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IS는 소멸될 것인가 …
칼로 만든 중동분쟁의 미래, 성경 예언대로 인류 위협 커가 (마 26:52)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알바그다디(48세)가 미군의 군사기밀작전에 의해 사망했다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27일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뤄진 이번 작전을 위해 8대의 군용헬기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했으며, 알바그다디는 군견에 쫓겨 도망가던 중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밝혔다.
알바그다디는 중동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의 역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이다. 그가 IS를 통해 파급한 영향력은 9·11 테러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알카에다의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2011년 사살)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이후 전 세계에 테러 공포를 주는 괴물로 성장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바그다디에게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 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쫓아왔다.
IS 격퇴를 목표로 내 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의 모든 점령지역을 해방시켰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국지전은 이어져 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부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를 공식화한 뒤 시리아에 갇혀있는 IS 전사들이 대거 탈출하는 등 IS 부활 우려가 제기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반전의 기회가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전 알바그다디의 소재에 대한 불특정 정보를 입수한 뒤 사살 작전 계획이 시작됐다. 결국 26일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아래 알바그다디를 겨냥해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비밀리에 전개해 사살에 성공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업적 중 하나로 귀결될 수 있다”며 “지난달 민주당이 시작한 탄핵 조사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와는 무관하다”며 북시리아에서 철수하기로 한 결정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까지가 IS 수괴 알바그다디의 사망의 전모이다.
그러나 겉으로 보여지는 이것이 다가 아니다. 의문이 남는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작전으로 IS는 완전 소멸된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무관하다고 밝힌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는 바그다디의 사망과 어떤 관계이고, 미군 철수가 중동에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 중동이 성경의 예언대로 인류의 종말을 위협할 일촉즉발의 화약고로 부활할 것인가. 중동에서의 미국의 태도가 한국의 안보와 한국이 처한 한반도 정세에 시사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을 알기 위해 우선 바그다디의 삶에 대해 알아보자. 역사는 사람이 만들고, 사람은 운명적 계기에 의해 삶이 결정된다. 바그다디가 처음부터 괴물은 아니었다. 그는 이라크 사담 대학에서 코란 연구로 2007년 박사학위를 받았고, 바그다드에서 두 명의 부인, 6명의 아이들과 평범한 삶을 보냈다. 바그다디의 전 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아주 좋았다. 아이들에게 이상적인 아버지였다. 아이들과 같이했고, 선생님이어서 가르칠 줄 알았다”고 밝혔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2004년 2월 바그다디는 삼촌의 권유로 들어간 무슬림 형제단에서 지하드 전사로 활동하다 팔루자에서 미군에 체포된다. 그가 부카에 10개월 동안 수감돼 있는 동안 알 카에다 지도자들과 접촉하면서 본격적으로 알 카에다의 길을 가게 된다.
부카에서 풀려난 뒤 그는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에서 활동하다 2006년 말 마스리가 설립한 이슬람 국가(초기 ‘IS’)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4월 마스리가 죽자 새 지도자로 추대된 그는 IS 조직을 새로 구축하고 2011년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내전의 혼란에 빠진 이라크에서 빠르게 세력을 넓혔다. 그는 이라크와 시리아 접경지역을 장악했고,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발하자 그는 시리아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했다.
2013년 4월 ISI를 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까지 넘보겠다는 야망을 드러낸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로 이름을 바꾸고 시리아의 강경 수니파 반군을 흡수, 2014년 6월 IS라는 자칭 국가 수립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시리아 동북부와 이라크 북부지역을 기반으로 새로운 테러 국가가 등장한 것이다. 그는 시리아 동부의 유전지대와 이라크와 접경하는 약 100km의 국경 지역을 장악하는 데 성공해 막대한 자금을 거머쥔다. 그리고 그는 이슬람국가 건설을 빌미로 사상 최악의 테러리스트가 됐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유전지대를 장악해 사상 ‘가장 부유한 테러조직’으로 불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장 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단순한 테러조직을 넘어 국가를 참칭하고 자체 행정·사법 조직을 운용했는가 하면 화폐도 따로 발행할 정도로 IS는 한때 최고의 위세를 떨쳤다. 또한 IS는 인터넷을 통해 서방의 ‘외로운 늑대’(단독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를 이슬람 극단주의로 유도해 테러를 선동했다. IS의 직접 지령을 받지 않았어도 IS의 사상을 추종하는 극단주의자의 테러가 잇따랐다.
인질 납치와 참수, 노예 거래와 문화재 파괴 등 반인도적·반문명적 만행을 일삼은 IS의 중심에 바그다디가 있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인명을 테러로 살상하고, 내전으로 학살하고, 사회 불만세력을 테러리스트로 만들어 전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은 악의 화신이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되새겨 볼 부분이 있다. 사람의 삶은 상황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미국과 영국이 무책임하게 벌인 이라크 전쟁이, 결국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내전을 촉발했고 최악의 테러 집단인 IS의 출현과 대규모 시리아 난민 사태의 원인이 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테러의 상징으로 알려진 이슬람국가의 탄생은 시간의 태엽을 반대로 돌려야 맥을 잡을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성경이 예언한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분쟁의 역사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미·소 냉전 상황에서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과 소련의 영향력을 차단하고자 1970년대부터 중동에 외교 역량을 쏟아 부었다.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아랍 대 이스라엘의 중동분쟁이 1979년 이집트-이스라엘 평화협정 체결로 변화를 맞이했을 때 미국의 최대 동맹국이던 이란에서 이슬람혁명이 일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