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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종교시설 9,171곳 폐쇄 여파 지속… 작은 교회 생존 위기

르완다 종교시설 9,171곳 폐쇄 여파 지속… 작은 교회 생존 위기
르완다의 한 농촌 교회. 르완다 정부의 종교시설 규제 강화로 소규모 교회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사진=Gatete Pacifique/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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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전·교육 기준 강화에 농촌·독립교회 타격

일부 교회 온라인 예배로 전환… 목회자 교육 대안도 모색

르완다 정부의 종교시설 규제 강화로 수천 곳의 예배시설이 폐쇄된 이후, 소규모 교회와 농촌 지역 신앙공동체들이 여전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복음주의신학교 관련 매체 커넥션(Connexion)이 지난 9월 26일 발표한 보고서와 10월 10일 국제 기독교 언론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르완다의 종교시설 규제는 교회 운영과 예배 방식에 장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르완다 정부는 2018년 제정한 종교단체 관련 법률에 따라 목회자 자격과 예배시설의 안전·위생 기준 등을 강화했다.

목회자에게는 공인된 신학 학위 또는 일정 시간 이상의 신학 교육 이수를 요구하고, 교회 건물에는 방음시설과 소방·위생시설, 주차공간 등의 기준을 적용했다.

이후 2024년 대규모 현장 점검이 실시됐으며, 정부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예배시설들을 폐쇄했다.

르완다 거버넌스위원회(RGB)가 2025년 11월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규정 위반으로 폐쇄된 종교시설은 9,171곳에 달했다.

다만 이 수치는 교회뿐 아니라 이슬람 사원 등 다른 종교시설도 포함한 숫자다. 따라서 ‘기독교회 9,171곳 폐쇄’라고 보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규제의 영향은 교회 규모에 따라 달랐다.

자체 신학교와 행정조직을 갖춘 대형 교회들은 상대적으로 대응할 여력이 있었지만, 임대 건물이나 소규모 예배당을 사용하는 독립교회와 농촌 교회들은 시설 개선 비용과 목회자 교육 요건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프리카목회자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키게메 교구의 성공회 교회 239곳 가운데 규제 시행 이후 운영을 유지한 교회는 23곳에 그쳤다.

일부 교회는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지만, 인터넷 접근성이 낮은 주민들은 예배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르완다 정부는 이번 규제가 종교활동을 금지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신도 보호와 종교단체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기준을 충족한 시설에 재개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학 교육을 받기 어려운 목회자들을 위한 대안 교육과정도 협의하고 있다.

현재까지 폐쇄된 시설 가운데 실제로 몇 곳이 다시 문을 열었는지는 신뢰할 만한 종합 통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종교시설의 안전과 운영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이 재정·교육 여건이 취약한 신앙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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