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신문 · 주간 신문“성경으로 과거를 해명한다! 성경으로 현실을 인도한다! 성경으로 미래를 예언한다!”성경으로 현실을 인도합니다
성경과 현실

성경과 현실

전염병 창궐시대 적응력 키워야

GOSPEL TIMES
이 기사 공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법과 성도의 자세 …

힘든 시대에 교회와 성도 역할 더 커져 (갈 6:9, 딤전 2:1, 2)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전염병의 국가와 대륙 간 전염이라는 세계적 유행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포기 선언이다. 지난달 립시치 하버드대 전염병학 교수는 앞으로 1년간 전 세계 인구의 40~70%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립시치 교수만이 아닌 많은 전문가들이 같은 예상을 하고 있고, 매년 코로나19 유행이 반복될 가능성까지 얘기한다.

예전의 사스나 메르스처럼 조기 종식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찾아서 검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지만 우리나라만 잘한다고, 종식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검사비가 16만 원이 들고 이것도 정부가 부담한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 거의 모든 대륙의 다른 나라들은 그동안 전수 검사도 안 하고 투명하게 관리도 안 해왔다. 미국의 한 시민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400만 원을 내야 했다. 감염 검사를 위해 진료비, 시설 이용료 등 각종 비용을 지불하다 보면 사람마다 다르게 비용이 늘어난다. 응급헬기를 탔다가 3,011만 원을 청구 받은 경우도 있다. 이렇게 검사받기가 힘들다 보니 일반 시민들은 의심 증상이 있어도 엄두를 못 내고, 그러다 보니 감염이 아무도 모르는 사이 확산되는 것이다.

우려는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확진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불과 2~3일 새 2000명이 불어 지난 주말을 거친 뒤 16일 현재 확진 환자가 4,000명에 육박했다. 그동안 감염이 안돼서가 아니라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미국 내에서 최대 2억 명까지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미국 국민의 60%에 해당한다. 유럽과 중동, 남미, 아시아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감염이 얼마나 되고 있는지를 모르는 채 확산이 되고 있어 더 문제이다.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각국들은 뒤늦게 대응하느라 분주하다. 세계가 연결된 오늘날은 우리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므로, 결국 코로나19 사태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1997년 WHO는 21세기를 ‘전염병의 시대’라고 예고했다. 지구 환경이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도시와 교통의 발달로 바이러스가 살거나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WHO는 전 지구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전염병을 예상하며 이를 ‘질병 X’로 명명했다.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질병의 출현을 X로 표시하고, 그 위험이 전 지구적이고 그에 대한 대비도 전 지구적이어야 한다는 인식을 세계인이 공유하기 위한 것이었다. 코로나19 외에 앞으로 또 다른 바이러스가 얼마든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는 전파력에 비해 치사율이 낮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전파력도 높고 치사율까지 높은 바이러스가 새로 출현할 수도 있고 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제 우리가 새롭게 인식해야 할 것은 우리가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즉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감염 상황과 이 시대에 우리가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 생활 속에서 대응법을 생활화하고 체질화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코로나19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또한 우리는 이 전염병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첫째, 근거 없는 과도한 공포심부터 없애야 한다. 현재 많은 국민들이 우울, 불안, 공포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코로나 노이로제가 심각한 상태이다. 국민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불안’(60.4%) 증을 호소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병과 같은 재난을 경험했을 때 대표적인 증상은 우울증, 불안, 분노, 무기력과 같은 감정.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두통, 불면, 소화불량 같은 신체 긴장 반응, 불면증, 지나친 의심에 따른 주변인 경계 등이다. 따라서 근거 없이 막연한 공포증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러려면 우선 코로나19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처럼 과도하게 신경을 쓰면 전체 생활에서 심리적 위축이 커져서 삶 전반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국민의 약 반수(49.3%)가 코로나19를 위험한 전염병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생각만큼 위험한 감염증은 아니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우리나라가 0.7% 정도이다. 유럽에서 치사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이미 증세가 악화된 후의 사후 검사율이 많기 때문이다. WHO 공식 발표 자료에 의하면 2월 이후 세계 최대 발병국인 중국의 치사율 역시 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도 경증(81%)이나 중증(14%)에선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고, 확진자의 5%에 해당하는 ‘심각’ 단계의 환자에게서만 사망자가 발생했다. 치사율이 사스 10%, 메르스 30%, 에볼라 50%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립시치 하버드대 교수는 일부 만성 질환자나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전염돼도 모르는 채로 지나가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된다. WHO는 8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자의 치사율이 21.9%에 달한다고 밝혔다. 증상이 안 나타난 젊은이도 매개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막연한 공포를 벗는 길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도한 공포를 갖는 지금의 사회현상에 대해 “집단 패닉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곽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상상하면 불안과 공포증, 사람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진다.”면서, “뉴스를 하루에 한 번만 보거나 취미생활 등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공포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도록 ‘심리적 방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둘째, 국민 행동수칙을 이해하고 생활화해야 한다. 가령, 손 씻기 생활화, 마스크 쓰기, 기침할 때 팔 안쪽으로 막기, 밀집된 곳에 가지 않거나 집회 등을 하지 않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다. 단, 합리성에 근거해야 한다. 막연한 불필요한 과잉 대응은 피로감이 쌓이고 금방 지치므로 코로나19 대응을 생활화할 수 없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의 취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가령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행동수칙은 분명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자는 마스크 착용(의료기관 방문 시 필수)’라고 돼있다. 모두가 언제나 환자가 된 것처럼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얘기이다. 단, 사람이 많은 곳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자의 기침 등으로 바이러스가 있는 비말이 호흡기로 들어올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즉 왜 마스크를 쓰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