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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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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범죄 극에 극을 치닫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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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도 패륜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물질주의·만능주의에서 기인된 것으로 가정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사진은 2016년 5월 8일 어버이날 아버지를 살해한 남매 중 아들이 경찰에 의해 소환되고 있는 모습.)

미국 등 서구 범죄율의 4~5배 한국사회 문제 심각 …

사랑의 가정 회복하고 물질주의 극복해야 (요일 4:18, 고후 12:14)

우리나라에서 가족을 상대로 한 패륜범죄가 극을 치닫고 있다. 지난 21일 두 딸과 부인을 거느린 30대 가장이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친어머니와 14살의 이부 남동생, 같은 날 오후 강원도 평창에서 계부 등 일가족 3명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

지난 6월에는 80대 어머니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아들 박모 씨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박 씨는 어머니가 재산의 상당 부분을 누나에게 넘겨 준 것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40대 박모 씨가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했고, 같은 달 충남 서천군의 단독주택에선 30대 남성이 60대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후 시신을 비닐로 싸 바다에 버렸다. 아버지가 돈을 안 준 것이 이유였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간 20대 아들은 카드빚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했다.

지난해 8월엔 PC방에 갈 돈 2천원을 주지 않는다고 중학생 아들이 50대 아버지의 머리와 온 몸을 방 안에 있던 밥상 다리로 때려 살해했다. 지난해 어버이날엔 오랜 가정불화 끝에 40대 남매가 공모해 70대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했고, 지난해 3월 서울에서는 50대 아들이 어머니를 질식시켜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하고 어머니의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등을 가로챈 사건도 벌어졌다. 최근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이 같은 패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존속범죄가 무려 2천235건으로 2013년 1141건이던 것에 비해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존속범죄 중에서 존속폭행이 65%를 차지하고, 특히 존속살해(3.3%) 사건이 일주일에 1번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와 비교해 무려 4~5배나 높다. 동방예의지국이란 칭호는 이제 옛말이 되었다. 패륜의 나라로 불러야 할 판이다.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는 비속살해도 급증하고 있다. 자식을 낳아서 버리는 것을 예사로 생각하고 두들겨 패서 사망케 하는 사건이 비일비재하다.

지난 9월 남양주의 한 가정에서 6살 여아와 4살 남아가 40대 친어머니에 의해 살해됐고, 같은 달 천안의 한 주택에서 60대 아버지가 잠을 자던 30대 친딸의 머리와 몸 등을 장도리로 20여회 내리쳐 살해했다. 생후 50일 된 딸을 욕조에 넣어 숨지게 한 어머니, 주식에 실패했다며 두 딸을 살해한 40대 아버지, 자기가 낳은 자식이나 전처 자식을 가둬 굶겨 죽이거나, 출산한 아이를 살해해 택배로 친정에 보낸 어머니 등 그 참담함이 끝이 없다. 부모 자식 간 만이 아니다.

형제 간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올 설날 충남에선 고향집을 찾은 40대 형제가 담배를 끊으라는 형의 질책에 격분한 동생이 형을 칼로 찔러 중태에 빠지게 했다. 지난해 추석 경북 김천에선 토지보상금 분배로 형제간 말다툼 끝에 동생이 형을 칼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형제간 살인사건도 잇따랐다. 올 2월엔 제주에서 어머니를 모시는 문제로 형제간 칼부림 끝에 동생이 사망했고, 지난해 11월 대전에선 10대 형제간 칼부림으로 동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배우자 살해도 증가하고 있다. 올 추석에 파주 한 아파트에서 40대 아내가 자신이 기르던 강아지가 짖는데 화를 낸 남편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 지난 6월엔 전북 군산의 한 교차로 차 안에서 50대 남편이 자신의 외도를 의심하던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했고, 지난 4월 전남에서 아내의 남자관계를 의심하던 60대 남편이 말다툼 끝에 칼로 아내를 찔러 살해한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해 1월 40대 아내는 보험금을 노리고 뺑소니 사고로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하기도 했다.

딸의 친구를 성추행한 뒤 살해해 지난 6일 검거된 이영학은 아내를 성매매 시킨것도 모자라 변사 사건에도 관여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최근엔 직계 가족을 넘어 친지 친족간 범죄로 확장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숨진 배우 송선미 씨(42)의 남편 고씨는 유산 상속 분쟁을 벌이던 사촌에 의해 청부살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대전에선 10대 아들이 어머니와 이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고, 전북 고창에선 50대 김모씨가 밥을 안준다며 80대 고모할머니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경찰청 가정폭력 신고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3년 16만272건이던 가정 내 폭행 사건이 2014년 22만7608건, 2015년 22만7630건, 2016년 26만4567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8월까지 18만8858건을 기록해 지난해 피해건수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가정폭력, 존속살해 등 가정문제로 인한 범죄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가족 구성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다. 가정을 이루는 가족은 사회유지에 마지막 보루이다. 생육번성, 양육과 교육, 보호와 휴식, 생산과 소비, 취미와 종교 등 가정의 기능이 원활해야 사회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사회를 유지·존속시키는 최소 단위로서 국가와 사회의 뿌리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존속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가정의 기능이 점차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소년법 개정 움직임이 일 정도로 최근 날로 늘고 흉포화하고 있는 청소년 강력범죄는 우리나라 가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실을 단적으로 확인해준다.

