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총회회관서 출범식…목회자 522명 조사에서 71.9% 도입에 긍정적 온라인 교육과 지방 신학교 연계…2027년 첫 교육과정 시작 계획
한국교회의 주일학교 학생 감소와 교육 담당 교역자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평신도를 전문 교육사역자로 양성하는 새로운 제도가 출범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정영교 목사)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총회 평신도 교육사 출범식 및 총회 교육부 미래교육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번 제도는 신학교 졸업생과 교육전도사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교회 안의 평신도를 체계적으로 교육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담당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날 교육전도부장 나현규 목사는 제도 도입의 배경과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나 목사는 지난 7월 전국 노회 서기와 담임목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총 522명의 목회자가 응답한 조사에서 응답 교회의 73.8%는 출석 교인이 100명 미만이었으며, 주일학교 학생이 20명 미만인 교회도 68.6%에 달했다.
평신도 교육사 제도가 주일학교 운영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71.9%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또한 응답 목회자의 55.1%는 소속 교회 평신도를 교육사로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는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표본조사가 아니라 설문에 응답한 목회자들의 의견을 집계한 것이다. 따라서 이 비율을 한국교회 전체의 실태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새로운 교육과정은 신앙적 소양과 실제 교육 역량을 함께 갖추도록 설계됐다.
교단은 교육의 기본 영역을 통찰·경건·실천으로 구분하고 성경 이해, 기독교 세계관, 예배와 기도, 상담과 돌봄, 전도와 교수법, 디지털 기술 활용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교육은 온라인 플랫폼과 지방 신학교의 대면교육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회가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제공하고 지방 신학교가 현장 교육과 학생 모집을 담당하는 구조다.
교단은 지방 신학교의 운영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등록금의 85%를 해당 신학교에 환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첫 교육과정은 2027년 2월 25일 개강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2028년 2월 첫 수료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날 정영교 총회장은 디모데후서 2장 1~2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다음세대 신앙교육과 교육 담당자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신도 교육사 제도는 교회학교 사역을 목회자와 교육전도사에게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전임 교육전도사를 확보하기 어려운 작은 교회에서는 교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교육 담당자를 양성하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제도의 실제 효과는 교육과정의 전문성과 수료자의 현장 배치, 교육사역의 지속성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교단은 이번 출범을 계기로 평신도 교육사 양성을 본격화하고 전국 교회의 다음세대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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