살상을 일으킨 사건이 독일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우리는 공포의 밤을 보냈다. 우리 누구라도 있었을 법한 장소에서 발생한 사건들에 과연 어디가 안전하냐는 의문을 남겼다.”고 말했다. 치안이 잘 된 국가의 수장조차 대책이 없는 그 누구도 막지 못할 공포가 세계에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안전지대는 아니다. 이미 방글라데시,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테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이고, 국내에도 젊은 층 불만 세력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날 바뀌고 있는 신종 자생 테러 양상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 IS는 이미 한국을 ‘십자군 동맹국’에 포함해 테러 대상으로 지정했고, 최근엔 IS 자체 해커조직인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를 통해 입수한 우리나라 오산·군산 소재 미 공군기지의 상세좌표와 우리 국민의 신상까지 공개한 바 있다. 올 1월엔 김모 군이 IS에 자진 가담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최근엔 시리아 무장단체 JO의 한 조직원이 우리나라에서 7개월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체류했던 사실까지 확인됐다.

오늘날 결국 테러의 새로운 양상, 즉 ‘외로운 늑대 테러’를 통한 새로운 세계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IS가 포장하려는 ‘종교 전쟁’이 아니다. 세계 각국의 성장을 멈추거나 후퇴하는 경제가 사회적 분열과 고통을 치유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대중의 좌절과 분노가 극단주의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사회 역작용의 결과이다. 결국 테러의 일상화는 사회의 실패에서 근원적 원인을 찾아야 한다.

오늘날 젊은 세대는 상대적 박탈감이 큰 세대이다. 직장을 구해야 하지만 세계 경제 여건은 갈수록 핍박해지고 있다. 유럽에 들어와 있는 이민자들의 경우 이 같은 경제 여건 속에서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다. 특히 무슬림2세대들은 태어난 나라에서조차 차별받고 직업을 구하기도 힘들어지면서 더 큰 분노감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IS가 내세우는 선동이나 선전에 쉽게 넘어간다. 최근의 대형 테러들은 모두 무슬림 이민2세대의 젊은이들에 의해 저질러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 유럽인들이 이상을 품지 못하도록 버려둔, 일자리가 없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스스로 묻는다”라며 “그들이 마약과 알코올로 눈을 돌리고 IS에 가입 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특별한 이념이나 거대한 조직에 소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신의 개인적 불만, 사회에 대한 자신의 시각과 불만을 무자비한 테러로 승화시키는 시대를 만들고 있다. IS는 이들을 이용해 이슬람 종교의 율법상 성전을 벌일 경우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어 테러가 글로벌화, 개인화되고, 자기가 IS대원이라는 동영상을 배포하는 현상들까지 발생하고 있다.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데후2:3)

한편, “미국과 영국의 잘못된 이라크 침공이 지역의 혼란과 황폐화, 국제적 테러 확산을 초래한 것은 분명한 진실”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6일 이라크 침공에 뒤이은 혼란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결집 기회를 제공한 데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에 대한 지원을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외부 세력으로부터 아웃소싱하려는 서방의 정책이 권력의 공백을 초래해 IS가 이 틈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진정한 치유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세계는 상처를 꾀메기는 커녕 나만 살겠다며 점점 분열로 치닫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유럽의 분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통합의 시대가 가고 각자 생존하는 고립주의 시대가 되면 중동과 세계는 더 큰 혼란에 빠지고, 어려움이 커질수록 테러는 더 만연할 수 있다. 결국 세계가 나 중심의 이기심을 내려놓는 나눔과 화합의 정신으로 하나될 때만이 위험으로 치닫는 세계를 구할 수 있다. 인류는 원래 하나임을 깨달아야 한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행 17:26)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곧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 4:4~6) 특히 선과 악조차 구분 없이 무고한 시민을 살상하며 온갖 만행을 자행하는 IS를 비롯한 악한 세력과 싸워 이겨야 할 때이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 이기는 방법은 예수님이 가르치신 사랑이다. 사회의 실패와 구조적 모순을 없애고 차별을 걷어내고 일자리를 나누며 그리스도가 가르친 사랑의 정신을 세계가 하나되어 실천해야 할 때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