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신문 · 주간 신문“성경으로 과거를 해명한다! 성경으로 현실을 인도한다! 성경으로 미래를 예언한다!”성경으로 현실을 인도합니다
성경과 현실

성경과 현실

위로부터 흔들리는 정의의 위기

GOSPEL TIMES
이 기사 공유

지도력은 정의와 공의에서 나와 … 가치 담당할 교회책임 자성해야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28일 여론에 밀려 결국 사퇴했다. 박수석은 내정자 발표 때부터 논문표절과 중복 게재,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의혹이 이어져오다 ‘자경확인서’ 위조 의혹까지 확대되자 결국 낙마했다. 박 수석은 마지막 떠나는 모습까지 개운치 않았다. “농지법을 잘 몰랐다”는 등 두 차례 해명서에 이어 이번에도 “다 사실이 아니다”며 억울을 호소하다 여당 조차 편을 들어주지 않자 어쩔 수 없어 사퇴를 결정했다. 이로써 새 정부 들어 부동산 투기나 자격시비로 물러난 고위 인사만도 이춘호 여성ㆍ남주홍 통일ㆍ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이어 박수석까지 네 명으로 늘어났다.

야당과 여론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청와대 수석의 반이 크든 작든 현행법을 위반한 건 국가 공동체를 선두에서 끌어가는 대통령의 리더십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온갖 불법, 탈법을 동원하여 재산증식을 하고 정부고위직까지 스스럼없이 진출하는 것을 보며 국민들은 허탈감과 공허감, 상대적 박탈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등 43개 시민사회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부동산 투기의혹 고위공직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부는 고위공직자의 위법과 도덕성 검증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대통령은 “기초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런데 이대통령의 손발인 최측근들이 법을 어겨가며 땅 투기한 사람들로 채워졌다는 것은 새 정부의 최고 비극이 아닐수 없다. 나라를 이끌 고위직이 나만 잘살겠다고 불법적으로 땅을 매입하는 그 땅에선 비료 값, 사료 값, 유류 값 폭등에 울고 있는 농민이 있다. 불법, 편법을 저질러도 버젓이 국정책임자가 될 수 있다면 이 사회에 질서와 도덕은 살아날 길이 없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우리사회의 도덕성의 위기는 경제계의 선두기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국내 600대 기업투자의 25%,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기업이다. 21일 영국 파이넨셜타임즈가 발표한 ‘2008년 100대 글로벌 브랜드’에서 삼성은 58위에 랭크될 정도로 세계 일류기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4조5천억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차명계좌로 운용해왔고 불법적인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사실이 확인됐다. 정관계 주요 인사들에 대한 로비의혹에서 시작되어 일파만파로 번진 삼성특검은 한국대표 기업의 도덕적 현주소와 아직 투명성과 진실에 갈길이 먼 우리사회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이같은 일련의 도덕성 위기사태 앞에 놓인 대한민국에 과연 지금의 경제성장 정책만이 유일한 선이며 대안인지를 되돌아보아야 할 때다. 새 정부가 최우선으로 할일은 사회악을 도려내는 일이다. 지도력은 정의와 공의의 원칙에 바로 설때 나온다. 그 위에 경제성장도 있고, 그 위에 선진과 번영, 소망하는 통일의 가치가 있을수 있다.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 5:24).

한국사회의 가치체계를 담당해야 할 한국 교회의 책무가 막중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가치가 무너지고 돈을 위해서라면 양심이든 불법이든 개의치 않는 사회를 만든 책임의 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기독교인 수와 교회를 다녔던 사람까지 합하면 전체 국민의 3분의 1이 넘는 국민에게 영향을 끼쳤을 한국 교회가 한국사회의 도덕성을 위해 과연 얼마나 기여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이번에 사퇴한 박미석 수석도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소망교회 교인이다.

오히려 한국 교회는 한국사회와 성도의 가치체계를 바로잡는데 위해가 된 두가지의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한국 교회는 성도의 높은 신앙심의 결과를 물질적 축복과 연결시켰다. 이로써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부와 성공을 통해서 입증하려는 성도들을 확산시켰다. 많은 성도들은 가난이 계속되는 것을 하나님의 축복이 떠난 것으로 인식하게 됐다. 교회에 헌금을 많이 낼 수 있는 부자는 빠르게 직분이 오르고 환영받았으며 교회는 부의 선전장화되었다. 부작용으로 많은 성도들은 불법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부를 증거하거나 상처입은 성도들이 스스로 교회를 떠나 교회의 적이 되어갔다.

또 다른 잘못은 이를 합리화시켜준 ‘구원은 행위로써가 아니라 믿음으로 받는다’는 교리의 무차별적인 강조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많은 성도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오늘날 교회는 점차 죄악에 관대해졌다. 인간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고 그럼에도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인식은 교회 안에 죄와 믿음을 동시에 양립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성도들은 죄를 무겁게 여기지 않게 됐고 양심은 죄와 회개의 반복적 관습 앞에 점차 무디어져갔다. 오늘날 자본주의에 함몰된 교회는 죄를 합리화시키는 거대한 신앙적 구조체계로 변질돼 왔다.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딤전 4:2).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은 인간의 원죄로 인한 사망으로부터의 구원의 길이 열렸음을 뜻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롬 5:18). 믿음을 가진 자는 옛사람을 벗고 죄와 멀어지는 길로 들어서야 마땅하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엡 4:22),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7),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 8:13,14).

우리나라가 하나님이 규정하신 선의 도리로 행하도록 한국 교회가 변화되고 그리고 이 사회에 가르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