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달성군은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예방을 위해 연령층이 높아 면역력이 취약한 시설인 마을회관 및 경로당을 중심으로 조기 방역을 실시했다.
새로운 바이러스 종 출현 가능성 예고...하나님이 이 시대의 인류에게 주는 가르침 깨달아야(고전8:6)
지카 바이러스가 최근 두 달간 중남미와 미국, 유럽, 아시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올 8월에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1백50만명이 감염돼 올림픽이 확산의 악재가 되지 않을까 초긴장하고 있다. 미주 대륙에서만 감염자가 400만명 이상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들어 모두 52개국이 지카 바이러스 발생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숲모기 등을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소두증, 길랭바래 증후군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WHO는 또 미국·프랑스·이탈리아 등 3개국은 성접촉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임신, 수혈, 성접촉 등 모기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전염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동안 지카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이가 안된다고 알려져 왔지만 사람 대 사람의 전염 가능성이 밝혀진 것이다. 캐나다는 이미 북미와 유럽 외의 지역을 다녀온 사람이 여행 후 한 달 이내에 수혈하는 것을 금지했고 미국도 같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기에 대한 주의 이외에 성생활에도 관여를 하기 시작했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다녀온 남성은 최소 2개월 동안 금욕하고, 가임여성의 경우 귀국 후 최소 2개월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그런데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든 지카 바이러스의 속성을 보면 마치 새로운 종의 바이러스 출현을 예고하는 것 같다. 지카 바이러스는 특이하게도 면역체계가 미치지 못하는 장기에 숨어 살 수 있도록 변이를 이룬 것이다. 고환과 태반, 뇌 등의 장기는 면역 시스템이 필수 조직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항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 이런 ‘면역 특권’ 장기들에 바이러스가 정착하면 치료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미국 밴더빌트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샤프너 박사는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생존하거나 증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슬로베니아 연구팀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낙태한 태아를 부검한 결과 태아 뇌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다량 검출해냈다. 이와 연관된 연구결과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플로리다 주립대학, 에모리 대학의 합동연구팀은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의 뇌를 만드는 신경줄기세포를 공격, 그 기능을 마비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의문스러운 것은 지카 바이러스가 사람의 혈액 속으로 진입한 뒤 뇌로 들어가는 관문인 혈뇌장벽을 어떤 방법으로 뚫고 들어갔느냐는 것이다. 혈뇌장벽이란 아주 작은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진 특수혈관조직으로 혈류에 섞여 있는 해로운 물질이 뇌로 들어가지 못하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뇌의 ‘검문소’다. 이를 뚫고 뇌에 들어간 지카 바이러스는 신경줄기세포를 증식을 위한 ‘공장’으로 활용해 그 수가 급속히 늘어난다. 이로 인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대뇌피질 대부분이 없다는 보도도 있다.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 22일부터 소두증이 의심되는 신생아가 5천640명이나 보고됐다. 소두증은 머리 크기가 작은 선천성 기형아로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WHO는 신생아 소두증이나 태생적 장애 등의 사례가 브라질과 폴리네시아를 넘어 미국과 슬로베니아에서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근력저하, 신경마비 등을 유발하는 길랑바레 신드롬 역시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8개 국가에서 발생했으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지카 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미치지 못해 잘 치료할 수 없는 장기에 숨어 생존력을 높이고, 그 장기를 숙주로 빠르게 증식하며 인간을 파괴하는 무서운 새로운 질병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새로운 종의 바이러스의 변이가 인간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래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중앙아프리카 우간다의 지카 지역 숲에서 열병에 걸린 붉은털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그런데 오늘날 난데없는 브라질을 위시한 남미와 전 세계에서 소두증을 유발하는 변형된 형태의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심되는 한 사건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 일어났다. 2011년 영국의 한 생명과학회사 옥시텍이 실험실에서 유전자를 변형한 모기를 만들었다. 이 수모기와 짝짓기를 한 암모기에서 태어난 장구벌레는 모기로 자라기 전에 죽어버린다. 유전자변형의 효과다. 이 유전자변형 모기를 1000만 마리나 만들어 브라질 동북부 지역 숲에 풀어놓았고 계속 실험규모를 키웠다. 