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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의 다음 30년, 청년은 참여자인가 결정권자인가

한국선교의 다음 30년, 청년은 참여자인가 결정권자인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열린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다음세대, 대상을 넘어 주체로'를 주제로 차세대 선교 지도력과 한국선교의 미래를 논의했다. · 사진 KWM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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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11월 2~4일 개최…다음세대를 선교의 주체로 세우는 방안 논의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한국선교의 세대교체와 다음세대 지도력 형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WMA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제2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다음세대, 대상을 넘어 주체로'다. 행사에는 KWMA 회원단체 대표와 실무 지도자, 시니어 및 차세대 선교 지도자 등 약 120명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다음세대를 선교에 동원하거나 교육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앞으로의 한국선교를 함께 설계하고 이끌어갈 주체로 세우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 지도자들이 프로그램 기획부터 참여

이번 포럼의 특징은 20~40대 차세대 지도자들이 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 강의 등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행사는 '마주하다', '기억하다', '발언하다', '연결하다' 등 네 가지 주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기존 선교 지도자들이 한국선교의 경험과 성과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지도자들의 경험과 문제의식을 듣고 상호 협력의 가능성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2일 개회예배에서는 고성준 수원하나교회 목사가 설교했으며, 다양한 선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선교의 미래 과제를 논의했다.

선교 참여와 선교 지도력은 다르다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청년들의 단기선교와 해외 봉사활동, 선교훈련을 통해 선교 참여의 폭을 넓혀 왔다.

그러나 단기적인 참여 경험이 곧 선교단체의 지도력이나 장기적인 사역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교 전략을 수립하고 재정을 운영하며 지역별 사역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에 청년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할 문제다.

이번 포럼에서 다음세대를 '주체'로 규정한 것은 이러한 차이를 인식한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만 실제 변화가 이루어졌는지를 평가하려면 선교단체의 의사결정 구조와 차세대 지도자들의 권한, 후속 협력체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선교사 자녀와 제3문화권 청년도 주요 과제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다음세대 문제는 국내 교회 청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해외 선교사 자녀(MK)와 여러 문화권에서 성장한 제3문화권 자녀(TCK)는 한국선교가 축적해 온 중요한 인적 자원이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 국제적인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성장 과정에서 소속감과 진로, 교육환경의 변화 등 복합적인 문제를 경험하기도 한다.

KWMA는 11월 말 제주에서 열릴 MK·TCK 관련 모임과 2027년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등 후속 논의로 이번 포럼의 의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4일 마무리될 예정이며, 마지막 날 다음세대를 한국선교의 주체로 세우겠다는 취지의 선언문 발표가 예고됐다.

다만 선언문의 최종 문안과 실제 채택 여부는 확인된 결과를 바탕으로 별도 보도할 필요가 있다.

한국선교의 세대교체는 단순히 젊은 선교사를 더 많이 모집하는 문제가 아니다. 축적된 경험과 자원을 다음세대에 어떻게 이전하고, 새로운 세대가 실제로 결정과 책임을 나눌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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