지난 9월 1일 부산에서 여중생들 4명의 집단폭행 사건은 보고도 믿기 힘들 만큼 잔혹했다. 이들은 또래 여중생을 발길질도 모자라 온갖 흉기로 1시간 반이나 마구 때려서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이들에게 죄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무엇보다 경악스럽다. 자신들이 폭행한 학생의 사진을 자랑이라도 하듯 페이스북에 올려놓기까지 했다. 지난 7월엔 강릉에서 10대 여학생 5명이 또래 여학생을 집단 구타하는 상황을 영상통화로 생중계했다. 자신들의 폭력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공개해 죄의식 없이 주목받고 싶은 욕망만 드러냈다.

대체 누가 이런 괴물을 키운 것일까. 우리 사회가 다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지난 3월 인천에서 이웃 동네의 8세 초등학생을 유인해 아무 이유 없이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훼손한 10대 청소년들도 심심풀이로 범죄를 모의한 결과였다. “손가락을 갖고 싶었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였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만 미성년자 범죄가 6만 여건이나 발생했다. 이 중 살인이나 성폭력 등 강력범죄는 2천건에 육박한다. 전국으로 치면 살인·강도·강간·방화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10대 청소년이 1만5000여명에 달한다.

만 10~14세로 2013년 이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은 3만4850명에 달한다. 촉법소년의 범죄 비율도 점차 늘어 2012년과 2013년 12%, 2014년 14%, 2015년 13%였고 지난해에는 전체 10대 강력범죄 중 15%가 촉범소년이 저지른 범죄였다. 어린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이들의 수법이 갈수록 잔인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때 죄의식 없이 이뤄지고 있는 청소년 범죄가 성인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가정의 기능이 붕괴되는 현상은 청소년 범죄 뿐 아니라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는 현상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노인을 대상으로 저지른 범죄가 56만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적발된 노인범죄만 하루 평균 390건을 웃돈다는 얘기다. 2013년 12만 9145건이던 노인관련 범죄가 2014년 13만 6829건, 2015년 14만 6925건, 2016년 14만 9283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가정에서 어른의 존재와 역할이 붕괴되면서 노인 공경은 옛말이 된 세태를 반영한다. 노인은 단순한 약자이자 화풀이 대상으로 쉽게 범죄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대체 왜 이렇게 우리나라가 가족도 믿지 못할 무서운 세상이 되었을까.

첫째, 가정의 붕괴 때문이다. 지금의 가정은 옛날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가족이 해체되고 결혼을 안 하는 세태에 따라 1인 가구 500만 시대를 맞았다. 2015년 613만 가구인 ‘부부+자녀’ 가구 수를 넘보는 수준이 됐다. 지난 8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 비율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모여 사는 전통적 가족관계를 넘어 1위로 역전되는 시기가 불과 2년(2019년 29.1%)밖에 남지 않았다. 2015년 전체 가구의 32.3%를 차지했던 ‘부부+자녀’ 가구(613만2000가구)는 30년 뒤(2045년) 15.9%(354만1000가구)로 줄어들고 같은 기간 1인 가구의 경우 518만 가구(27.2%)에서 809만8000가구(36.3%)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사회 기능의 핵을 이루는 가정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사회와 공동체 생활을 익히는 최소 단위이다. 가정은 조부와 부부와 자녀의 역할을 자연스레 익히고 배우고 사랑을 느끼는 최소단위의 공동체로 기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장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없어지는 것에 비례해 혼자 남은 개인이 점점 더 범죄, 질병, 사고 등 사회적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많아지고 있다.

둘째 물질만능주의 때문이다. 한국은 2차 대전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의 폐허를 딛고 민주주의 정부와 경제발전에 성공한 나라이다. 자랑스러워해야 하고 행복해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짧은 시간에 이룬 경제발전은 물질만능주의 사고를 팽배하게 했고, 각종 범죄와 인륜을 해치는 패륜범죄가 판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존속범죄의 대부분이 돈과 관련된 범죄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1인으로 남은 인간의 욕구를 돈이 대신 채워주는 사회가 되었다. 결국 돈이 인륜을 이긴 사회가 되었다. 물질만능주의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스스로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비극적 사회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언제나 우리 사회의 문제의 해답이다. 하나님은 인류에게 남녀가 부부로 합하고, 생육번성하라고 축복하셨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9:1)”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비혼 증가와 출산률 저하로 가정이 붕괴되는 각박한 삶의 현실에 놓여 있다.

공동체와 가정이 붕괴된 틈새를 돈이 있으면 된다는 물질주의와 나만 좋으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 결과 온갖 범죄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성경은 가정의 중요성을 내내 강조한다. “자녀들아,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1-4)”,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엡 5:33)”,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특히 오늘날 가족끼리도 믿지 못하고 두려움으로 가득한 시대는 사랑이 말랐기 때문이다. 시급히 가정이 회복되므로 사랑의 원천이 되야 한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일 4:18)”

성경의 수호자가 되야 할 교회가 이 시대에 할 일은 가정과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다. 가정이 붕괴되고 물질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의 문제를 극복하는 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교회가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성도의 재물을 따라가는 세속주의 대신 성도의 중심을 살핀 사도바울의 마음이 되어야 한다. “내가 구하는 것은 너희의 재물이 아니요 오직 너희니라(고후 12:14)” 혼자로 일일이 흩어지고 찢기고 소외받고 상처입은 개인을 치유하는 일로부터 시작해 우리 사회의 붕괴되어 가고 있는 가정과 공동체를 회복하는 일까지 교회가 선봉에 나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