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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실천자 60%가 전도 경험…말씀 묵상은 신앙생활을 어떻게 바꾸는가

큐티 실천자 60%가 전도 경험…말씀 묵상은 신앙생활을 어떻게 바꾸는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큐티 실태조사에서는 정기적인 말씀 묵상과 전도 경험, 신앙생활의 연관성이 나타났다. · 사진 자료사진=James Chan·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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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성도·목회자 조사 발표…전도 경험 11%p 차이, 꾸준한 실천과 성경 해석은 과제

성경을 정기적으로 묵상하는 신자들이 그렇지 않은 신자들보다 전도와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말씀 묵상이 개인의 경건생활을 넘어 공동체 활동과 일상적인 행동에 어떤 관계를 갖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11월 3일 주간 보고서 '넘버즈 356호'를 통해 성서유니온의 의뢰로 실시한 '한국교회 큐티 실태와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7월 만 19~69세 교회 출석자 가운데 주 1회 이상 큐티를 실천하는 성도 500명과 전국 교회 담임목사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부 항목은 일반 교회 출석자와 비교했다.

큐티는 성경 본문을 읽고 묵상한 뒤 그 내용을 자신의 생활에 적용하는 개인 또는 공동체의 신앙훈련 방식이다.

조사에서 최근 1년간 전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큐티 지속 실천자가 60%, 일반 성도가 49%였다. 두 집단의 차이는 11%포인트였다.

전도 대상자가 실제 교회에 출석하도록 이끈 경험은 각각 25%와 15%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차이를 큐티가 직접 만들어낸 결과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원래 신앙활동에 적극적인 사람이 큐티에도 더 많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두 집단 사이의 관련성을 보여주지만, 큐티 실천이 전도활동을 증가시켰다는 인과관계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

정직과 이웃에 대한 관심도 높게 응답

큐티 실천자들에게 말씀 묵상이 생활에 미친 영향을 물은 결과, 88%는 일상에서 정직하게 행동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답했다.

소외된 이웃을 더 생각하게 됐다는 응답도 88%, 주변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응답은 87%였다.

이 수치는 신앙훈련과 윤리적 태도 사이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응답자가 스스로 평가한 인식이라는 점은 구분해야 한다.

큐티를 혼자만의 활동으로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큐티 실천자 가운데 정기적인 나눔이나 모임에 참여하는 비율은 48%였다.

모임의 유익으로는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35%, 다른 사람의 적용을 들으며 자신의 시야가 넓어진다는 응답이 34%였다.

말씀 묵상이 개인적 신앙훈련과 공동체적 소통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실천자의 절반은 꾸준히 하는 데 어려움

큐티를 지속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자들이 꼽은 가장 큰 어려움은 '꾸준히 하기 어렵다'는 응답으로 49%였다. 깊은 묵상과 적용보다 형식적으로 하게 된다는 응답과 성경 본문의 의미를 주관적으로 해석하거나 적용한다는 응답은 각각 27%였다.

실제 실천 횟수에서도 주 1회가 37%로 가장 많았으며, 주 6~7회에 해당하는 거의 매일 실천자는 17%였다.

이는 주 1회 이상 큐티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실천 빈도와 깊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3년간 큐티 교육이나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40%였다. 교육을 받은 응답자의 만족도는 74%로 나타났다.

개인적인 실천 의지 못지않게 성경 본문의 맥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목회자 93%는 큐티 활용 의향

담임목사 조사에서는 69%가 현재 교회 차원에서 큐티를 강조하거나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목회에 큐티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3%였다.

현재 큐티를 활용하는 목회 활동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새벽예배 설교 본문으로 52%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활용 의향을 묻자 소그룹 공부와 나눔, 가정예배 교재, 전 교인 대상 큐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현재 활용 수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큐티가 개인 경건생활이나 새벽예배를 넘어 가정과 소그룹 교육의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실제 활용 확대 여부는 교회의 교육 역량과 교재 구성, 성도들의 지속적인 참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말씀 묵상에 대한 높은 긍정적 평가와 실천의 어려움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큐티 실천자들이 신앙활동과 이웃에 대한 관심에서 높은 응답을 보인 것은 의미 있는 결과다. 그러나 이를 실제 신앙 성장의 원인으로 판단하려면 실천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추적하고, 교회 참여도와 신앙 경력 등 다른 요인을 함께 분석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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