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흡입하는 미세 플라스틱 6만8천개 …
하나님의 뜻대로 지음받은 지구 생태계와 인간을 지키는 길 명심해야 할 때 (계 4:11, 롬 1:20, 딤전 6:10, 골 3:5)
이제 지구상에 미세 플라스틱으로부터 안전지대는 없다. 바다와 강의 각종 수산물은 물론 소금, 생수, 수돗물, 맥주, 쌀 등 식품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다. 하천은 물론 청정 남극 바다와 북극 얼음,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과 가장 깊은 해저인 마리아나 해구에 이르기까지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없는 곳이 없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미만의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나노플라스틱(10nm~1μm)은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플라스틱 입자로, 나노미터는 마이크로미터의 1000분의 1의 단위이다. 세포막을 통과해 DNA까지 침투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플라스틱의 반결정성 고분자 구조가 환경적 요인으로 쪼개져 나노플라스틱이 생성돼 수돗물, 식품, 공기 등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유입된다. 석유화학 물질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주변의 유해 화학물질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특성이 있다. 미세 플라스틱이 독성 화학물질을 옮기는 운반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된 일회용 종이컵에 뜨거운 커피를 부었을 때 리터 당 조(兆) 단위의 나노 플라스틱 조각이 녹아 나온다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실내 온도와 같은 22℃의 물에서는 리터 당 2조 8000억 개의 나노 플라스틱이 용출됐다. 100℃ 물을 담았던 일회용 컵에서는 리터 당 5조 1000억 개의 나노 플라스틱이 용출됐다. 식품용 나일론 백은 90℃에 노출했을 때 리터 당 35조 개, 22℃에 노출했을 때 리터당 24조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용출됐다. 나일론 백에서 용출되는 나노플라스틱 입자 수가 일회용 컵의 7배나 됐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사람의 건강에 위험할 수 있는 나노입자의 중요한 공급원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지난 7월 30일, 저명 학술지 ‘PLOS One’은 놀라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프랑스 툴루즈대 나디아 야코벤코 교수팀은 ‘집과 자동차’에서 채취한 공기 샘플을 분석해, 사람이 하루에 흡입하는 미세 플라스틱의 수가 기존 추정보다 100배 이상 많다는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성인이 매일 흡입하는 1~10 마이크로미터(μm)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이 약 6만 800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은 잘게 잘라질 뿐 분해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지구상 어떤 생명체도 미세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없다. 없어지지 않고 먼지보다 작은 입자로 쪼개져 온 지구를 덮고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공중에도 떠다닌다. 미세 플라스틱이 안가는 곳이 없고 인체에 들어가 치명적 생체 변화를 일으킨다.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동물 사체를 발견하고 놀라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니게 됐다. 우리 인간의 몸이 플라스틱에 오염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2021년 9월 국제 저널인 ‘환경 과학 기술’에 게재된 보고서(미국 뉴욕대, 중국 난카이대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뉴욕 신생아의 생애 처음 태변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탈리아의 연구에선 산모의 태반에서 12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는데, 태아에서 5개, 모체에서 4개, 양수막에서 3개가 나왔다.
올해 초 과학자들은 인간 뇌 속에 미세플라스틱이 숟가락 하나 분량만큼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 2월 ‘네이처 메디신’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뇌 조직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간이나 신장보다 최대 30배 높았다. 미세 플라스틱은 혈액과 모유·침·가래 등 인간의 거의 모든 체액에서도 발견된다. 심지어 남성의 정액과 여성의 난포액에서도 발견돼 인간의 생식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지난 7월 초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이 수편의 논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리가 1분 1초도 호흡을 안 하면 안 되는 공기에도 포함돼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팀은 서울역과 강남구 신사동·대치동 등 서울 시내 5곳에서 채집한 공기에서 20㎛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을 검출했다. 버려진 플라스틱만 문제가 아니다. 화장품이나 세안제, 치약 등에 들어 있는 스크럽제, 공업용 연마제, 플라스틱 원료물질로 쓰는 2~5㎜ 크기의 레진펠렛 등 애초에 미세한 크기로 만들어지는 1차 플라스틱도 큰 문제이다. 오늘날 많아진 패스트패션 등 합성섬유의 경우 옷을 세탁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수십만, 수백만 개가 떨어져 하천으로 흘러들어 간다. 유아에게서도 성인보다 10배 이상 높은 PET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는데, 젖병이나 각종 장난감 등 유아용 제품에 PET 미세 플라스틱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일이 개선되지 않는다. 최근인 지난 14일엔 브랜드 영유아 젖병세척기에서 내부 플라스틱 부품의 마모·균열이 오래 방치된 채 판매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주걱, 도마 등 모든 것이 미세플라스틱 덩어리이다. 반도체 소자, LCD와 고성능 전지, 기능성 섬유 등에는 모두 플라스틱이 사용된다. 첨단 산업과 우리 삶의 일상에 안 쓰이는 곳이 없는 플라스틱이 이제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플라스틱이란 개념이 세상에 처음 나온 지는 정확히 100년이 지났다. 1920년 독일의 과학자 슈타우딩거가 처음으로 고분자화 polymerization라는 개념을 발표하므로, 플라스틱과 석유화학 제품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제품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죽제품을 밀어내기 시작한 데서 알 수 있듯 100년의 절반도 안 되는 수십 년 정도이다. 수십 년 만에 인체와 지구 생태계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는 인류 전체의 위협이 된 것이다.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에 이어 인간과, 넓게는 지구 생태계 전체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플라스틱을 그 어디에서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지금으로선 유일한 해결방법이다. 경제 원리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인다. 수요가 줄면 공급이 줄기 마련이다. 플라스틱의 전 세계 평균 재활용률은 9%가 되지 않는다.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는 우리나라도 기껏해야 25%밖에 되지 않는다. 지금도 계속 생산되고 갈수록 더 많이 생산되는 거의 모든 플라스틱이 지구에 남는다는 얘기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변화다. 플라스틱을 적게 버리는 수밖에 없다. 배달음식을 줄이고 편의점 식품이나 플라스틱 용기 제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하고, 플라스틱 대체 물질로 바꾸어야 한다. 국가와 기업은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 만물이 지으심을 받은 주의 뜻대로 있어야 하며, 이로써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셔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계 4:11).”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뜻대로 지으신 만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소중히 지켜야 하는 이유이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 1:20).”
그러나 만물을 파괴하고 인간을 해치는 나쁜 것인 줄 알면서도 계속 하는 것은 눈 앞의 돈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 탐심은 곧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우상숭배이다.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 3:5)”
플라스틱의 생산을 멈추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하나님의 뜻대로 지음받은 지구 생태계와 인간을 지키기 길임을 명심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