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세계로행복한교회, 23~25일 새 성전 입당 기념 전도축제 식사·상담·기도로 청년들과 동행…돌봄이 자발적인 섬김으로 이어져
교회의 규모가 크지 않아도 한 사람을 향한 관심과 돌봄은 공동체를 성장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 인천의 한 작은 교회가 청년들과 일상을 함께하며 신앙공동체를 세워가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 세계로행복한교회(담임 신정호 목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새 성전 입당을 기념하는 '제5차 앙콜 바람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를 개최했다.
진돗개새바람전도학교가 주관하고 세계로행복한교회가 후원한 이번 축제에는 주성민 목사, 최종일 목사, 최일만 목사, 박종동 권사, 박병선 장로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전도의 사명을 되새기는 자리였지만, 교회가 그동안 실천해 온 청년 돌봄과 제자 양육의 과정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청년의 삶에 다가가는 목회
개척 약 5년을 맞은 세계로행복한교회는 현재 등록 성도 약 70~80명 가운데 청년이 15명가량이다.
교회는 청년들을 단순히 예배에 참석하는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삶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신앙의 성장을 돕는 데 힘써 왔다.
신정호 목사는 부교역자 시절부터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연락하면 늦은 시간에도 만나 상담하고 기도하며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청년들과 식사를 나누고, 금요일에는 늦은 밤까지 함께 기도하며 신앙을 다지는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일상의 만남은 목회자와 청년 사이의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 신앙교육이 예배와 성경공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생활 속의 관계와 돌봄으로 확장된 것이다.
돌봄받던 청년들이 교회를 섬기는 사람으로
청년들의 변화는 공동체를 위한 자발적인 참여로도 나타났다.
교회 측에 따르면 청년들은 기도와 전도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각자의 형편에 따라 헌금하며 교회의 필요를 함께 감당하고 있다.
월 350만 원에 이르는 교회 임차료를 마련하는 데도 청년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이 교회 측의 설명이다.
조선희 사모는 청년들이 사랑과 돌봄을 받는 데서 나아가 다른 사람을 섬기는 제자로 성장하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청년 배승현 씨 역시 공동체의 강점으로 한 사람을 향한 담임목사의 관심과 사랑을 꼽았다.
교회가 어려움에 놓인 성도를 외면하지 않고 곁을 지키며, 성도 수보다 한 사람의 믿음과 삶을 세우는 데 마음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작은 교회가 보여주는 목회의 가능성
한국교회가 청년층의 신앙 이탈과 다음세대 감소를 고민하는 가운데, 세계로행복한교회의 사례는 목회의 출발점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교회 규모나 프로그램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을 이해하고 돌보며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관계 역시 신앙 형성의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
신 목사는 앞으로도 전도로 연결된 이들이 말씀 안에 뿌리내리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제자 양육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작은 교회가 청년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고, 청년들은 다시 교회를 자신의 공동체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지역교회가 지닌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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