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교회 가운데 하나인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제일침례교회의 옛 예배당이 복원됐다. 교회와 지역사회 주민들은 10월 9일 재건된 ‘아프리칸 침례교 집회소’(African Baptist Meeting House)에서 재헌당식을 열었다.
미국 윌리엄스버그 제일침례교회, 10월 9일 재헌당식…노예와 자유 흑인들이 세운 신앙공동체 복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교회 가운데 하나인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제일침례교회의 옛 예배당이 복원됐다.
교회와 지역사회 주민들은 10월 9일 재건된 ‘아프리칸 침례교 집회소’(African Baptist Meeting House)에서 재헌당식을 열었다.
이 교회의 역사는 미국 독립선언이 이뤄진 17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예 신분과 자유민 신분의 흑인들은 흑인들의 집회를 제한하는 법률 아래에서 비밀리에 모여 예배했다.
이들은 1805년 무렵 재활용 벽돌과 목재 등을 이용해 예배당을 세웠다. 그러나 1834년 토네이도로 건물이 파괴됐고, 이후 다시 세운 예배당도 20세기 중반 철거됐다.
교회 터는 한동안 주차장으로 사용됐다.
전환점은 2021년이었다. 고고학자들이 발굴조사를 통해 옛 예배당의 기초와 교회 공동체와 관련된 매장 흔적을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62기의 무덤 흔적이 확인됐다.
이후 교회 후손 공동체와 역사보존기관이 협력해 원래 위치에 옛 예배당을 재건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재헌당식에는 지역 주민 수백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행진과 합창, 기도 등을 통해 초기 흑인 신앙공동체의 역사를 기념했다.
레지널드 데이비스 담임목사는 흑인교회의 역사가 미국 역사의 일부임을 강조했다.
이번 복원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다시 세우는 사업에 머물지 않는다.
노예제도 아래에서 신앙을 지켰던 사람들의 삶을 역사적 기록과 실제 장소를 통해 회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교회 측은 옛 예배당을 후손 공동체와 방문객들이 초기 흑인 기독교의 역사와 신앙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건물의 주요 재건 작업은 완료됐으며 일부 마무리 공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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