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장로교회가 남은 예산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의료비 채무로 어려움을 겪던 주민 1만여 명의 빚을 탕감하는 데 기여했다.
미국 장로교회, 7만5천 달러 기부해 1,400만 달러 채무 소멸
의료비 부담 주민 1만865명 대상… 남은 예산 20만 달러를 지역사회에 환원
미국의 한 장로교회가 남은 예산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의료비 채무로 어려움을 겪던 주민 1만여 명의 빚을 탕감하는 데 기여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코버넌트장로교회(Covenant Presbyterian Church)는 비영리단체 언듀 메디컬 데트(Undue Medical Debt)와 협력해 지역 주민들의 의료부채를 소멸시키는 사업을 진행했다.
현지 언론 오스틴 아메리칸스테이츠먼의 지난 9일 보도에 따르면 교회가 기부한 7만5천 달러를 통해 주민 1만865명이 부담하던 약 1,400만 달러의 의료부채가 탕감됐다.
수혜 주민들에게는 채무 소멸 사실을 알리는 통지서가 발송되고 있으며, 별도의 신청이나 상환 절차는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은 교회가 지난해 회계연도에 발생한 잉여예산 20만 달러를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교회는 이 가운데 7만5천 달러를 의료부채 탕감에 배정했다. 나머지 예산은 주거비 지원, 고금리 대출 피해자 지원, 신분증명 서류 확보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을 돕는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의료부채 탕감사업은 비영리단체가 병원이나 채권자로부터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뒤 채무자의 상환 의무를 없애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교회가 현금 1,400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기부금은 7만5천 달러이며, 탕감된 채권의 명목금액이 약 1,400만 달러다.
이 교회는 2020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의료부채 탕감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미국장로교회(PCUSA)는 지난 9월 10일 공식 보도에서 코버넌트장로교회의 지역사회 지원계획을 소개하며, 교회가 자체 사업을 확대하기보다 이미 전문성을 갖춘 지역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교회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교회 재정의 일부를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사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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