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이상기후 일상화될 것” …
하늘에 소망 두고 이웃 사랑하는 기독인상 정립 절실한 때
올 여름은 어느 해보다 덥고 길었다. 사망자도 6명이 발생했다. 찜통 더위는 여름 막바지까지 수그러들지 않았다. 기상청은 100년간 보지 못했던 사상 최악의 늦더위라고 했다. 이웃 일본에선 더위로 130여명이 숨졌다. 사상 최악의 기록이다. 올해초부터 호주에 100년만의 무더위가 나타난 것은 심상치 않은 예고였다. 더위는 여름이 되자 북반구로 옮겨붙었다. 러시아는 섭씨 40도가 넘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폭염과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지독한 가뭄에 2달 넘게 시달렸다. 러시아 전역에서 1만 5000명이 숨졌다. 유럽 전역도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정도로 최고 44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뒤덮으며 곳곳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중동 아랍에미리트에선 낮 최고 기온이 45도를 넘었다. 중국과 미국 동부 등 전 지구촌이 올 여름 살인적인 무더위에 시달려야 했다. 사상 최악의 더위에도 불구하고 남미에선 유례없는 한파가 닥쳐 얼어 죽은 사람들이 200명을 헤아렸다. 한쪽이 더 더워진 만큼 한쪽은 더 추워진 이같은 현상은 날씨 변동폭과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도 커졌음을 보여준다.
파키스탄 대홍수는 대표적 예다. 반기문 총장은 15일 파키스탄을 방문해 “수많은 재해 봤지만 이런 참상은 처음”이라고 일성을 고했다. 전 국토의 4분의 1이 홍수 피해를 입고 2000여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홍수 피해자가 2000만명으로 아이티 지진, 인도 쓰나미를 합친 피해자보다 많다. 동중부 유럽에서도 홍수로 수십명이 숨졌고, 인도에선 폭우로 170여명이 죽고, 600여명이 실종됐다.
중국 간쑤성에선 폭우와 산사태로 2천여명이 사망 실종됐다. 관영 차이나데일리 60년만에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동유럽에서도 사상 최악의 물난리가 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독일과 폴란드 사이를 흐르는 나이세강 수위는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유럽도 홍수 피해에 예외가 아니어서 프랑스에선 홍수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미국 남부와 중남미 곳곳은 이미 지난 2개월 사이 홍수의 재앙이 들이닥쳤고, 아시아에서도 집중호우와 태풍에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인명ㆍ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여름내 기록적 폭염에 시달렸던 러시아에선 다시 폭풍우가 강타해 1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북한에도 사상 최악의 홍수사태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올 여름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의 극단을 보여주는 이런 사례들이 앞으로 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 로리모어 미 기상청 기후연구관은 “극단적 이상 기후의 빈도와 강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지구 온도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이미 30년 전에 시작됐다. ‘지구 온난화’를 처음 거론했던 브뢰커 컬럼비아대 교수는 “기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브뢰커 교수는 지난 3일 또다시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가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 것이다.”고 예측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올 여름 지구촌 평균기온이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웠다고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상반기 지구 표면 온도가 평균온도보다 0.71도나 높았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에 의한 이상기후의 직접 피해보다 심각하고 광범위한 피해는 2차 피해다. 최악의 홍수 피해를 본 중국의 농산물 가격이 이미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의 가뭄과 폭염은 러시아 전체 농작물의 5분의 1을 망쳐놓았다. 세계 곡물값도 치솟고 있다. 평년기온보다 많게는 10도를 웃돈 미국에서도 더위로 가축이 폐사하면서 고깃값이 치솟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까지 폭등 조짐을 보이는 등 이상 기후에 의한 경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다.
재앙이 재앙을 부르는 것은 더 무섭다. 사상 최악의 러시아의 폭염과 파키스탄의 대홍수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은 단적인 예다. 미국 과학 전문지 ‘와이어드’는 10일 파키스탄의 저기압으로 대류권 상층부로 밀려 올라간 더운 공기가 러시아 중서부 지역으로 이동한 뒤 하강하면서 폭염을 불렀다는 얘기다. 중국 간쑤성의 산사태 발생원인도 지난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쉬사오스 중국 국토자원부장은 “대지진 당시 영향으로 암석간 틈이 벌어져 있던 상태에서 폭우가 지속되면서 대형 산사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것은 자연재앙나 식량파동같은 경제적 피해만이 아니다. 동식물의 멸종, 전염병의 창궐 같은 재앙을 부른다. 특히 우리가 전혀 예측못하던 데까지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로 지구상에 언어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한 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원주민들이 외지로 이동하면서 토착언어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언어는 6700여종에 이르지만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주에 한 개씩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세계 언어의 절반이 넘는 3500종이 없어진다. 그 언어들에 담긴 지혜도 사라진다. 이는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끈들이 사라진다는 뜻’이라고 학자들은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지구촌의 정상적인 삶의 환경이 점점 파괴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하나님의 불 심판을 예고하듯 지구촌을 덮어가고 있다. "그때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벧후 3:6,7)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벧후 3: 10) 성경은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을 사모하라고 당부한다.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벧후 3: 11~13)
그러나 그 날과 때는 하나님외에 아무도 모르므로 마지막 때 하늘의 소망을 바라보는 성도가 힘써야 할 땅의 일이 있다. 형제를 사랑하고 전도에 힘쓰는 일이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7,8)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딤후 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