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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은 17만 명 줄었지만 이웃 섬김은 3,453만 회…미국 연합감리회의 두 얼굴

[국제 분석 | 세계교회]
통계표 미국 연합감리회가 발표한 2025년 교단 통계. 교인 수와 예배 참석은 감소했지만 소그룹과 신앙고백은 증가했으며, 지역사회 사역은 연간 약 3,453만 회에 달했다. · 사진 연합감리회 재정행정총회(G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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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회, 15일 2025년 교단 통계 발표…미국 내 교인 수 4.36% 감소 소그룹·신앙고백 증가, 지역사회 사역 10만6천 건…교세와 교회 사명의 관계 주목

미국의 대표적인 개신교 교단인 연합감리회(UMC)의 교인 수가 1년 사이 약 17만4천 명 감소했다. 예배 참석과 세례 등 주요 지표도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지역사회 사역과 소그룹 활동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의 외형적 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지역사회를 향한 봉사와 일부 신앙 활동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연합감리회 재정행정총회(GCFA)는 지난 15일 2025년 교단 통계와 분석 보고서 'UMC Statistical Insights'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 내 2만158개 교회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예배와 제자훈련, 지역사회 사역, 재정 등을 분석했다.

교인 수와 예배 참석은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연합감리회 등록 교인 수는 2024년 약 398만8천 명에서 2025년 약 381만4천 명으로 감소했다.

감소 인원은 약 17만4천 명으로, 전년 대비 4.36% 줄어든 수치다.

현장예배 참석 인원도 약 107만4천 명에서 104만2천 명으로 3.08% 감소했다. 온라인예배 참석 역시 약 103만7천 명에서 98만6천 명으로 줄었다.

세례와 주일학교 참석 등 다른 주요 지표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통계를 해석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2024년과 2025년 보고서를 제출한 교회의 수가 다르고, 교단의 분열과 교회 이탈, 교인 명부 정리 등의 요인도 교세 변화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감소를 모두 개인의 신앙 이탈로 해석할 수는 없다.

줄어든 교인 수와 달리 늘어난 지역사회 사역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사회 봉사 지표다.

2025년 미국 연합감리회 교회들이 지역사회에서 제공한 사역과 서비스는 총 3,452만8,719회에 이르렀다.

이는 식량 지원과 쉼터 운영, 중독 회복 프로그램, 방과 후 교육, 의료 지원, 재난 구호 등 다양한 활동을 합산한 것이다.

교단이 운영한 지역사회 사역 프로그램은 10만6,512건으로 전년보다 4.08% 증가했다.

선교와 사역에 참여한 목회자 및 평신도는 85만7천여 명에 달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소외를 겪는 이웃을 대상으로 한 사역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3,453만 회라는 수치는 서로 다른 사람 3,453만 명을 지원했다는 뜻이 아니라, 지역사회 사역을 통해 제공된 서비스와 접촉 횟수를 집계한 것이다.

그럼에도 교회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사역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소그룹과 신앙고백은 증가했다

교회의 모든 신앙 활동이 감소한 것도 아니었다.

2025년 연합감리회가 운영한 지속적인 소그룹은 6만3,589개로 전년보다 1,058개 증가했다.

견신례를 제외한 신앙고백을 통해 교회에 받아들여진 인원도 2만5,444명으로 전년보다 5.66% 늘었다.

전체 교인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나타난 이러한 변화는 교회 내부의 신앙 형성과 공동체 활동이 반드시 교세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교회가 성장하고 있는지 판단하려면 교인 수뿐 아니라 예배와 교육, 신앙 형성, 이웃을 향한 봉사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교단 분열과 사회 변화의 영향

연합감리회는 최근 수년간 동성애와 성직 안수 등 신학적·교단적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상당수 교회가 교단을 떠나는 변화를 겪었다.

교단 이탈은 교인 수와 교회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 통계만으로 각 요인이 감소에 기여한 비중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미국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종교 참여 방식의 변화와 교회 출석 감소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번 통계는 단순히 한 교단의 위축을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 교회의 조직적 규모와 실제 사역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교회에 던지는 질문

한국교회 역시 교인 수와 다음세대 감소, 교회 재정의 어려움 등을 주요 과제로 안고 있다.

그러나 교회의 건강성을 교인 수나 재정 규모만으로 평가한다면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섬김과 신앙 형성의 성과를 충분히 살피기 어렵다.

연합감리회의 통계는 교세 감소를 가볍게 보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교인 수 감소는 교회 운영과 다음세대 양육, 지역사회 사역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다.

그럼에도 교회의 존재 이유는 조직의 유지에만 있지 않다.

교회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모으는가와 함께,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돌보고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성장시키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가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미국 연합감리회의 2025년 통계는 교세 감소라는 현실과 지속되는 이웃 섬김이라는 두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한국교회에도 숫자의 변화와 사역의 본질을 함께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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