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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3명, 10년 넘게 생사 불명…한국교회 12개 교단 공동행동 선언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3명, 10년 넘게 생사 불명…한국교회 12개 교단 공동행동 선언
북한에 장기간 억류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김정욱 씨는 지난 2014년 5월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는 지난 2015년 3월 기자회견 모습이다. · 사진 미국의소리(AP(왼쪽),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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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제일교회서 통일선교포럼 개최…억류 국민 7명 송환 촉구 2027~2029년 국제 연대와 기도운동 추진…유엔의 자의적 구금 판단도 재조명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북한에 장기간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의 생사 확인과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회장 김찬곤 목사)는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제일교회에서 '2026 한국교회 통일선교포럼'을 개최하고 12개 교단 통일선교기관 및 북한 사역단체들과 함께 '10·27 한국교회 공동행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3명과 탈북민 출신 대한민국 국민 4명 등 모두 7명의 생사 확인과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정욱 선교사는 2013년,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는 2014년 북한에 억류됐다.

이후 10년 넘게 가족들과 정상적인 연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의 건강 상태와 구금 환경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공동선언에는 예장합동·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예장고신·백석 등 여러 교단의 통일선교기관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북한 당국에 억류자들의 생사를 공개하고 영사 접견과 서신 교환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민국 정부에는 억류 국민과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를 남북관계의 중요한 인도적 과제로 다룰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에는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했으며, 국제사회에는 북한의 종교자유 침해와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실천 계획도 제시했다.

참여 교단과 기관들은 전국 교회의 기도운동을 확대하고 해외 한인교회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억류자 송환을 위한 공동행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북한 억류 선교사 문제는 이미 국제 인권기구에서도 다뤄졌다.

유엔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2025년 3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구금이 국제인권법상 자의적 구금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공개했다.

당시 실무그룹은 구금의 법적 근거와 공정한 재판 절차, 종교적 차별 문제 등을 지적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통일부도 이 결정을 공식 발표하면서 북한 당국에 선교사들의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북한의 종교 박해 실태와 한국교회의 역할, 세계교회와의 연대 방안이 논의됐다.

제성호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와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으며, 억류 선교사 가족의 증언도 이어졌다.

이번 공동행동선언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억류자 문제를 교단 차원의 공동 과제로 다시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북한 주민의 종교자유 문제와 억류 국민의 송환을 인도적 관점에서 함께 다루고, 교단을 넘어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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