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안 작은 교회에서 5년째 이어지는 토요 급식 봉사를 기록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우리 동네 골목 안 작은 교회에서는 분주한 소리가 들린다. 오늘의 메뉴는 제육볶음과 된장국. 봉사자 여섯 명이 아침 8시부터 모여 점심 준비를 시작한다.
이 급식 봉사는 우리 교회가 5년째 이어오는 사역이다. 대상은 인근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과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로, 매주 40명 안팎이 찾는다.
처음 시작할 때는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았다. 재료비는 어떻게 마련할지, 위생 관리는 어떻게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한 분 두 분 손을 보태면서 일이 풀렸다. 인근 식당 주인이 반찬 재료를 정기적으로 후원해 주시고, 마을 이장님이 배식을 도와주신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 매주 오시던 할머니 한 분이 어느 날 봉투를 내미셨다. "나도 받기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라며 만 원을 주셨다. 그 만 원이 지금도 우리 봉사자들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된다.
글을 쓰는 나도 이 봉사의 수혜자에서 봉사자가 된 사람이다. 힘든 시기에 이곳에서 따뜻한 밥을 먹었고, 이제는 내가 밥을 푸는 자리에 서 있다.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일에 이보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
토요일 아침, 골목에 밥 냄새가 퍼지면 동네가 조금 더 따뜻해진다. 작은 교회의 작은 부엌에서 시작된 이 사역이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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