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천재지변을 향해 달려가는 지구 …
피조물의 본분과 협력의 가치 찾을 때
재해가 너무 심각하다. 지구의 나무들이 30년 전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의 물부족은 심각한 상태다. 영국 해들리 기후예측연구센터는 아프리카 서부와 남부 지역의 기온이 지구 평균 상승폭에 비해 훨씬 큰 10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뭄은 기아와 직결된다. AFP통신은 “극심한 가뭄 때문에 아프리카 동부에서만 수백만명이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중남미도 가뭄으로 인한 기아 위기가 심각하다. 멕시코는 작년부터 70년내 최악의 가뭄이, 과테말라는 흉작으로 국가 재난사태까지 선포했다. 아시아도 마찬가지다. 중국 서남부 지역은 6개월째 비가 오지 않는 10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 닥쳐 5천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2년째 극심한 가뭄인 인도는 45도까지 오르는 계속된 폭염으로 수백명이 사망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환경재해가 민족간 국가간 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케냐가 물부족으로 부족 분쟁에 휘말렸고, 수단 다르푸르 분쟁은 지난 40년 동안 30% 가까이 감소한 강우량이 원인이다. 인도가 인더스강 상류에 댐 건설계획을 발표하자 하류지역의 파키스탄 정부가 항의에 나섰다. 파키스탄의 한 이슬람단체는 “인더스강 하류가 메마르면 대신 피가 흐를 것”이라고 무력충돌을 경고했다. 심각한 가뭄에 처한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 댐을 건설하자 하류지역의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주변국들이 “6천만명이 피해를 입은 메콩강 고갈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전에 없던 예측불허의 기상이변도 날로 위협적이다. 중국 남부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다 지난달엔 500년만에 최대의 폭풍우가 강타해 수백만명의 이재민과 1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화산 분출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과테말라는 다시 폭풍이 몰아쳐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했고 브라질에선 계속된 폭우와 산사태로 2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도는 한쪽(북부)에선 이상 고온으로 수십명이 숨지고 다른 한쪽에선(동남부와 방글라데시) 사이클론이 몰아쳐 가옥 수십만채가 붕괴하고 150여명이 사망했다. 작년말 1,000년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던 영국에선 서머타임이 시작된 시기에 때아닌 폭설 한파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폴란드 수도가 홍수로 넘쳐나고, 체코에선 7만명이 고립되는 폭우가 쏟아졌다. 미국 동부엔 3~4월 30년만에 최악의 폭풍우가 몰아쳤고, 미국 남부지역은 폭우와 홍수로 수천명의 이재민과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21억명이고, 이중 80만여명이 사망했다. 지난 20년 동안 기후와 관련된 자연재해는 2배이상 증가했다. 경제적 피해규모는 5배 뛰었다. 심각성은 오늘날 급증하는 자연재해의 대부분이 인간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이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영국 로이즈사는 작년 자연재해 발생의 70%가 기후변화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세계가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1997년 ‘교토협약’을 체결했음에도 오늘날 지구를 엄습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영향은 '교토협약' 최악 전망치보다 나쁜 상황이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혁명 이전의 3배(약 950ppm)가 될 경우 대기의 온도는 5~6도까지 상승한다. 지난 10년간 탄소 배출량이 연평균 3.6%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1990년에 비해 무려 41%나 늘어났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지난 10년처럼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경우 금세기 말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 환경에 천재지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계 6:17)
작년 코펜하겐 기후 정상회담을 앞두고 환경과학자 30여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GCP)'는 "현재 지구는 6℃상승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중"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4월 타임지는 환경재앙에 의한 지구 대멸종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보호단체들은 이미 멸종이 진행되는 속도가 과거에 비해 1000배가량 빠르다고 경고한다.
오늘날 환경 재해가 급증하는 것과 함께, 화산과 지진 같은 천재지변까지도 ‘인재’로 불릴 정도로 인간이 만들어내는 환경재해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인간에 의해 생기는 일이지만 이를 막기엔 현실이 너무 암울하기만 하다.
오늘날 세계는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에 갖혀있다. 때문에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개발국은 물론이고 미국 같은 선진국까지도 탄소배출 억제를 위한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도 미래도 경제발전을 위해 개발을 계속해야 하고 더 많이 소비해야 하는 현실이다. 한 예로 지구촌에 물부족이 심해가지만 2025년까지 물 사용량은 개발도상국이 50%, 선진국이 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 환경재해가 인류를 엄습하는 이유는 인간의 욕심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고, 물질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롬 1:25) 인간의 욕심은 지구상의 많은 것들을 휩쓸어 가고 있다. 숲과 생물, 맑은 공기와 물, 극지의 빙하와 산과 호수, 예측 가능했던 절기와 기후까지 앗아가고 있다. 대신에 최악의 천재지변으로서 환경재앙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간은 자연의 소유자가 아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맡은 자일 뿐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바벨탑을 쌓듯 스스로 무소불위의 하나님을 자처하며 물질과 탐욕을 위한 파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오늘날 환경재해의 급증은 마지막 때 인류에게 향한 경고이다. 오늘날 인류는 첫째, 하나님 앞에서 겸손을 되찾아야 한다. 피조물로서 본분을 찾을 때 만물과 자연에 깃든 하나님의 숨결과 창조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 1:20)
둘째, 지구촌 인류가 공동운명체로서 협력해야 한다. 인류는 국가와 민족을 떠나 지구라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다. 각 나라가 당장의 이기심을 앞세우면 모두 같이 재앙을 재촉할 뿐이다. 인류가 자연보전을 위해 욕심을 버리고 협력한다면 마지막 때 사랑과 협력의 하나님 나라의 모형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특히 한국은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증거하는(행 1:8)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하며 선교대국으로 발돋음했다. 한국교회가 누구보다 자연보전에 앞장서므로써 세상의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주의 복음을 접할 시간과 환경을 만드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