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지구촌 피해 커져가 …
성도에게 지구촌의 위기는 전도의 기회이자 구원의 증거
“봄날씨 왜이래” 소리가 절로 나온다. 3월 하순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바람이 차다. 3월내 강풍에 때아닌 눈 비까지 이상기온이 기승을 부렸다. 올해 겨울은 특히나 혹독했다.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15도까지 떨어지는 등 3주간이나 지속된 맹추위에 관측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기습폭설이 이어졌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유럽에선 지난 성탄절 무렵부터 시작된 한파겿遍낮?폴란드에서만 140여 명이 동사하는 등 지금까지 수백명이 숨졌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동북부 일대의 잇단 폭설, 한파로 수십 명이 숨지고 10개주에서 관공서와 학교가 문을 닫았다. ‘태양의 주’로 불리는 미 동남부의 플로리다주는 112년만의 최저기온인 영하10도까지 내려가며 사망자가 속출했다. 전세계 40%를 차지하는 플로리다의 오렌지 생산량도 30-40% 이상 줄어들게 됐다.
중국 북부와 동북부엔 40년 만에 최악의 한파와 폭설이 몰아닥쳤고, 방글라데시에서도 갑작스러운 한파로 수십 명이 숨졌다.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빙하기가 도래한다고 할 정도로 올겨울 지구촌이 유독히 거센 한파에 떨어야 했다. 한파와 폭설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다. 북극의 한기 덩어리는 예전엔 이를 감싸고 회전하는 제트기류 덕분에 고위도지역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올겨울엔 평년보다 10도 정도 높은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나 북극 한기를 가둬두는 '둑'과 같은 기능을 하던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져 동아시아와 중동부 유럽, 북미 지역 등으로 북극의 찬 공기가 동시에 쏟아져 내려온 것이다.
여기에 태평양에서도 고수온현상이 나타났다. 동태평양에서 최고 해수면 온도를 보이는 전형적 엘니뇨에 최근에는 중태평양에서 고수온이 나타나는 변형된 엘니뇨(엘니뇨 모도키)현상까지 나타났다. 즉 북극 한기가 내려오면서 북반구 지역에 이상한파가 나타나고, 남하한 차가운 공기덩어리에 엘니뇨 현상에 의한 많은 수증기가 합해져서 폭설이 잦아지게 된 것이다. 실제로는 우리나라의 올겨울(2009.12~2010.2) 평균기온은 0.7℃로 평년(0.4℃)에 비해 0.3℃ 높았다. 그럼에도 추운겨울을 오래 보낸 것처럼 느끼는 것은 평년보다 날씨변덕이 심하고 들쭉날쭉한 기온차가 큰 탓이다.
엘니뇨는 남반구에선 폭우와 홍수 피해를 내고 있다. 사람 키보다 높은 파도가 쿠바 해안에 들이닥쳐 수도 하바나 시내가 물에 잠겼다. 남미 볼리비아에도 홍수로 이재민 4만 명이 발생했다. 케냐, 멕시코, 브라질 등에도 연초부터 홍수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졌다. 호주에선 폭우로 실종사고가 이어지고 1년치 강우량에 해당하는 비가 사흘동안 쏟아지기도 했다. “저가 바닷물을 모아 무더기같이 쌓으시며 깊은 물을 곳간에 두시도다”(시 33:7)
‘기후교란’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온난화가 전 지구적인 에너지 순환에 영향을 끼치면서 일상적인 정도를 벗어나는 ‘극단 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지구기상 전문가들은 지역적 폭설, 폭우로 강수량이 증가하는 만큼 한편에선 가뭄도 극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가뭄과 사막화는 온난화의 또다른 재앙이다. 불과 50년 전까지도 세계에서 넷째로 큰 호수였던 중앙아시아의 아랄해는 이미 거의 사라졌다.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열대우림은 지금 1초에 1200평씩 사라지고 있다. 관측이래 최악을 기록한 20일 전국을 뒤덮은 황사도 중국 북방에서 빠른 사막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사막화한 상태며 이 때문에 황사 발생 빈도는 지난 50년 사이 6배 증가했다. 최근 발생하는 황사의 규모나 영향 범위는 전 세계적이다.
영국과 북유럽, 카리브해 지역은 대서양을 건너 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으로부터 날아온 황사의 영향을 받고 있다. 가뭄과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아프리카로부터 발생하는 일부 대형 먼지구름들의 규모는 미국 영토 크기와 맞먹으며 100만t 이상의 먼지들을 대기 중에 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가을 호주에서도 처음으로 붉은 먼지가 도시를 집어삼킬듯한 기록적인 황사가 발생했다. 시민들은 호흡기질환과 심장, 폐질환을 호소했지만, 영국 BBC방송은 호주 황사에 ‘방사능 입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보도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황사가 이전에는 단순한 자연현상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인간활동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대기오염과 각종 전염성 균을 지구상 곳곳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사하라 사막의 먼지폭풍은 치명적인 수막염균을 중부 아프리카 지역에 전파해 매년 25만명이 감염되고 2만5천 명이 사망한다. 미국 미생물학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지역 토양세균감염자 수는 10년만에 4배나 증가했다. 과거엔 질병들이 주로 사람이나 동물들에 의해 전염됐지만 이제는 먼지구름들이 인플루엔자나 호흡기 질환, 구족병등의 병원균을 옮기고 있다.
황사를 전세계에 퍼뜨리는 것은 강한 바람이다. 한냉전선과 강한 저기압의 영향이 커지면서 폭풍의 강도와 발생빈도도 커졌다. 20일 우리나라에 최악의 황사를 몰고온 폭풍은 21일까지 항공기 운항 중단, 가로수와 승용차 파손 등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같은 때 일본 전역도 강풍과 비를 동반한 폭풍에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항공기, 철도,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극심했다. 포르투갈에선 19일 밤부터 강풍과 폭우가 몰아쳐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3일 미국 뉴욕, 뉴저지 등 동북부지역에 30년 만에 최악인 시속 120km가 넘는 폭풍우가 강타해 건물이 무너지고 수십만가구의 전력과 수도공급이 끊기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달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 금세기중 전 세계의 태풍과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 열대성 폭풍의 파괴력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세기말까지 시속 209㎞ 이상인 4~5등급의 허리케인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 회수는 지난 20년동안 연평균 200건에서 400건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자연재해는 인명피해도 상당하지만 복구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작년 세계 자연재해 피해액은 60조억 원에 이르렀다.
기후변화는 지금 우리가 피부로 겪고있는 인류최대의 문제다. 자국 이익만을 추구하는 오늘날의 산업화 추세로 볼 때 지구는 개발과 오염에 따른 심각한 기후의 역습에 직면해 있다. 오존층의 유지나 이산화탄소의 발생량 통제, 생태 복원 등의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세계가 함께 뭉쳐야 한다. 마지막 때까지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인 지구 보존에 나서야 한다. 일용할 양식에 감사하며(마 6:11),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마 6:19)고 가르치신 예수님의 근검절약의 기독교 정신으로 오늘날 대량소비와 생산, 극단적 이기심에 의한 성장과 물질만능주의의 폐해에 대한 반성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성도는 어떤 위기에도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 성도에게 오늘날 지구촌의 위기는 전도의 기회이며 구원의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빌 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