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다 자타우, 10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서 '샤바즈 바티 자유상' 받아 기독교 여학생 살해 비판 영상 공유했다가 체포…2024년 무죄 판결
기독교인 여학생의 죽음을 규탄하는 영상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19개월 동안 수감됐던 나이지리아의 한 여성이 국제 종교자유상을 받았다.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겪어야 했던 고난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 로다 자타우(Rhoda Jatau)는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 고등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26 샤바즈 바티 자유상(Shahbaz Bhatti Freedom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에 반대하다 2011년 암살된 기독교인 장관 샤바즈 바티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한 편의 영상이 가져온 19개월의 수감 생활
사건은 2022년 5월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기독교인 대학생 데보라 에마누엘 야쿠부의 피살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야쿠부는 신성모독 혐의를 받으며 군중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숨졌다. 자타우는 이 사건을 비판하는 영상 메시지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했다.
그러나 자타우는 이 행동으로 신성모독과 사이버범죄, 종교적 소요 유발 등의 혐의를 받아 체포됐다.
다섯 자녀를 둔 어머니였던 그는 가족과 떨어져 약 19개월간 구금 생활을 해야 했다. 구금 기간 가족 및 변호인과의 접견에도 제한을 받았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실형을 선고받을 위험에 놓였다.
자타우는 2023년 12월 보석으로 석방됐고, 이후 재판을 거쳐 2024년 12월 10일 나이지리아 바우치주 법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변호인 측은 이번 판결이 입증되지 않은 신성모독 혐의에 대해 무죄를 인정한 중요한 법적 선례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신앙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한다
시상식을 주관한 국제 인권단체 퍼스트 스텝 포럼은 자타우가 겪은 사건을 통해 종교적 신념과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일부 북부 지역에서는 신성모독 관련 형사법과 종교법이 적용되고 있으며, 관련 사건을 둘러싼 인권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자타우의 수상은 기독교인 개인의 신앙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종교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과 처벌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보편적인 인권 원칙을 환기한다.
특히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부당한 폭력에 희생된 사람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그의 행동은 국제적인 연대를 이끌어냈다.
19개월의 수감 생활을 거쳐 무죄를 인정받고 국제 종교자유상을 수상한 자타우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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