지난 2012년 3월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는 “모기 정복의 길이 열렸다”며 이 실험결과를 소개했다. 이 유전자모기를 활용한 모기퇴치율은 82% 이상이었다. 문제는 유전자변형 모기 후손 중 3∼4%는 성충이 될 때까지 살아남은 것이다. 유전자변형에도 살아남은 후대 장구벌레가 내성을 갖거나 특정 질병을 잘 옮기는 특성을 얻는다면 화를 자초한 셈이 되는 것이다. 지난달 16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옥시텍이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린 주범이라는 소문이 브라질을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실험을 한 이유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이렇다. 한 해 모기가 옮기는 질병 때문에 죽는 사람이 자그마치 100만 명 이상에 달한다. 모기는 뎅기열, 황열, 말라리아, 뇌염 등 수많은 질병을 인간에게 전파시키며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 1위로 꼽힌다. 따라서 유전자변형 실험은 모기를 지구촌에서 박멸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확대되자 WHO에서도 유전자변형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구상의 모기 개체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국내 모기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이동규 고신대 교수는 “유전자변형 모기는 자연 모기의 어마어마한 번식력을 따라잡기 힘들어 실효성 자체가 의문”이라고 말한다. 유전자변형 모기를 아무리 많이 풀어놓아도 미미한 수준밖에 될 수 없고 내성만 키워 더 무서운 모기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인간의 과학지식으로 행한 결과가 하나님이 만든 생명과 자연생태계의 이치를 총체적으로 꾀뚫지 못하다 보니 반대급부의 재앙을 자초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지카 바이러스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집트숲모기처럼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열 등을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국내에 서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흰줄숲모기가 4055마리 채집되면서 국내에 서식하는 모기 중에 흰줄숲모기 비율이 2~3%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3년 0.26%에서 갑작스럽게 늘어난 비율이다. 한국의 급속한 온난화로 숲이 우거지고 습기가 많아져서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 서식하는 흰줄숲모기 같은 ‘이집트숲모기’류의 모기가 다른 모기류보다 한 번에 빨아들이는 피의 양이 많아 질병 매개능력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상준 포스텍 융합생명공학부 교수팀이 국내 서식하는 암모기를 대상으로 질병을 매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흡혈량과 방출량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이 교수는 “지카바이러스를 매개해 소두증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이집트숲모기류가 다른 모기보다 상대적으로 질병 매개 능력이 뛰어나 현재의 유행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까지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의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고, 백신 개발에도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로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책인 것이다.
오늘날 지카 바이러스의 창궐은 인류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 우리는 이것을 오늘날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시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첫째, 오늘날 인간이 쌓은 과학 바벨탑의 오만을 벗어야 한다. 인간이 못할 것이 없다고 믿고 의지하는 과학지식 만능의 현대 문명 속에서도 인류의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최선의 대책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물리적 방법 외의 뾰족한 수가 없다. 특히 과학지식을 이용한 유전자변형같은 인간의 방법이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역행하면 재앙을 자초하고 확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롭 1:22,23) 인간의 과학지식은 하나님의 창조 이치의 편린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창조주 앞에 인류가 겸허해져야 한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롬 1:20) 둘째 시사점은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인류의 이기심과 욕심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끝간데 없는 욕심이 자제력을 잃고 지구 온난화를 부르고 있고, 온난화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의 창궐처럼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재앙을 확대하고 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인간이 아무리 뛰고 날아도 결국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되는 것이다.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겸손한 피조물의 위치를 찾고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참된 본분임을 지카 바이러스의 난데 없는 창궐이 오늘날의 인류에게 가르치고 있다.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며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고전 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