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인 1,765명 조사… 기독교 정체성과 실제 신앙생활 사이 뚜렷한 차이
영국 성인 1,765명 조사… 기독교 정체성과 실제 신앙생활 사이 뚜렷한 차이
신앙 중심 집단은 예배 참석률 31%… 이민자·종교 다양성 인식에서도 격차
영국에서 기독교를 국가 정체성의 핵심으로 강조하는 사람들과 실제로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의 종교·사회정책 연구기관 테오스(Theos)는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영국 성인 1,765명을 대상으로 기독교 신앙과 국가 정체성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응답자들을 기독교와 영국인 정체성의 관계에 대한 태도에 따라 다섯 집단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기독교를 영국의 본질적인 정체성으로 보고 그 문화적 유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정체성 통합형(Identity Integrationists)’은 전체 응답자의 11%를 차지했다.
이 집단의 81%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매주 교회에 출석한다는 응답은 13%에 그쳤으며, 매주 기도한다는 비율도 31%였다.
반면 기독교 신앙 자체의 확산을 중시하는 ‘신앙 통합형(Belief Integrationists)’은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이들의 주간 교회 출석률은 31%, 주간 기도 비율은 46%로 나타났다.
두 집단은 이민자와 종교적 다양성에 대한 태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망명 신청자를 환영하고 지원하는 것이 기독교적 가치에 부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정체성 통합형에서 19%였지만, 신앙 통합형에서는 48%였다. 공적 영역에서 종교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응답 역시 각각 30%와 63%로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기독교 상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회적 움직임이 반드시 교회 출석이나 신앙 실천의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기독교를 문화적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와 예배·기도를 중심으로 실천하는 신앙 사이의 관계를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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