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960년 10월 1일 · 주간(매주 주일 발행)“성경으로 과거를 해명한다! 성경으로 현실을 인도한다! 성경으로 미래를 예언한다!”국내 최초 기독교 종합 언론
교계

교계

“30년 동안 가장 낮은 곳으로”…강지헌·주수경 선교사 부부 제38회 아산상

“30년 동안 가장 낮은 곳으로”…강지헌·주수경 선교사 부부 제38회 아산상
제38회 아산상 수상자 강지헌·주수경 부부 · 사진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이 기사 공유

예장통합 총회 파송…우크라이나·몽골·말라위 의료·교육선교

치료에 머물지 않고 현지 의료인·여성 지도자 길러 ‘자립하는 선교’ 실천

30년 동안 우크라이나와 몽골, 아프리카 말라위의 소외된 이웃들을 섬겨 온 강지헌·주수경 선교사 부부가 제38회 아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의료와 교육봉사를 통해 현지 주민을 돕는 것을 넘어 의료인과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고 지역사회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해 두 사람을 올해 아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파송 선교사다.

치과의사인 강지헌 선교사는 국내에서 치과의원을 운영하다 해외 의료봉사를 계기로 전문인 선교사의 길에 들어섰다.

1996년 우크라이나에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해 의료취약지역과 고려인 마을 등을 찾아 이동진료를 펼쳤다.

2001년부터는 몽골에서 치과진료와 함께 현지 치과의사 교육에 힘썼다.

2015년에는 의료환경이 더욱 열악한 아프리카 말라위로 사역지를 옮겼다.

강 선교사는 말라위에서 에파타치과클리닉을 운영하며 주민들을 진료하는 한편 치과대학생 임상교육과 난민 무료진료 등을 이어왔다.

“30년 동안 가장 낮은 곳으로”…강지헌·주수경 선교사 부부 제38회 아산상
강지헌 씨(앞줄 가운데)가 말라위 에파타치과클리닉에서 치과대학생들에게 임상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측 사진) 주수경 씨(앞줄 가운데)가 여성의 정서적 자립, 가족관계 개선 등을 지원하는 말라위 어머니학교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단순히 한국인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고 떠나는 방식이 아니었다.

현지 의료인을 길러 주민들이 스스로 의료체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역의 무게를 뒀다.

아내 주수경 선교사의 사역도 같은 방향을 향했다.

주 선교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여성 성경공부와 상담사역을 시작했으며 몽골과 말라위에서는 아동교육과 여성·가정 지원에 힘써왔다.

특히 어머니학교 등을 통해 여성들의 정서적 자립과 가족관계 회복을 돕고 현지 여성 지도자를 양성했다.

말라위에서는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치소모 아동지원센터’를 설립해 방과후 학습과 돌봄을 지원하는 등 지역 공동체가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들 부부의 사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구호를 넘어선다는 데 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이 떠나면 사역도 사라지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인을 교육하고 지도자를 세워 지역사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립하는 선교’를 추구해 왔다.

강 선교사 부부는 1996년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몽골을 거쳐 말라위까지 30년 동안 의료와 교육, 아동과 여성 사역을 이어왔다.

화려한 대형 집회보다 환자 한 사람을 치료하고 학생 한 명을 가르치며 현지 지도자 한 사람을 세우는 일을 선택했다.

한국 선교가 선교사 고령화와 세대교체라는 새로운 과제 앞에 서 있는 지금, 두 선교사의 삶은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선교의 열매는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가 아니라 떠난 뒤에도 그 땅의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누구를 세웠는가에 있는 것은 아닐까.

아산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5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READER RESPONSE

독자 반응

공감은 로그인 없이도 같은 네트워크에서 한 번만 남길 수 있고, 댓글은 로그인한 회원이 작성합니다. 원본 IP는 저장하지 않습니다. 타인 비방·광고·허위정보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 0로그인하면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의견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