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공동설립자 10월 18일 별세, 31일 국내 천국환송예배…한국 대학생 선교운동의 한 시대 마무리
한국 대학생 선교운동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공동설립자 배사라(Sarah Barry) 선교사가 10월 18일 미국 시카고에서 96세로 별세했다.
한국 UBF는 10월 31일 서울에서 천국환송예배를 드리고 고인의 신앙과 선교적 유산을 기렸다.
1930년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배 선교사는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 들어와 성경교육과 대학생 선교에 헌신했다.
1961년에는 이사무엘 선교사와 함께 광주에서 UBF 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을 발전시키며 한국 대학생 선교운동의 성장에 기여했다.
당시 한국은 전쟁의 상처와 경제적 어려움이 깊게 남아 있던 시기였다. 배 선교사는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동시에 생활과 신앙의 문제를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사역했다.
UBF는 이후 한국을 넘어 세계 여러 나라로 사역을 확대했다. 배 선교사는 미국 시카고를 중심으로 국제 사역을 이어갔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 UBF 세계대표를 맡았다.
10월 31일 천국환송예배에서는 고인이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성경을 가르쳤던 삶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한국 대학생 선교와 세계선교를 위해 헌신한 고인을 추모하고 다음세대 사역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배 선교사의 삶은 한국교회가 해외 선교의 대상이던 시기에서 세계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로 성장해 온 역사와도 연결된다.
그가 남긴 유산은 특정 선교단체의 성장에만 있지 않다. 한 사람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신앙의 성장을 돕고, 그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을 섬기도록 하는 제자훈련의 전통이 세계 여러 지역으로 확산됐다는 점에 있다.
한국교회의 대학생 선교가 새로운 환경과 세대의 변화를 맞고 있는 지금, 배 선교사가 평생 실천했던 개인 중심의 성경교육과 제자양육은 다시 살펴볼 만한 역사적 경험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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