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경제 손실, 예상보다 6배 높아 …
하나님은 근검, 절제, 경건의 삶 회복하라고 분부하셔 (유 1:18,19, 롬 6:11, 딛 2:11,12)
한국의 기후가 변하면서 아열대성 전염병이 많아지고 있다. 말라리아 환자 수는 2020년 385명이 발생했다가 2023년엔 747명으로 폭증했다. 올해도 벌써 지난해 절반 수준까지 도달하면서 연말 즈음엔 이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질병관리청은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는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수가 전년대비 50%나 증가(2023년 4.4→2024년 6.5 마리)했다. 일본뇌염도 최근 32주 동안 전국 11개 시·도에서 채집된 매개모기가 평균 298개체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79개체) 대비 약 3.8배 늘어났다. 뎅기열 환자는 2020년 43명에서 2022년 100명대로 급증했고, 지난해 200명을 넘었다. 콜레라 발생빈도도 높아지고, 식중독이나 패혈증 환자도 증가 중이다.
거제와 통영 일대의 남해 해수욕장과 동해에서까지 바다물벼룩에 쏘이는 일이 많아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바다물벼룩이 새로운 먹잇감을 찾기 위해 한반도 해역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강원 강릉의 평균 수온은 24도를 기록했다. 폭염 탓에 1년 만에 6도가량 바닷물 온도가 올랐다. 이에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바다물벼룩이 동해 등에서 발견되기에 이른 것이다.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 규모는 작년의 약 360배로 늘었다. 올 6월 전국 해수욕장 개장 이후 이달 5일까지 접수된 해파리 쏘임 사고는 벌써 2989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 번 쏘이면 발열, 근육 마비,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2000년 이후 매년 여름철 동중국해 북부 해역을 거쳐 우리 연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청산가리보다 10배 강한 복어 독보다 위험한 맹독 파란선문어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태평양에 사는 파란선문어가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한반도 해역으로 올라온 것이다.
일본 아열대 해역에 사는 맹독 바다뱀도 우리 해역에서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2015년 제주 서귀포 연안에서 처음 포획된 뒤 현재까지 32건의 바다뱀 포획 및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이제는 더 위험해진 새로운 한반도를 대해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각종 질병 발생 위험이 커져 사망 위험도 늘어난다, 온도가 올라가면 각종 전염병을 옮기는 진드기와 모기도 늘어나고 박쥐나 조류 같은 병원체가 많은 것들이 늘어나서 인수공영전염병 같은 심각한 질병이 늘어나고 동물 매개 감염병 발생도 많아진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기온이 1℃ 오르면 쯔쯔가무시증 발생 위험이 4.27% 높아지고,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은 47.8% 증가한다.
지구온난화를 못막으면 먹고 살아야 할 농작물 재배 지형도도 완전히 바뀐다. 올해 벼 수확기가 코앞인데 최근 벼 생육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병해충이 확산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 조건에서 유충의 성장이 빨라지는 멸구류와 혹명나방 등 해충과 병해인 도열병·세균벼알마름병·잎집무늬마름병이 확산하고 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앞으로 60여년 후면 세균벼알마름병이 전국에 만연해 벼농사가 힘들어진다. 앞으로 70년 후에 사과 재배 적지는 한반도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복숭아, 포도 적지도 2%만 남고, 감귤은 제주도에서 재배할 수 없게 된다. 최근 몇 년간 빠르게 확산하며 과수농가에 피해를 끼친 꽃매미는 30여년 후에 강원 산간지역을 포함해 남한 전체로 퍼지고, 외래종인 등검은말벌과 갈색날개매미충 발생도 증가한다. 한마디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국의 농업이 죽는다. 식량 생산이 줄어들어 식량안보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1970년에 79.5%였던 한국의 식량자급률(칼로리 기준)은 2022년에 32%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식량안보 지수(GFSI)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 기준으로 100점 만점에 70.2점을 받아 39위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에 21위였던 것에 비해서도 17 계단 하락한 것이다. 여러 전문가들은 이미 한국이 2050년이 되기 전에 식량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의 식량 공급이 수입에 의존하는 부분이 큰 만큼,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인 식량 생산성 감소가 한국의 식량 안보에 직결돼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량부족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면 우리는 높아진 물가로 인해 쉽게 식량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기후 난민의 증가로 인해 거주 문제도 위협받을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이후 더욱 가속화된 부의 불평등은 아주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을 경제 위기로 내몰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경제적 상황에서는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지구온난화는 내 미래의 의식주를 걱정해야 하는 지금 ‘우리의 문제’인 것이다. 식량안보는 글로벌 정세와도 직결돼 있다. 식량 부족으로 인한 특정 지역의 불안정은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정학적 분쟁과 경제사회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경제가 입는 치명타로 대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
지구 온도가 섭씨 1도씩 상승할 때마다 세계국내총생산(GDP)이 전쟁 피해에 준하는 12%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7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하버드대 경제학자 에이드리언 빌랄과 노스웨스턴대 디에고 칸지그가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을 전했다. 연구팀은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3℃ 오를 경우 전 세계의 생산과 자본, 소비가 50% 넘게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논문은 지난 50년 동안 지구 온난화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의 평균 구매력은 지금보다 37% 더 높았을 것이라고 추정도 같이 담았다.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급등한다. 논문은 경제 손실의 규모가 기존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추정해 온 손실 대비 약 6배 더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올해 1월 BIS(국제결제은행)는 그린스완이란 용어를 처음 언급했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극히 이례적인 사건을 가리킬 때 블랙스완이란 말을 쓰는 것에 비춰 그린스완은 환경 변화가 촉발하는 새로운 금융위기를 가리킨다.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이용이 확산되면 화석연료 산업은 물론 내연기관 차량이나 기존 건물들을 포함해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자산의 가치가 급락하게 되고 이들 자산과 관련한 대출이나 투자도 위험해진다는 얘기이다.
이처럼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 감소로 쓸모없어지는 모든 자산을 가리키는 좌초 자산의 규모는 18조 달러에서 100조 달러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 미국 서브프라임 대출 규모가 약 1조4000억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3배 내지 71배에 달하는 실로 막대한 규모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하지만 이로 인한 새로운 금융위기와 혼란이 세계 경제를 수렁으로 빠뜨릴 위험이 동시에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세 부과가 좌초되는 일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탄소세로 인한 기업 부담 증가가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가난한 사람들의 생계비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2018년 진보 성향이 강한 미국 워싱턴 주에서는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인해 탄소세 도입이 좌절된 바 있다. 프랑스에서도 휘발유에 세금을 붙이려 하자 1968년 혁명 이래 최악의 시위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탄소중립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세계의 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계속 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