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아실 나운몽과 용문산기도원 학술세미나를 위해 전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이 세미나에 앞서 찬송을 부르는 모습.
제5회 아실 나운몽과 용문산기도원 학술세미나 (2) …
장성배 박사 “영성의 갈래들과 융합돼 지구촌 전체를 섬기는 영성 형성에 동참해야”
한 번은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죄 가운데 죽어가는 자신을 살렸다는 것을 깨닫는 체험을 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기도가 중요한 전도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그의 체험과 깨달음은 ‘기도전도’ 운동과 ‘구국기도’ 운동이라는 실천으로 이어진다. 체험(경건)이 깨달음(앎)으로, 그리고 실천으로 전개된 것이다.
그가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전도하며 설교하고 다닌 결과. 1946년 나운동 감독은 33세의 젊은 나이에 수표교교회 장로가 된다. 그리고 1947년 봄 용문산으로 다시 내려와서 애향숙을 재건하고 제자들과 수도생활을 하던 중에 그는 자신이 성경 속으로 들어가서 그 세계를 보는 체험을 하게 된다. 6.25 전쟁을 지나면서 성령의 불 체험도 하게 되었다.
산산조각이 난 조국을 위해 울면서 기도하던 중에 방언, 투시, 신유 등 각종 은사 체험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체험은 그의 하나님 앎의 세계를 넓혀 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이 체험하고 깨달은 것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실천으로 이어졌다.
1948년 1월부터는 ‘용문산 심령수련회’가 시작되었는데, 이것이 1955년에는 용문산고등성경학교(3년제), 1956년에는 기드온신학교로(3년제)발전하였다. 1960년부터는 신학교를 마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도원 교육을 시작하면서 신학교육과 훈련과정이 정착되었다. 또한 그는 이러한 하나님 앎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저술과 문서전도 운동도 전개했다. 학문과 실천의 연결이었다.
나운몽 감독은 ‘부흥전도’(구설전도, 부흥집회), ‘기도전도’, ‘문서전도’(농민성보, 복음신문, 애항숙 출판부 저서들)를 ‘삼겹줄 전도’라고 불렀다. 이과정에서 나운동 감독은 40년 동안 50권이 넘는 저술을 하였다. 그 글들은 아실 나운동 목사 전집》(전 24권)에 수록되었다. 우리는 지금의 용문산기도원도 이러한 하나님의 선교 중심의 영성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첫째, 용문산기도원의 경건의 축은 60년을 이어온 구국제단과 예배, 그리고 수도원이라는 형태로 남아있다. 법인으로는 애향숙이다. 문제는 이 기도를 이어갈 다음 세대가 얼마나 준비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인도하심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둘째, 용문산기도원의 실천의 축은 세상을 섬기는 애향원으로 자리매김했다. 1950년 6.25 전쟁 때 부산으로 이동했던 애향원은 1952년 동대문구 면목동으로 이거하고 1978년 사회복지법인 애향원 애향아동복지원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1984년에 시설을 이곳 용문산기도원으로 이전했다. 2022년에는 법인 명칭을 사회복지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애향원으로 바꾸면서 온전히 감리교회의 기관이 되었다.
셋째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앎)의 축은 그의 유언대로 감신대와 연결되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바른 신학을 정립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완성된 용문산기도원의 하나님의 선교 중심적 영성이 다시 한번 세상을 치유하고 바로 세우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을 용문산기도원의 비전을 담아서 좀 더 설명해 보면 첫째, 존 웨슬리에서 시작해서 세계감리교회에 이르는 크고 넓은 영성의 흐름은 용문산기도원의 영성을 확장하고 깊이를 더해줄 것이다. 한국 감리교회 안에서도 용문산기도원의 구국기도의 명성은 다른 다양한 영성의 흐름과 교류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무엇보다 용문산기도원의 구국기도의 영성은 한국 감리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감리교회 안에서도 기여할 바가 크다. 60년을 이어온 구국기도 운동은 전 세계 감리교회에게 강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둘째 감신대는 용문산기도원의 신학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더 명확한 기도의 영성신학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에 감리교 신학은 용문산기도원의 신학을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웨슬리언의 수는 3억 7천만 명에 이른다. 그중에 감리인이 8천만 명, 성결교회가 1천 1백만 명. 구세군이 160만 명, 오순절이 2억 8천만 명 정도이다. 이들은 전 지구적 해석학적 공동체를 형성하며 지구신학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 용문산기도원의 신학이 연결된다면 용문산기도원의 신학은 지구신학 형성에 일조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영성으로 훈련받은 다음 세대 기도 운동의 지도자들이 배출되면서 용문산기도원의 영성을 이어갈 것이다. 셋째 용문산기도원의 실천의 영역도 감리교회의 더 많은 사회복지 단체들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방향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 새롭게 사각지대들이 생겨나고, 세상을 섬길 새로운 방법들이 생겨나고 있다.
애향원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감신대와 함께할 지구신학 형성과 함께 한국과 지구촌을 섬기는 실천이 기대된다.
III. 세계 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선교 중심적 영성으로 연합
기도에는 그 방향과 초점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이 중에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사명에 중점을 둔다면 ‘세계 복음화를 위한 중보기도’(이하 중보기도)가 중요하게 부각된다. 세계 복음화야말로 교회에 위입된 가장 크고 중요한 사명이기 때문이다. 선교에 있어서 ‘가장 큰 위임’(the great commission)이란 마태복음 28장 18~20절에 나타난 주님의 명령을 가리킨다. 부활하신 주님은 모든 나라와 민족을 회복하기 위해 제자들을 온 세상으로 파송하셨다. 이러한 주님의 파송은 그 형태는 다르지만 4복음서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명령에 예외가 되는 그리스도인은 한 명도 없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세계 복음화를 위한 사명에 동참해야 한다.
하나님의 역사에 집중하며 그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중보기도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중보기도는 주님의 위대한 명령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를 품고 중보기도 하는 사역의 인도자는 선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분이 당신의 피조물 전체를 회복할 계획을 갖고 교회를 중보기도로 부르고 계신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 기도는 하나님의 일이다. 하나님이 기도를 주도하시고, 우리를 기도로 이끄시며 하나님이 기도를 통해 열매 맺으신다. 이 하나님은 이 땅의 민족과 도시, 열방을 치유하기 위해서 중보기도자를 부르고 계신다. 열방을 회개케 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라는 위대한 부르심이다. 이러한 부르심을 깨닫는 교회들은 모든 교파적, 신분적 장벽을 넘어서 함께 기도해야 한다.
이 중보기도를 하나님의 선교 중심의 영성과 연결하면 보다 입체적인 선교의 관점이 생긴다. 중보기도의 출발은 개인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과 하나 되는 것에서 출발한다. 경건의 차원이다. 하나님이 기도자 안에, 기도자가 하나님 안에 있게 될수록 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가깝게 된다. 즉 기도자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이 땅에 온전히 이뤄지는 것을 구하게 된다. 그럴 때 기도자는 하나님 나라가 이뤄질 이 세상에 관심하게 된다. 그들의 죄 된 상태와 상황의 구체적인 기도 제목들을 알기 원하게 된다. 학문, 곧 앎의 차원이다.
중보기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세계 기도정보나 선교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