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미래전략대회 실태조사 발표…사역자의 생계 안정과 장병의 지속적인 신앙교육 필요
한국교회 군선교가 사역자의 경제적 어려움과 전역 장병의 신앙 정착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10월 28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2026 한국교회 군선교 미래전략대회'를 열고 군선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8~10월 군인교회 출석 병사 630명, 전역자 500명, 군종목사·군선교사 330명, 담임목사 500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군선교사의 69%가 사역 이외의 경제활동을 병행하고 있었다.
군인교회의 재정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군선교사도 53%에 달했다. 군종목사의 같은 응답 비율 26%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군종목사와 군선교사 가운데 27%는 사역 중단을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사역에 대한 인정과 지원 부족, 잦은 장병 이동으로 인한 사역의 연속성 부족, 과도한 업무 등이 제시됐다.
군 복무 중 신앙 성장, 전역 이후가 문제
군선교의 긍정적인 효과도 확인됐다.
군인교회에 출석하는 병사의 52%는 입대 전보다 신앙이 깊어졌다고 응답했다. 신앙 성장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군인교회 예배와 설교, 기도와 성경 읽기, 교회 프로그램 참여 등이 꼽혔다.
그러나 군 복무 중 형성된 신앙이 전역 후 지역교회 정착으로 이어지는 과정에는 공백이 존재한다. 앞서 발표된 전역자 관련 조사에서는 현재 신앙을 유지하는 응답자 가운데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교회가 없는 경우도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군선교의 성과를 세례 인원이나 예배 참석자 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군선교는 장병들이 신앙을 처음 접하거나 새롭게 회복하는 중요한 통로이지만, 군 복무 기간은 제한돼 있다. 부대 이동과 전역으로 공동체가 반복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지역교회와의 연결이 중요하다.
대회에서는 병력 감소와 군부대 통합에 대응해 개별 장병의 신앙 양육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장병들을 소그룹 리더와 예배 봉사자로 양성하고, 권역별 거점 군인교회를 중심으로 사역을 재편하는 방안이다.
이번 조사는 군선교의 지속 가능성이 사역자의 헌신만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현실을 드러냈다. 경제적 지원체계와 전문적인 교육, 전역 후 지역교회와의 연결이 함께 마련될 때 군선교가 다음세대 신앙 형성의 통로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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