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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복음주의 교회, 법적 지위 보장 요구…미국 대표단과 종교자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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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국무부 대표단 방문…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과 면담 교회법원 설치·제도적 인정 문제 제기…난민 지원과 교육 등 사회적 역할도 소개

중동 요르단의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이 미국 정부 대표단과 만나 교회의 법적 지위와 종교의 자유에 관한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 국무부의 라일리 반스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가 포함된 대표단은 지난 17일 요르단 마다바와 예루살렘을 방문해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과 면담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요르단 복음주의 교회의 제도적 지위와 지역사회에서의 역할, 종교 간 공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복음주의 교회에 필요한 제도적 인정

요르단 복음주의교회협의회 회장인 이마드 마아예는 미국 대표단과의 만남에서 요르단 정부가 기독교 공동체의 종교 활동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복음주의 교회가 자체적인 교회법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요르단에서는 종교 공동체의 법적 지위가 결혼과 이혼, 상속 등 개인의 신분과 가족관계에 관한 법률 문제와 연결돼 있다.

따라서 복음주의 교회가 요구하는 법적 인정은 단순히 예배 장소를 확보하는 문제를 넘어 교인들의 일상적인 법적 권리와도 관련된다.

마아예는 요르단의 복음주의 신자가 약 1만 명이며, 57개 장소에서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수 종교 공동체의 사회적 역할

요르단의 복음주의 교회들은 예배와 선교뿐 아니라 교육, 노인 돌봄, 난민 지원, 교정시설 관련 사역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교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활동이 종교 공동체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요르단 사회의 안정과 공존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요르단침례교회 지도자들도 미국 대표단과 만나 복음주의 교회들의 법적 지위와 제도적 대표성에 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은 종교적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복음주의 교회들이 국가의 종교 제도 안에서 적절한 위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루살렘 기독교인들의 우려도 전달

미국 대표단은 같은 날 예루살렘에서도 팔레스타인 기독교 지도자들과 만났다.

베들레헴성경대학 총장인 잭 사라 목사 등은 현지 기독교 공동체가 직면한 어려움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설명했다.

사라 목사는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가 국제적인 논의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종교자유는 예배의 자유를 넘어선다

종교의 자유는 신앙을 고백하고 예배를 드릴 권리뿐 아니라 종교 공동체가 합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도 연결된다.

특히 종교적 소수자가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법적 지위의 명확성이 공동체의 안정과 교인들의 권리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르단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의 요구는 종교적 공존을 부정하기보다 기존의 공존 질서 안에서 보다 명확한 법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면담은 중동 기독교 공동체의 현실을 박해와 갈등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제도적 권리와 사회적 기여라는 관점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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